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빌트윈 덱리 필요하다고 해서 상당히 재밌는 구축의 이빌트윈 덱리를 하나 들고왔음

만약 나는 현재 메타에 가장 최적화된 최고효율 이빌트윈 덱을 짜고싶다! 라고 생각하면 이 글하곤 잘 안맞을거임

그래서 강의탭 달긴 좀 그렇고 마듀탭에 달기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덱탭에 올려봄


이 덱리 쓰는 사람은 실제로 오프에서도 이빌트윈을 자주 가지고 노는 사람인데

이빌트윈이 워낙 덱스페이스가 넓다보니 자기 스스로 이것저것 연구하다가 만들어낸 결과물임


다른 덱리에 비해서 좀 특이한게 내가 보기엔 일단....

48장덱, 패러렐엑시드, 카오스크리에이터, 뵐러, 와라시, 탐욕, 더블업찬스, 성방, 길항, 호프더블, 파이어월 정도인듯


일단 48장덱리나 성방 길항 탐욕 이런건 저사람 취향이라 내가 할 말은 없음. 저사람이 성방이랑 길항을 좋아하는것도 있고 덱매수는 나는 병적으로 41~43장 덱리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사람은 48장으로 맞추는 경향이 있더라. 그냥 취향차이라 보면됨 ㅇㅇ 실제로 친선전할때 한 3시간 듀얼하다보면 꼭 한판씩은 성방 쳐맞음 ㅅㅂ


암튼 이 덱에서 특이한 부분을 다섯가지 챕터로 나누어 정리해보자면


1.패트랩

2.패러렐엑시드

3.카오스크리에이터

4.파이어월 드래곤

5.추가 커스텀 가능한 카드


이렇게 된다고 생각함. 왜 이런식으로 구축을 짰는지 하나하나 설명해보도록 할게


1.패트랩 부분


패트랩 부분은 뵐러랑 와라시를 채용했는데, 이빌트윈 자체가 무명자를 정말 아프게 맞는 덱이다보니 와라시를 채용했다고 함. 2링이나 4링이나 무명자 맞으면 아픈 경우가 많아서 와라시 잡으면 세트된 지명자를 케어하면서 플레이한다고 하더라


뵐러의 경우엔 이빌트윈은 상대턴에 키스킬로 드로우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때 뽑은 카드가 뵐러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니까 포영3장을 안쓰고 2뵐2포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함. 나도 뵐러가 더 좋다고 생각하긴 해 ㅇㅇ 비슷한 이유로 니비루를 채용하는것도 추천하긴 했었음


2.패러렐엑시드


그 다음 특이한 부분이 패러렐엑시드+호프더블인데, 패러렐엑시드는 혹시모를 상황에서 몬스터 수가 부족할때 채우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함. 만약 라이브 하급 두마리로 이빌트윈을 내고, 이빌트윈이 나오자마자 프리체인으로 묘지의 라이브트윈을 살리려 했는데 거기에 뵐포가 날아왔다? 그러면 바로 패러렐엑시드를 소환할 수 있음. 이렇게 되면 효과 무효화된 이빌트윈+패러렐엑시드+패러렐엑시드=이빌트윈을 포함한 몬스터 2장 이상 조건으로 써니가 나올 수 있다더라


추가로 초동전개에서 패러렐엑시드 잡으면 이수마수를 공짜로 낼 수 있음. 이빌트윈의 디메리트는 악마족인데, 우연히 이수마수도 악마족이고 링크몬스터는 수비표시가 없어서 시너지가 잘 난다고 하더라고


마지막으로 호프더블은 패러렐엑시드랑 연계되는 일종의 로망콤보임. 나도 충혹마 같은데에서 호프라이트닝 대신 호프더블을 쓰기도 하는데 사실 로망에 가까운 콤보이긴 함. 다만 호프더블은 6000어라이벌도 뚫을 수 있고 뭣보다 더블업찬스 쓰는 호프는 멋있으니까~



3.카오스 크리에이터


이 덱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 카오스 크리에이터랑 마스카레나+파이어월 콤보인데, 카오스 크리에이터 때문에 이 덱은 장기전으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는 편임. 그 이유가 뭐냐면


1.덱이 빛속성과 어둠속성이 전부 들어있고, 써니가 자체 제외 기능이 있어서 카오스크리에이터가 나오기 쉽다

2.패 한장으로 카오크 특소+4링 부활로 아드사기가 가능. 그래서 게임 후반에 잡히면 강하게 쓰기 좋은 파워카드

3.카오스크리에이터가 써니를 살려서 다시 묘지로 묻어주기에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장기전에서 메리트가 있음

4.겸사겸사 써니탄환용 키스킬리일라를 덱으로 되돌리거나 엑덱 몬스터들을 덱으로 되돌려 재활용이 가능

5.게임 초반에도 일소에 포영을 맞는 등 불의의 상황에서 억지로 전개를 이어나가는게 가능함


실제로 내가 이 덱을 상대할 때 가장 골때렸던 부분이 카오스크리에이터고, 이거 하나로 덱의 안정성도 꽤 늘어난 데다가 장기전에서 재미보기도 좋아서 꼭 한번쯤 소개하고 싶었던 카드임


4.파이어월 드래곤


추가로 카오스크리에이터가 2특소를 손쉽게 지급해주기에, 저 사람은 마스카랑 연계해서 파이어월드래곤 콤보를 사용하기도 함

나 이 글 쓰면서도 몰랐던건데 이빌트윈의 부활효과는 사실 맹세가 아니라 디메리트라 하더라고? 그래서 이런 짓이 가능함


예를들어 겜 도중 하급+카오크 잡아서 하급 이빌 두마리는 써니가 되고, 카오크랑 되살아난 몹은 마스카가 되면 상대턴에 써니를 분리하면서 운영하게 되는데

.                              /써니(였던것)/

빈필드/빈필드/키스킬/마스카/리일라


이런 형태로 분리가 되게 됨. 여기서 마스카레나랑 키스킬OR리일라를 링크해서 파이어월 드래곤을 꺼냄


빈필드/빈필드/빈필드/파이어월/리일라 or 빈필드/빈필드/키스킬/파이어월/빈필드


여기서 리일라나 키스킬이 반대쪽 리일라나 키스킬을 살리면 


빈필드/빈필드/키스킬/파이어월/리일라


이런 형태로 상호2링크의 파이어월 드래곤이 상대턴에 나옴. 이 콤보가 재밌는게 뭐냐면


①: 이 카드가 필드에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한 1번만, 이 카드의 상호 링크 앞의 몬스터의 수까지, 자신 또는 상대의, 필드 / 묘지의 몬스터를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를 주인의 패로 되돌린다. 이 효과는 상대 턴에도 발동할 수 있다.


단순히 상대 필드를 바운스하는 견제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내 묘지의 몬스터를 우려먹거나, 상대 묘지의 거슬리는 몬스터를 프리체인으로 치워버릴수도 있어서 이미 사용한 카오스크리에이터나 패러렐엑시드, 패트랩 등을 가져와서 되게 다양한 운영을 할 수 있게 됨

확실한 견제기가 부족한 이빌트윈에서 상대 숨통을 확실하게 끊어버릴 수 있는 견제기가 생기는거나 마찬가지라서 되게 매력있는 콤보라고 생각함


5.추가 커스텀 가능한 카드


마지막으로 이 덱을 베이스로 튜닝할 카드를 조절한다고 하면, 그 사람 말로는 라스톰과 길항승부는 트러블상과 충돌하니까 빼도 된다고 말하긴 하더라. 라스톰 길항 레드리부트 성방 탐욕 삼재 등 취향카드를 빼면 더블업 찬스를 고려해 41장정도까진 압축할 수 있음


더블업찬스도 싫으면 호프라이트닝을 써도 되고 덱리는 충분히 줄일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드롤이나 말명자를 투입해 보는것도 고려해보라고 하더라. 이빌트윈은 상대턴에 카드를 뽑는 기믹이 있어서 니비루를 채용하는것도 추천했었음. 아무래도 덱스페이스가 넓은 원핸드 덱이니까 이런 메리트가 있긴 해


그리고 엑스트라 덱도 3장째 이빌트윈 2링크 몬스터들은 의외로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함. 그래서 이 두자리를 빼게 되면 마스카레나와 연계해서 소환 가능한 악마족인 사로스라던가, 무난하게 쓸만한 유니콘이나, 2랭크 엑시즈+다우너드+아제우스 콤보를 사용할 수도 있음


결론으로 덱 구축한 본인이 아닌 이 덱을 자주 상대해본 내 생각을 말하자면, 이 덱은 그저 써니랑 키스킬 리일라 돌려가며 원툴운영을 하던 이빌트윈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많이 넣은 꽤 재밌는 구축이라고 생각함


친선전에선 같은 전개가 계속 나오면 신선함이 없고 질리기 마련인데다가 게임이 쉽게 끝나는 것도 서로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너지가 신선하게 나오는 카드를 투입해서 덱의 재미를 확 끌어올렸다고 생각해


실전에서도 채용하는 것 만으로도 마이너스가 되는 카드를 억지로 넣은 것이 아니라, 장기전에서 확실히 메리트를 가지고 가겠다는 구축인게 보여서 이런 운영스타일이 취향이라면 이 구축을 사용해보는것도 좋을거임


성능 생각하면 그냥 패트랩 싹다 꼴박하는게 강하긴 하겠지만, 덱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는건 그것만으로도 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난 이 덱을 한번쯤 소개해보고 싶었던거야


이 구축 소개가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재밌어보인다고 느꼈다면 그거만으로도 만족함. 난 단순한 덱이라도 채용하는 카드에 따라 재밌는 운영이 가능하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