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재주가 없어 재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퇴사썰 이런거 보다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썰보따리를 좀 풀어볼까함


때는 2010년도 중반쯔음

전문대과정 수료후 공과계통이라 산업체를 택하는 또래가 많았슴

(신체 1급도 산업체 갈수있습니다 물론 그때기준 현역은 2년10개월)


저는 당시 경기도권 모 회사에 근무하게 됨

힘들고 지치는 나날이었거 같음


일단 기본적으로 6일제회사에 수당이없었습니다

수당이라고는 일요일출근하면 월급에 3~4만원 더들어가는걸로 기억하고있습니다 (바쁠때는 한달내내잔업하고 그랬더랬죠)


문제는 이런환경이 산업기능요원만 그런게아니라 모든직원이 그렇다보니 다들 피곤에 찌들고 신경이 날카로웠습니다

그러니 밑사람들을 조지는 그런느낌?


파벌도 심하고(그 조그만한대서 서로 견재하고들있으니)

술도엄청좋아해서 대학때까지는 소주 반병도 못먹던저를

지금은 2~3병도 거뜬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이른출근,늦은퇴근,이어지는술,변기붙잡고자다가 출근

(실제로 토하다 지쳐 잠든걸 아침에 궁둥이차여서 기상한적있음)


특히 이중에서 오늘다뤄볼건 현장관리자A씨

회사 업무특성상 출장이 잦고 팀이 분산이 많이되는 일이었음


그러다보니 외주를 쓰는일이 많았고 그외주업체대표가 A와 친구였음

(이 외주업체 대표를B로 칭함)

이때쯤 나는 간이 술절임이 되었고 항상 맥이빠져있었음


소원이 평일날 누워서 티비보는거일정도로 지쳐있었고

소형지게차를 보며 저기에 발만살짝담그면 쉴수있지않을까 하는지경

피곤이 누적되서 거의 포화점이었음(간이 조금약하기는함)


그러다보니 실수도 잦아지고 행동이 굼뜨게 됬음

그러다보니 B가 비하를 하기시작함

A도 동조하고 같이 낄낄거리며 선넘는 농담을 함


그래도 그때는 그냥흘려보냈는데 결정적인 일이있었음

샤프트 휨정도테스트하는 작업이있었는데 (철제환봉)

그문제의 샤프트는 평소랑다른 강도높인거라 두꺼운거였음



근대 이게 하나하나는 얇고 크지가 않아서 개별적인 무개를 알아차리기가 어려웠음(10그램 하던게 2~30그램하는정도?)

하나씩 확인후 작업이 끝난 다이위로 올려놓고 작업중이었음

(다이가 우마같이 생겼다고해야하나 |-----------| 이런모양)


작업하다보니 자리가 모자라서 다이를 옮기려는순간

평소보다 무거워 부하가 갔었는지 우지끈하면서

반대편 다리가 부러지며 내가 잡고있는쪽이 솟구쳐올라왔음


다행히 눈앞에서 스쳐지나가서 다치지는 않았음 하지만 샤프트들이

바닥에 구르게됨

(흙바닥은 아니지만 휨에 약해서 불량가능성있음)


소란을 듣고나서 사람들이왔고 상황설명을함

그리고 구박을 엄청받음 잠시 진정하고 회사가 쉬는시간이있다보니

그때 아니고 쉬는걸 별로 안좋아함 쉬는시간이 마침되서 떨리는손으로

담배를태우려 물던 도중 A가 "넌 담배피우지말고 들어가"

라고했음


나는 아 또 내실수구나 나는 왜이럴까 자괴감에빠져 비틀비틀 작업장으로 돌아감 그날마침 자재실 팀장님 아들이 하루 알바뛰러왔었는데

그사람은 나를 처음본거고 나도 그사람초면이고 같이작업도안했지만


비척비척들오는 나에게 "괜찮아요 다친대없어요?"

하는데 순간 머리를 한대 맞은거같았음

그 사단이났는데 아무도 나에게 다친대없냐는 말을 건낸사람이 없었던거임 그순간 '처음본사람도 걱정해주는데 2년이 다되어가는데

시x 한새끼도 걱정하는새끼가 없네 난 뭐지'

회의감과 현타가 존나씨게옴


그리고 창고에서 혼자 울었음 너무비참해서

그리고 고향(경북)쪽으로 이직함

(산업기능요원은 전직이라고 1년이상되면 근무지를 옮길수있음)

그리고 잘마쳤음


초반에 A,B언급을하고 악행을쓰려니 마무리가 이상하게됬는데

그후 동생에게 회사 근황을 물어보니

A,B랑 인원수 부풀려서 지들끼리 횡령하고있었음

A는 해고 B는 퇴출당하고 그뒤는 어케됬는지모름

꼴좋다 A대머리 빡빡이 해이하치 새끼


처음 삘받아서 글쓴건데 그냥쓰다보니 용두사미가되어버렸네요

그냥 이밤에 삘받아서 적어봤으요~


보충을 하자면 샤프트작업시 몇번하던건데 저날 특수제작이라 평소랑 다른물건이었음 근대A가 시키면서 더무거운걸 말을 안해줌

그러고 전적으로 내잘못으로 몰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