어서 와라,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나는 너희를 각 기숙사에 배정해줄 마법의 분류모자라고 한다. 

지금부터 내가 너희를 4개의 기숙사 중 하나에 배정을 해주마.


너희가 할 일은 간단해. 그저 나를 머리에 쓰기만 하면 내가 너희의 성향과 능력을 읽고 각자에게 맞는 기숙사를 읊어주마.


호그와트의 기숙사는 위대한 4명의 창립자들의 이름을 따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다.



그리핀도르

용기와 대담성, 결단력과 기사도 정신을 지녔는가? 용감하고 배짱있는 자를 위한 기숙사 그리핀도르가 기다린다.



후플푸프

헌신과 협동, 인내 그리고 친절과 관용을 미덕으로 여기는 자여. 자네와 같은 성실하고 진실된 자들을 위한 기숙사 후플푸프가 준비되어 있네.



래번클로

지혜와 지식. 지능과 창의성, 거기에 개성까지. 자네의 기숙사는 현명하고 사려 깊은 자들을 위한 기숙사 래번클로라네.



슬리데린

지략과 야망. 때로는 교활하지만 결단력과 긍지를 지닌 자여. 어디 재간꾼들을 위한 기숙사 슬리데린에서 그대의 재능을 피워보게나.




자 그럼 이제 시작하지. 어디 너희는 어디로 배정될지 보도록 할까?







오호라. 이성적임과 냉철함이 느껴지네... 하지만 때로는 표독스러운 면모도 보이는 아이로군. 한 가지에 깊게 빠지면 헤어 나올 줄 모르는 집중력을 가졌어 그게 사물이든, 사람이든 말이지...  흠... 몸은 약하지만 타고난 천재성으로 이를 보완해 왔구만. 학업능력이 매우 우수하고 수 읽기, 관찰능력에 특히나 두각을 보이는군.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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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야나기 아리스...  래번클로!!



지성의 기숙사 래번클로에 들어오게 되어 영광입니다. 

선언하죠. 일 년 후 호그와트의 기숙사 우승컵은 저희 독수리의 발톱 아래 들어오게 될 겁니다. 연회장이 푸른 깃발로 물드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군요 후후후.

소문으로 듣자하니 이 학교 어딘가에 맥고나걸 교수님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마법사 체스판이 숨겨져 있다고 하던데.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꼭, 한 수 두고 싶군요.

응? 아까 전의 기숙사 출입문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말인가요? 그야 청동 독수리상의 질문에 답을 했을 뿐입니다만. 1학년이 혼자 답변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단 말씀인가요? 후후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답변 말인가요? 틀림없이 ‘무한을 순환하는 원 위에서는 어디에 서든 같은 경치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 손 위의 원이 동일한 것이라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라고 답했습니다만. 후후 문제가 뭐였는지는 다른 래번클로 학생에게 물어보시죠.






다음!


흠... 그래. 이번엔 꽤나 올곧은 학생이군.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갈등을 지양하는 마음인가? 임기응변이나 멘탈이 약한 건 보완해 나가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문무 다방면에 우수함이 보이는군. 꽤나 사랑 받으며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나갈 학생이야. 큰 계기만 없다면 졸업 때까지도 그 마음을 유지하겠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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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세 호나미...  후플푸프!!




후플푸프에 오게 되어서 너무 기뻐. 하지만 기숙사는 기숙사일 뿐! 다른 기숙사 학생들과도 모두 사이좋게 졸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후플푸프의 상징은 귀여운 오소리라고 들었어! 응응! 맘에 들어. 왜냐하면 오소리는 자신의 무리를 위해 자기보다도 큰 동물들과도 싸워 이길 수 있지만, 공격 받기 전까진 온순한 동물이거든. 게다가, 오소리는 딱히 같은 종족이 아니라도 같은 굴 안에서 함께 사는 경우도 많으니까 말이야. 

비록 이제 들어온 신입생이지만, 친구들에게 언제라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어. 특히 저주를 푸는 해제마법 ‘피니테’는 내 장기니까 곤란한 주문에 걸렸으면 주저 없이 말해줘! 언제라도 도와줄 거야. 다시 한 번 모두들 잘 부탁할게. 다 같이 기숙사 우승컵을 향해 힘내자!

마지막으로... 기숙사가 주방의 옆이라 으... 살이 쪄 버릴까봐 걱정이랄까? 헤헤헤. 주방에서 일하는 집요정 분들하고도 친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






다음!


흠... 고민되는 학생이군. 자기 자신에 대한 증명에 목마른 아이야... 그를 받쳐줄 머리도, 신체능력도 꽤나 뛰어난 학생이로군. 성격은 많이 오만하지만 교정의 가능성은 있어. 괜찮은 멘토를 만나기만 하면 크게 성공할 잠재력이 엿보여. 그렇다면 슬리데린으로 간다면 그 능력을 꽃피울 수 있겠지. 하지만... 오빠를 따라 같은 기숙사로 가고 싶다라... 확신해? 슬리데린으로 가면 너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거야! 아니라고? 


그렇다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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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키타 스즈네...  그리핀도르!!



자기소개라... 뭐 선배 분들과의 자리이기도 하니 어쩔 수 없겠네.

호리키타 스즈네라고 해. 나의 장래희망은 마법부에서 근무하는 거야. 꽤나 말썽꾼들이 많은 기숙사 같은데, 나는 너희들과 다르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하네. 

...그래 벌써 들켜버렸구나. 맞아. 전 학생회장에 퀴디치 주장이기도 했던 호리키타 마나부가 우리 오빠야. 보다시피 나는 이곳에서 따라잡아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 친구들 같은 것에 낭비할 시간이 없어.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힘으로 기숙사 우승컵을 차지해보이고 말겠어. 부디 방해되지 않는 기숙사생들이었으면 해. 혹시라도 기숙사점수를 감점시켰다간 가만두지 않겠어. 응? 그렇게 하면 어쩔 거냐고? 기절마법 ‘스튜페파이’가 내 장기라는 걸 마지막으로 말해둘게.






다음!


아하! 꽤나 가볍고, 제멋대로인 기분파로구만. 하지만 그게 다가 아냐... 진중해야 할 때는 아주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군. 호오.. 신체능력, 학력 모두 평균을 아득히 뛰어넘는 우수함이 보이는군. 놀라울 정도야! 기본적으로 장난스러우면서도 관능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에 의심이 없군.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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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사와 이치카...  슬리데린!!



아아... 아야노코지 선배와 다른 곳에 머물게 됐네... 있잖아, 있잖아, 혹시 기숙사나 방은 못 바꾸는 거야? 아핫? 선배들 벌써부터 화났다~ 헤헤헷. 흠흠 그럼 장난은 이 정도로 하고. 

아마사와 이치카라고 합니다~ 어둡고! 음침하고! 음모가 가득한 슬리데린에 오게 되어... 앗! 저 진지하다니까요 선배님들. 

아무튼 뭐 어지간한 건 다 잘하니까 발목 잡을 일은 없을 거랄까? 그야... 7학년까지의 N.E.W.T. 마법 이론과 실습은 옛날 옛적에 다 떼버렸는걸? 아핫? 이건 농담이 아니라구요, 선배. 어머? 그렇게나 벌써부터 후배의 말은 못 믿는다는 뜻일라나? 흥! 속 좁기는. 

응...? 결투?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니... 하핫! 상관없지만 입학 첫날부터 하극상을 할 계획은 없었는데 말야? 미리 사과할게 선.배.? 히히힛!






다음!


응? 이건 책벌레로구만? 후후후 독서를 매우 즐기고... 사색이나 창작에도 관심이 높군. 신체능력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학력은 꽤나 높아 보여.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에... 갈등을 피하려는 고요한 성품이 보이는군. 뭐 그렇다고 소통능력에 문제가 있지는 않아. 취미가 맞는 괜찮은 친구를 만날 수만 있다면 좋겠군.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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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나 히요리...  래번클로!!



래번클로 인가요...? 보아하니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기쁘네요. 도서관만 있다면 어디든 좋지만, 이렇게나 높이 있는 기숙사라니, 음... 빨리 소환마법을 익혀서 책들을 불러 오는 게 빠르려나요? 아, 사실은 벌써 책을 한 권 빌렸답니다. ‘호그와트의 역사’라는 책인데 낙서를 보아하니 헤르미온..느? 라는 분이 굉장히 많이 보셨던 것 같네요. 

저희 기숙사는 생각과 지혜, 번뜩임을 중시한다고 합니다. 기숙사 입구도 암호가 아닌 청동 독수리상이 내는 문제를 맞혀야 출입할 수 있는 구조라 불편한 듯 하면서도 재미있네요. 아, 그러고 보니 아까 전에는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자신과 생을 함께했던 불사조가 한 줌의 재로부터 부활한 경우, 그 불사조는 자신이 알던 불사조와 동일한 생명체라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다른 신입생들과 문 앞에서 답을 내기 위해 토론을 하던 중 사카야나기 양이 오셔서 훌륭한 답으로 문을 열어주시긴 했습니다만, 앞으로는 제가 언제나 문을 열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고 싶네요. 






다음!


이것 봐라?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아가씨로군. 폭력에 굴하지 않는다는 강단이 인상 깊어. 거기에... 기품도 갖췄고, 심성도 곧은데다 예의도 바르군. 제법이야. 신체능력은 평균이상. 학업에도 큰 문제 없음. 조직생활엔 더할 나위 없이 최적화된 학생이라니. 


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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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세 츠바사...  그리핀도르!!




용기의 기숙사 그리핀도르에 오게 되어 영광입니다. 부족한 후배지만 앞으로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 

듣자하니 저희는 슬리데린 분들과 충돌이 잦다고 하던데, 저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결코 폭력에는 굴하지 않으니까요. 하물며 그것이 정당하지 못한 힘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그것이 그리핀도르가 추구하는 용기와 기사도 정신이겠죠.

물론 말뿐만은 아닙니다. 무장해제마법 ‘엑스펠리아르무스’는 자다가도 일어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능숙하니까요. 

저의 장래희망은 오러입니다. 어둠의 마법사들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마법사 세계를 위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음? 오러가 되기 위해선 매우 높은 난이도의 시험이 기다린다고요? 후후후, 바라던 바입니다. 도전은 언제나 환영이니까요.






다음!


이건, 재미있는 학생이구만... 대외적으론 타인과의 친화력에 아주 큰 재능이 있어. 심지어는 자신과 다른 기숙사 학생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능력이야. 다른 사람의 걱정거리를 들어주는 걸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다니... 하지만! 숨겨진 본성은 타인멸시에 염세적인 극단적 이중성을 지녔어. 가면을 만들어 내는데 아주 익숙한 여자야. 다만 표면적인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서라곤 하지만 친화력에 아주 큰 재능이 있는 건 사실이군. 부디 그 재능이 좋은 쪽으로 발현되길 바라지...


자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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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다 키쿄...  후플푸프!!



모두들 반가워~ 이렇게 같은 후플푸프로 배정받아 뜻 깊게 생각해. 나는 여기 있는 모두와 친해지는 게 목표야! 그러니 언제든지 부담 없이 말을 걸어줬으면 해.

아, 선배 분께 들었는데 우리 기숙사는 암호를 잘못 두드리면 식초를 끼얹는 모양이야. 세탁과 관련된 마법이라면 ‘스코지파이’나 ‘테르지오’같이 익혀둔 게 있느니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줘!

그건 그렇고... 흐응...? 이치노세 양이라고 하는구나. 뭔가... 인기가 많아 보이네...? 음? 아냐, 아냐 그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바라본 것뿐이야. 후후훗.

다들 언제든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걱정이나 고민거리가 있으면 나에게 상담해주길 바라! 덕분에 정말이지 즐거운 기숙사 생활이 될 것 같네? 후후후... 






다음!


이런이런... 꽤나 마음의 상처가 심한 아이로군. 신체능력도, 지성도 사실 그렇게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니야. 하지만, 가벼워 보이는 겉과는 다르게 속으론 꽤나 배짱이 있구만. 몸이 굴해도 마음만은 굴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 깊어.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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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이자와 케이... 그리핀도르!!




음... 그러니까. 카루이자와 케이라고 합니다~ 에... 뭐 이 정도면 된 거 아니에요? 

예? 아직 더요? 하아... 그럼 뭐, 이왕 들어오게 된 기숙사,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면 상관 없달까? 아! 그리고 잘생긴 남자도 있었으면 좋겠... 아, 알았어요 알았어. 

그리고, 이상한 질문은 아닌데 여기 목욕탕은 다른 학생들과 공용은 아니겠죠? 아니 뭐랄까 굳이 보이기 싫은 것도 있으니까...

응? 그렇다면 8층 벽걸이 양탄자 맞은편에서 집중한 채로 왔다갔다 왕복을 하면 개인 욕탕이 나올거라니... 뭐야 그게, 비밀창고라도 있다는 거예요? 엥? 비슷...하다니. 흥! 그런 장난에는 안 넘어간다구요.

그밖에는, 음... 슬리데린 학생들에게선 왠지 안 좋은 느낌이 드는 게, 예전 기억이 떠오른 달까... 음? 아... 별건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그저... 날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네... 






다음!


이것 참... 사나운 아이일세. 자신의 능력에 부족함은 없지만, 힘에 대한 욕망이 커.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비정함이 보이는군. 


더 볼 것도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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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엔 카케루...  슬리데린!!



뱀의 기숙사라... 참으로 얄궂군. 응? 내 이름말인가? ... 류엔. 류엔 카케루라고 한다. 그것보다. 뭐냐? 꼴에 선배라고 벌써부터 군기라도 잡겠다는 거냐? 크흐흐흑 재밌구만. 

분명히 말하지. 내겐 오직 폭력만이 진리다. 내게 밟히는 자는 선배든 후배든 평등하단 뜻이지. 공정? 정정당당? 모두 패자의 변명일 뿐. 그걸 이해했다면 덤벼라. 상대해주지. 훗, 싱겁기는. 

그것보다, 소문에 듣자하니 이 학교 어딘가에 슬리데린을 위한 비밀의 방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슬리데린의 후계자를 위한 강력한 힘이 숨겨져 있다고 들었다. 응? 학생들이 알아서 좋을 게 없다...니 핫! 더더욱 궁금해지잖나! 뭐 됐다. 내 고문 저주 ‘크루시아투스’라면 언제나 답은 나오기 마련이니까.

기숙사 우승컵이라. 크크큭 뭐 그것도 괜찮겠지. 음? 다른 학생들을 그렇게 적대시하면 적만 늘리는 꼴이 될 거라고? 상관없다. 올 테면 오라지. 나에겐 공포 따위는 없으니까. 나를 굴복시킬 수 있는 건 죽음 그 자체일 뿐일 테니.






다음!


오호라... 이런, 이런. 자네에겐 미안하지만, 나로서는 자네에게 맞는 기숙사를 골라주기 힘들겠어. 정말 드물게 있다네. 2개 이상의 기숙사의 자질을 모두 가진, 심지어는 해리 포터와 같이 네 개의 기숙사 자질을 모두 가진 학생이 말이지.. 하지만! 자네는 좀 달라. 자네에겐 다른 아이들과 달리... 공허함만이 느껴지는군.

 

재미있게도 자네의 그 공허함은 다른 어떠한 외부의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만의 길을 관철하게 만드는군. 비록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제처 두더라도 말이야.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교육이념이 떠오르는군.

 

냉담하다 못해 비정할 정도로 자네는 영광의 길을 가려 하는구먼. 그 길에 어떠한 희생을 쌓아올린다 하더라도 말이지. 그를 뒤받쳐줄 결단력과 지략도 충분해. 생전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성공을 위한 야망이 자네에게서도 느껴진다.

 

자네가 익힌 막대한 양의 지식. 인상적인 것을 넘어 놀랍군. 그럼에도 그치지 않고 스스로 세상에 대한 지식을 갈망한다는 점은 실로 로위너 래번클로의 귀감이야. 

 

알고 있나? 공허하고 비어있다는 것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뜻이야. 자네의 무개성, 무감각한 그 모습은 오로지 생전의 헬가 후플푸프만이 포용한 모습이기도 하다네.

 

자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길은 여기까지라네. 마지막 선택은, 자네의 몫이야. 다른 학생들도 그러했듯이.







래번클로




지성의 전당이라 불리는 래번클로에 왔을 때, 나의 학교생활은 졸업 때까지 홀로 책과 양피지에 파묻힌 삶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환경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생활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래번클로 기숙사에 와서 두 명의 친구를 사귀었다.

 

히요리와는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다. 도서관의 깊고 인적도 드문 곳에서 ‘괴물들에 대한 괴물 책’에 머리를 물린 채로 이도저도 못하고 있던 걸 구해줬던가? 조금만 더 늦었으면 책을 머리와 함께 태우려고 했다니 다시 생각해봐도 의외로 엉뚱한 구석이 있군. 책등을 간질이면 얌전해진다는 걸 알려주자 굉장히 신기해하며 짓던 미소가 인상 깊다. 히요리는 내가 호그와트에서 본 어떠한 학생보다도 많은 마법서를 읽은 학생이었다. 서로가 아직 읽어보지 못한 마법서들에 대해 추천과 주의사항을 주고받는 동안 자연스래 수업과 식사도 같이 다니게 되었던 것 같다. 

 

사카야나기와는 구면이다. 그녀가 일방적으로 나를 아는 것에 불과했지만 펜시브를 통해 사카야나기의 기억을 보고나서야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 설마하니 이 학교의 학생 중에 미스터리부서의 깊은 곳까지 들어와 본적 있는 학생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와는 종종 강의시간 사이사이에 마법사체스를 같이 두곤 한다. 체스기물들이 뽑은 가장 신뢰하는 마법사에 내가 선정된 이후 인정할 수 없다며 계속 도전해오는 탓이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그녀와 체스를 둘 때는 오롯이 대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녀의 실력엔 나조차도 긴장이 극에 달할 정도니 말이지.

 

마법사 체스라고 하니 도서관의 기보집에서 흥미로운 기보를 몇 보았다. 특히나 이 론 위즐리라고 하는 마법사와는 꼭 한 번 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체스기물들도 좋은 승부가 될 거라 하는걸 보면 더더욱 말이지.

두 친구들을 제외하면 그나마 흥미가 생기는 건 기숙사입구의 독수리상이 내는 문제겠지.

특히나 인상 깊었던 문제는 ‘호그와트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해진 목적지에 포트키나 순간이동마법보다도 빨리 도착하는 방법이 있는가’ 정도였던가? 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 나에겐 매우 신선했기에 영향이 없을 수가 없었다. 

뭐... 래번클로에서의 내 일상은 이 정도이다. 그 와중에도 내가 기숙사를 헛고르지는 않은 것인지 어느샌가 내가 있던 세계에 없던 지식을 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가령 아버지가 잘라낸 머글들의 삶 같은 시시하고 세속적인 지식들 말이다. 다른 학생들은 하루종일 전구나 자동차의 구동원리와 같은 것을 보고 있는 내가 모든 시험에서 만점을 받는 것을 ‘래번클로의 진정한 수수께끼’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최소한 다른 두 사람은 나를 이해해주는 듯하니 말이지. 

마법부 미스터리 부서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비밀의 육성시설 화이트룸... 나는 그곳에조차 없던 지식을 원한다. 그게 어떠한 시시한 지식이라 해도 말이지. 







후플푸프




후플푸프. 성실, 관용 등의 이상을 강조하지만 결국은 다른 기숙사에 선택받지 못한 평범한 자들이 가는 기숙사. 딱히 눈에 띄고 싶은 생각이 없는, 이도저도 아닌 나에게 어울리는 기숙사일 테지.

지금도 가끔은 기숙사의 창립자 헬가의 초상화 앞에서 사색에 잠기곤 한다. '헬가 후플푸프 당신에 대해 알고 있다.' 사실 호그와트의 설립자 네 마법사 모두를 숙지하고 있지만... 당신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상냥하며, 유쾌했다지. 무엇보다 그 어떠한 학생이라도 모두를 평등하게 가르치겠다는 당신의 교육이념이 인상적이다. 그렇기에 마법의 모자가 나에게 선택권을 줬을 때 생각했다. 그 말이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또 나도 언젠가 당신이 지녔던 다양한 감정의 일부라도 익힐 수 있을 것인가 말이지.

나에겐 행복을 빨아들이는 디멘터조차도 그냥 지나쳤을 정도로 이렇다 할 감정이 없다. 행복, 즐거움. 디멘터를 물리치기 위한 페트로누스 마법을 익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감정. 하지만 그것이 없기에 페트로누스 마법을 사용할 수도 없지만, 동시에 디멘터에게서도 안전하다는 모순. 이 곳에서라면 그러한 모순도 언젠가 풀 수 있다 믿고 싶다.

그러기 위해 우선은... 주변인들과의 관계부터 쌓아올려 나가야겠지. 다행히 이 기숙사에는 멍해 보이는 나에게 까지도 먼저 손을 내미는 학생이 둘 있다. 

 

쿠시다 키쿄와는 조금 복잡한 관계다. 호그스미드 마을로 견학을 갔을 때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 안에서 우연히 그녀의 본성을 보고만 이후 매일같이 나를 감시하기 위해서인지 내게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다행히 그녀의 마법으론 망각주문 ‘오블리비아테’는 아직 무리이기에 직접적인 해는 없다만... 혹시 모르니 언제든 정신침투마법 ‘오클루먼시’와 ‘레질리먼시’를 준비하고 있어야하겠지. 식당, 수업, 쉬는 시간 모두를 함께 보내는 우리를 최소한 대외적으론 단짝처럼 여기는 듯 하니 어색하진 않다만, 언젠가 공개적으로 진실의 마법약 ‘베리타세룸’으로 그녀의 본성을 알려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이치노세 호나미는 뭐랄까, 후플푸프의 이상과도 같은 학생이다. 언젠가 그녀가 후플푸프 학생회장이 되리라 그 어떤 학생들도 의심하지 않는다. 나로서는 이치노세와 있을 때만큼은 쿠시다가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가능하면 그녀와 붙어 있으려 한다만... 힘들겠지. 그 너머로 여러 질투어린 시선들을 감당해야 하니까 말이다. 어쩔 수 없이 후플푸프를 위한 대외적인 공적을 몇 가지 세우고 나서야 그런 시선들도 사라졌다만... 이번엔 반대로, 이치노세가 너무 의존해오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인간관계란 뭐랄까 참 힘든 마법이로군. 

 

우선은 친구로서... 어쩌면 언젠가는 그 이상으로서 감정을 배워갈 교과서로 정한 두 사람. 부디 그들의 알록달록한 색으로 나의 텅 빈 마음이 칠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나의 공허함이 언젠가 그들조차도 물들이고 말테니.







그리핀도르



이 학교에 입학하기 얼마 전. 우연히 보가트와 마주친 적이 있다. 마주친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변해 놀라게 한다는 마법생물.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곳엔 나 자신이 있었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똑같은 나 자신. 다만... 모든 것에서 승리한 듯한 의기양양한, 나 자신에게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핀도르에 들어온 이후 하루하루가 내가 생각했던 삶과는 달랐다. 나는 그저 눈에 띄지 않는 학교생활을 보내고 싶었던 것뿐인데 말이지. 이 곳의 학생들은 참으로 활기차서 도무지 조용할 날이 없다. 

시작은 첫 비행교육 시간이었던가? 사실 이렇게 넓은 야외에서 다른 사람들과 비행을 해보는 건 처음이라 나 자신이 얼마나 빨리 나는 것인지를 몰랐다. 결국 그 일로 반 강제로 퀴디치팀에서 뛰게 되었으니 내 무덤을 내가 판 셈이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한 통의 편지가 부엉이를 통해 도착하면서였다. 애시당초 이 호그와트를 선택한 것은 과거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 사건 이후 학교에 이중 삼중으로 외부인을 차단하는 마법이 걸려있기 때문이었다. 설령 그것이 학부모라 하더라도 말이지. 부엉이를 통한 우편물은 모두 반송처리 되도록 혼동마법을 걸어놓았음에도 한 통 만큼은 기어코 도달한 모양이다. 내용은 간략했다. 호그와트에 있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니 돌아오라는 내용. 그 순간 이 학교에서의 내 목표가 정해졌다. 나는 나 자신의 패배를 바라게 되었다. 그것이 나 자신이라는 미스터리 부서에서 비밀리에 만들어진 마법사에 대한 허상의 증명이 될 테니. 그를 위해 필요한 건.. 장기말이겠지.

 

“나는 딱히 한 거 없어. 전부 호리키타가 시킨 대로 한 것뿐이야.” 요즘 들어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복도에 걸린 플리트윅 교수님의 마법주문 난제에 대해 몰래 해답을 적어놨을 때도, 퀴디치 경기에서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전술을 보여 승리했을 때도 모두 유용했다. 호리키타는 매번 언짢은 표정으로 노려본다만 당장은 기숙사 우승컵을 향한 동료로서 마지못해 인정해 준다고 한다. 물론,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지만 말이지.

 

이런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두 명이 더 있다. 우선은 나나세 츠바사. 미스터리부서의 실험으로 인해 친구를 잃고 어둠의 마법사를 증오하게 된 그녀였기에 내 부엉이 편지에 적힌 인장으로 슬쩍 본 것만으로도 나에 대해 의심했다고 한다. 실로 훌륭한 오러의 자질이 보이는 그녀를 놓칠 수는 없었다. 결투 끝에 호그와트에서는 나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깨트릴 수 없는 맹세’를 걸어놓았으니 당장은 좋은 장기말이 될 것이다.

 

나나세에 대한 맹세의 증인으론 카루이자와 케이를 사용했다. 레질리먼시를 사용해 꿰뚫어본 또 하나의 장기말. 대외적으론 매우 사교적이나 마법적 소양에 부족함을 느끼는, 나와는 정 반대의 인간. 슬리데린 무리에게서 시비가 걸린 그녀를 구해냈을 때 나는 그녀를 8층 필요의 방으로 데려갔다. 그녀의 마음을 실험할 생물을 불러내기 위해 말이지. 

그녀의 보가트는 사람들이었다. 그것도 아직 어린 학생들. 온갖 부정적인 말로 그녀를 매도했을 뿐임에도 카루이자와는 다리가 풀린 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장악하고 굴복시키는 데는 어떠한 마법도 필요 없었다. 신변을 보장해주기만 한다면 계속해서 나의 수족이 되어줄 테지. 

 

 

그러고 보니 나의 보가트를 본 적이 있다고 했었지. 

 

죽일 수밖에 없었다. 

 

나에겐 보가트 퇴치용 ‘리디큘러스’마법과 같이 우스꽝스러운 상상을 할 감정이 없었으니까. 목이 졸려 숨이 넘어가는 직전까지도 보가트는 내 얼굴로 나를 비웃었다. 죽어가면서도 광소하는 현실성 없는 그 모습과 내 사고와의 괴리감, 나 자신에게서 보이는 최후, 생전 처음 내 등에 식은땀이라는 것이 흘렀다. 

그 때 깨달았다. 나 자신의 패배를 바라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언젠가 내가 쌓아올려 성장시킨 그리핀도르를 내 손으로 부수려면 말이다. 부디 그리핀도르의 창립자 고드릭 그리핀도르가 가르쳐온 용기 안에 이런 자기 파괴적인 대담함도 있기만을 바랄뿐이다. 







슬리데린




처음부터 여기밖에 없었겠지. 만족을 모르는 내게는 말이다. 애시당초 태어나 지금까지 배운 것이 그런 것 뿐이였으니까. 

제 아무리 높이 쌓아올린 지식도 결국엔 유한하며, 근면성실은 승자가 되지 못한 자의 자기위로 같은 것, 거기에 뛰어난 용기도 성공이라는 결실 없이는 만용에 지나지 않는다. 오로지 성공과 승리만이 대대로 전해질 영원불멸성을 얻을 뿐이지. 그래 뱀과 같은 영원성 말이다.

가는 길이 얼마나 더러운지는 중요하지 않다. 남들보다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말이야. 고로 어둠의 마법사의 길을 걷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류엔은 내가 만나본 얼마 안 되는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나 호전적이다. 폭력을 부정하진 않는다. 오히려 나는 폭력을 긍정하는 쪽이니까 말이지. 하지만 류엔.. 네게는 절제력과 미학이 부족해. 그런 네게 가르쳐주마. 진정한 의미의 폭력이란 몸과 마음을 모두 굴종시키는 것이란 걸. 

나는 그렇게 금지된 숲에서 벌인 결투로 류엔을 몸을 굴복시켰고, 비밀의 방에 대해 내가 아는 정보를 미끼로 마음도 굴복시켰다. 류엔 카케루는 앞으로의 학교생활에서 그럭저럭 쓸 만한 카드가 되겠지. 물론 언젠가는 나에게 반역의 엄니를 드러낼 것을 알고 있지만, 상관없다. 몇 번이라도 꺾어줄 테니. 

 

설마하니 이 곳에서 나와 같은 화이트룸 시설의 출신과 마주칠 줄은 몰랐다. 아마사와 이치카의 실력은 입학첫날 선배와 벌인 결투로 잘 알았다. 물론 제 힘을 다 발휘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솔직히 말해... 시시하군. 틀림없이 나에게 자신의 실력을 어필하기 위해 일부러 선배에게 시비를 걸었겠지. 그것도 학생회장을 상대로 말이야. 3층 금지된 복도의 앞에서 나에게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접촉해 왔을 때 나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우리 둘의 ‘오클루먼시’와 ‘레질리먼시’로는 서로의 마음을 뚫어 볼 수 없었기 때문이지. 나에게 한 그 말, 진실의 베리타세룸을 마시고도 할 수 있냐는 말에 흔쾌히 응한 그녀를 당분간은 두고 볼 생각이다. 아주 유용한 인재인 것은 맞지만 나는 결국 누구도 믿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나의 오른팔, 왼팔의 무장은 끝이 났다. 우리들의 대한 소문은 금세 전교에 퍼져 우리 3명이 몰려다니는 곳엔 누구도 얼씬거리지 않는다. 류엔과 아마사와는 나에게 아주 거창한 계획이 있을 거라 믿는듯 하지만 나에게는 금지된 영혼의 조각 호크룩스도, 위대한 세 개의 죽음의 성물도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저... 나조차 모르는 내가 바라는 자신을 투영해볼 수 있다는 ‘소망의 거울’... 이 학교 어딘가에 선대 교장 알버스 덤블도어가 숨겨놓았다는 그 거울에 내 자신을 비춰보고 싶을 뿐이다. 그곳에 비치는 것이 폐허 위에 군림한 마왕인지, 지금의 나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쓸쓸한 나 자신일지 궁금할 뿐이다.

하지만 우선은... 오늘도 나에게 도착한 이 결투장에 응하는 일부터 시작해야겠지. 정의라는 허상으로 포장한 도전장 말이야. 

 

“가자 류엔, 아마사와. 이 학교는 우리의 것이다.”










자아... 이제 끝난 것 같구만. 모두들 각자의 기숙사 삶에 만족하면 지내기를 바라....


응? 지각생들이라고? 이런이런... 아슬아슬 했구만. 어서 와서 앉게나.







으으... 바.. 반가워요 후플푸프 여러분. 사쿠라..아이리라고 해요. 저기... 자, 잘부탁합니다! 





이부키 미오라고 한다. 특기는 결투하고 퀴디치! 특히나 퀴디치는 추격꾼으로 동네에서 이름 좀 날렸다고! 그리핀도르가 선수 한 명은 제대로 건진 거야. 잘 부탁한다. 





슬리데린인가? 뭐...어디든 상관없지만. 그저 기숙사를 위해 공헌할 수만 있다면 상관없겠지. 난 카무로 마스미야. 잘 부탁해.





마츠시타 치아키라고해. 래번클로라, 뭔가 책 냄새가 날 것 같은 기숙사인걸? 내가 발목 잡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 혹시나 힘을 보태야 할 때가 오면... 뭐, 노력은 해볼게.





하세베 하루카라고해. 기숙사 이름 발음이 좀 어려운데 후뿌뿌뿌...면 되겠지? 적당히 이야기 할 친구만 있으면 만족해. 별명만 붙일 수 있다면 누구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럼 진짜로 끝이로군! 기숙사배정은 종료다. 모두 환영연회를 즐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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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자네라면 찾아올 것 같았어. 내가 자네를 자네의 본성대로 슬리데린으로 보냈다면 말이지?

의미가 없다네. 자네도 눈치챘겠지만 나는 최후의 최후엔 학생이 희망하는 기숙사에 우선 배정을 해주거든.

다시 말해 자네는 스스로의 본성과 상관없이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후플푸프를 바랐다는 뜻이네. 알겠나?



그러니.. 그런 눈으로 보지 말게나...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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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 많이 읽어본 사람일수록 더 흥미롭게 읽었을 것 같다. 


쿠시다는 후플푸프, 슬리데린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고, 카루이자와는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사이에서 고민 좀 했음. 

혹시나 다른 사람들도 더 어울리는 기숙사가 있는지 생각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네.

 

코지는 처음엔 당연히 그리핀도르지 했다가 만들다보니 슬리데린 들어가서 다 쓸어버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 아니면 후플푸프 가서 연애일상물 찍거나, 래번클로 가서 학원물 찍어도 재밌을 거 같아서 결국 다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