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가이드

누군가에게 감정을 빼앗긴 남자 '비서스'는, 이끌리듯 방문한 별들에서 자신의 감정과 대면한다.

첫째로 '공포', 이어서 '슬픔', 그리고 '분노'...

한때는 자신의 것이었던 감정과 싸우며, 극한의 상태까지 몰려버린 비서스였지만, 마침내 '기쁨'을 할게 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그의 정신세계는 한계를 맞이하고 있었다.

제5장 신세괴=암리타라

프라임하트의 결사의 일격으로 비서스의 폭주는 멈췄지만,

정신세계는 붕괴일로를 걷고 있었다. 그러던 중, 비서스는 자신에게 물었다.

'공포', '슬픔', '분노', '기쁨'이란 무엇인가? 세상을 집어삼킬 정도로 커져버린 이 힘은 도대체?

그 물음에 답은 나오지 않고, 정신의 붕괴는 계속 진행되었다.

감정을 되찾으면 다시 세계를 부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대로 사라져야하는게 아닐까.

자문자답을 계속하는 비서스에게 울리는 소리가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사라지고 싶지 않다.'

'아름다운 세계를 부순 채로 있는 것은 슬프다.'

'전부 사라져버려라...'

분신들의 목소리다. 비록 독립적이지만 자신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함께 싸운, 무엇보다도 자신과 동료의 상실을 두려워하는 '공포'.

도원향의 빛 덕분에 폭주로부터 눈을 뜬 '슬픔'.

그리고 진정되어 더욱 파괴를 바라고 있는 '분노'....

각각의 강한 생각은 있지만, 끝없이 부풀어 오르는 이 격정은 제어할 수 있는게 아닐 것이다.

어두운 결정을 내리려는 비서스에게 또 하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주눅들지마 부술 각오를 가져'

자신을 구해준 '기쁨'의 소리다. 도원향에서의 음의 감정과 계속 마주해 온 남자는 더욱 계속해서 말한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힘으로 바꿔라. 새로운 자신을 만들기 위해 나약한 자신을 부수는거다.

그 말에 비서스는, 다시 분신들과 한마음으로 결정했다.



남아 있는 약간의 힘으로 빛나는 구 4개를 건드리면, 4개의 감정이 흘러들어온다.



넘쳐흐르는 강한 생각과 맹렬한 힘이지만, 거기에 불안은 없다.



이번에야말로 세계를 부수고, 새로운 세계를 내 손으로 만들려고 하는 '분노'를 가라앉히려고,



비서스는 '공포', '슬픔', '기쁨'과 함께 묻는다.



왜 '비서스'가 되려하는가.



그에 '분노'는 '놈'을 이기기에는 네놈들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놈이라는게 대체 누구를 가르키는 것인가...



새로운 의문에 대답하지 않고 분노는 그 힘을 약화시켜가는 이 저항에 의미가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나를 꺾었으니 다시는 패배하지마라. 만약 진다면 다음에야말로 자신이 비서스로서 싸울것이라 선언하고, '분노'는 비서스의 안으로 돌아갔다.



의문을 품으면서도 그 말을 받아들이는 비서스.



허망한 눈을 하고 있던 남자는 확실한 자신을 되찾은 것이었다.

부활한 비서스는 정신세계에서 현실로 의식을 돌렸고,



상처받은 세계를 재구축해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내자는 생각이, 하나의 물의 별을 형성했다.



...'암리타라'.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반짝임을 그는 그렇게 이름붙여 그 물의 별로 향한다.

라이포비아'의 자연, '페를레이노'의 물, 그리고 '파라이조스'의 기계가 뒤섞인 세계의 중심에는 아름다운 '칼라리움'의 큰 나무가 서있다.

그리고 그 앞에 내려온 비서스를 스케어클로, 티아라멘츠, 크샤트리라 3종족의 대표가 맞이한다.



자신들의 주인과 하나된 그를 새로운 왕으로 인정한 것이다.



싸움은 수습되었지만 아직 모든 세계를 둘러본 것은 아니고, '분노'의 말도 걱정이다.



비서스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결심하는 것이었다.

어딘지도 모르는 이공간에서 비서스의 투쟁의 자초지종을 목격하는 남자의 모습이 있었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그 이름은 '베다'.



비서스의 동향을 끝없는 긴 시간동안 따라붙어 비서스조차 모를 일들을 되짚어보며 남자는 생각한다.



허무로 시작해서, 어떨 때는 두려움에, 어떨 때는 슬퍼하고, 어떨 때는 분노하며, 어떨 때는 기뻐서 기운이 솟았다.



초록, 푸름, 붉음, 노랑... 색마다 각기 다른 발전을 이뤄내, 혼잡했던 물도 다양한 변화를 보인다.



내 손으로 갈라지게 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될 줄은 예상도 못했다.



드디어 여기까지 올라간 것이다. 그 힘을 한번 시험해보고 싶다...라고.



물의 별의 탄생을 계기로 마침내 남자는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