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부산 옆동네 사는데 시드권 따고 매트도 같이 따려고 금요일 오후에 출발했음


해운대 찜질방에 묵으면서 장어덮밥도 먹고 토요일엔 매장에서 지인들 만나 연습 좀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일요일 금방 오더라


대충 라면에 맥주 한 캔 깐 뒤에 아침 6시쯤 일어나서 사우나 한 번 지지고 햄버거 하나 줏어먹은 뒤에 지하철 타고 벡스코 가니까 사람들 뒤지게 많았음


정원이 한 300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시발 한국에 암송왕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다


어쨌거나 9시쯤에 입장해서 대충 자리 잡고 10분부터 게임 시작했음




참가덱 - 황혼 세례요한


스위스 5라운드 이후 64강



1R 예수 GS - 패


메타비트 별로 없겠지 생각해서 세례요한 든 건데 첫 판부터 카운터 만남 시발


세례에 사박다니 요한에 쿠오바디스 황혼에 기도까지 차례대로 맞고 무력하게 서렌



2R 72악마 묵시록 - 승


탑드로 황혼으로 세례 복사해서 세례요한 꺼내고 대행자 모세로 광역 부활=서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운빨승



3R 복음서 바울로 - 승


디모데후서 발동시?


패에서 황혼으로 복사한 팥죽으로 막을게요


아니 시발 님아 좀


팥죽 한 네 번인가 복사해서 책 다 찢어버리고 삼손으로 턴킬



4R 복음서 바울로 - 승


이번엔 팥죽 다섯 번 복사함


아는 형이라 두 번은 충분히 더 찢을 수 있었는데 상대가 차마 역겨움을 참지 못하고 서렌


시발 좀 더 열심히 돌려볼걸



5R 연옥 신곡 - 승


제일 힘든 판이었음


단테랑 베르길리우스가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연옥 스택 한 층씩 올라가는데 시발 막을 방법이 없더라


그러다 기어이 7층까지 쌓여서 왕귀하나 싶었는데 실수 하나 한 거 파고들어서 물고 늘어지다가 결국 아드차이로 눌러서 이김


나중에 알고 보니까 작년 대구홀 우승자셨음


어쩐지 잘하시더라



첫 판 지고 4연승이라 토너진출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1라 상대 분이 전승으로 토너먼트 올라가신 덕분에 타이 좋아서 턱걸이로 토너 진출에 성공함



64강 유다 30전 컨트롤 - 승


신뢰의 5스택 배신과 파괴의 8스택 거짓 선지자가 날아왔지만


이쪽은 개좆사기 굿스터프 세례요한


삼손에 황혼으로 복사한 향유 세 번 바르고 성전정화로 유다 대가리 깨니까 서렌치심



32강 예수 GS - 승


1라운드 리벤지


이번엔 패 잘 잡아서 예수카드 복사공장 만들기 전에 전부 때려부숨


승패랑은 별개로 배운 게 참 많은 판이었따



16강 천국 신곡 - 패


지고천에서 미카엘 콜택시 타고 날아오신 권왕 성모님께 더블 래리어트 맞고 깔끔하게 패배


아니 성모님 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세시잖아요


아 맞다 성령이셨지 참



어쨌거나 매트 땄고 시드도 땄고 하고 싶었던 것들은 전부 이뤄서 굉장히 만족하는 중임


조금만 더 잘했으면 더 위도 노려봤을 것 같은데 뭐 아쉬운 거니까



아 그리고 부산홀 우승자 출애굽기로 우승했다는 말 듣고 존나 놀랬음


역시 고수는 덱픽부터 보법이 달라


마무리는 존나 맛있는 텐동


질문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