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딱정벌레 조련사 인증



오프에서 비틀루퍼 굴렸던 사람임

어렸을 떄부터 곤충이 너무 좋아서 곤충덱 계속 연구했었고

출시하자마자 아마존으로 20만원 가량 박아서 해외배송으로 맞춰서

비틀루퍼가 유일하게 허용되는 ocg풀 대회인 야탑 비공인에 4~5번 정도 가서 대회 돌려봤었음

개중에는 준우승도 해봤었고(근데 이 때 대회 인원이 8명뿐이었음).


마듀에 비틀루퍼가 출시된다고 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개힙스터새끼인 나로서는 나만의 작은 덱이었던 비틀루퍼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걸 보니 기분이 오묘함ㅋㅋ

아무튼 기대에 부푼 마음을 안고 비틀루퍼를 소개해보려 함



일단 비틀루퍼는 멋지고 뽕차는 일러스트를 가진 ㅂㅅ 딕이다.

비틀루퍼라고는 해도 사실 뜯어보면 곤충족 굿스터프라고 봐도 좋은데

비 포스, 공진충, 고키폴, 인잭터 피코팔레나 등 곤충족 범용 지원 카드들을 죄다 때려박아 쓰기 때문이다.


덱의 주 플랜은

내성이 쏀 에이스몹인 아틀라스를 세워두고

전용 카운터 함정과 G 시리즈, 스팅 랜서 등 각종 패트랩을 서치하여 상대를 방해한 다음

턴을 넘겨받고 킬각을 내는 것이다

덱의 특성상 선공덱이 될 수밖에 없긴 한데, 패트랩이 덱에 많고 메인 파괴수가 어울리는 덱이라 후공 받아도 그리 나쁘지 않다


덱의 주 전개법은


1. 곤충족 2마리(스카우트 버기/독침의 니들 원핸드, 곤충족+패특소 되는 곤충족 등)로 아머 혼을 만든다.

2. 아머 혼으로 곤충족을 하나 더 꺼낸다. (아드를 벌 수 있는 스카우트 버기, 니들, 공진충, 응전 등)

3. 벌어온 아드를 바탕으로 아틀라스를 뽑는다. (이 과정에서 응전이 묘지로 가면 G시리즈가, 고키폴이 묘지로 가면 응전의 G가 서치됨)

4. 묘지에서 아머 혼을 부활, 아틀라스 효과로 아머 혼을 릴리스하고 스팅 랜서를 뽑아 카운터를 서치한다.



덱의 장점은

1. 파워 카드들이 서치된다.

증식의 G, 응전의 G, 접촉의 G 등 강력한 패트랩과 가다라 등 파괴수가 서치된다.

이런 카드들이 덱에 들어감에 따라 선후공 파워 밸런스도 어느 정도 맞는 편.

거기다가 상대 몬스터 효과를 막는 카운터 함정도 스팅 랜서 하나로 간단히 서치된다.



2. 자원 회수가 원활한 편이라 중장기전도 할만 하다

피코팔레나, 스팅 랜서, 마이티 넵튠이 묘지/제외존 자원을 덱으로 되돌려준다. 잘 안 쓰는 라이트 플래퍼도 강력한 회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얘네 전용 카운터인 플라이&스팅도 엔드 페이즈마다 조건부로 필드에 되돌아온다.

고키폴과 카운터를 재활용하면서 상대를 농락하는 맛이 재미있다.


3. 사람들이 효과를 모른다

이거 생각보다 되게 크다. 사람들이 방해를 어디 박아야 할지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키폴 효과 안 읽고 통과시켰다가 에이스 한방에 파괴되면 어질어질함.


덱의 약점은

1. 전개를 공아단처럼 패에서 계속 꺼내는 식으로 진행하는지라, 아드 소모가 심하다 .

분명히 장점으로 자원 회수가 원활하다고 했는데 거기에 모순되는 말 아님?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런데 이놈들이 자원 회수를 하는 방식이

-피코팔레나로 되돌리기: 결국 곤충 둘 늘어놔야 함. 게다가 이 ㅂㅅ은 필드에 자기 혼자만 멀뚱히 있으면 아드 복사를 못한다.

아드 복사를 하려면 필드에 최소 곤충족 셋을 늘어놔야 하는데, 그거 생각보다 어렵다.

-라이트 플래퍼로 되돌리기: 라이트 플래퍼는 자체특소가 없는 고렙몹이고, 기껏 가져와도 그 턴에 못 쓰는 제약이 붙어있다.

-스팅 랜서로 되돌리기: 꼴랑 한 장밖에 못 되돌린다.

-마이티 넵튠으로 되돌리기: 그나마 괜찮은데, 넵튠의 자체 파워가 너무 약하다.

이 지경이라 상황이 조금 힘들다.

샐러맨 마린세스는 회수를 하면서 전개를 하던데 우리 집은 그런 거 없다.

게다가 이놈들 스카우트 버기를 제외하면 핀, 데블도우저, 자이언트 웜, 스케일 봄버, 아머 혼 등 대부분의 전개가 패에서 카드를 내려놓는 걸로 진행된다.

제대로 풀리면 다행히 증쥐 같은거 서치해서 소모한 아드를 돌려받지만, 그걸 방해받으면 패가 텅텅 비게 된다.


2. 후완다리즈, 데스피아한테 좀 많이 약하다.

후완은 스텐바이에 트트로 고키폴 버리고 마함 밀어버린 다음 고키폴로 킬러비 소환해서 엠펜 깨는 것 밖에 답이 없다.

바람속성 파괴수인 가다라가 곤충족이라 발버둥은 칠 수 있지만, 결국 그거 서치하려면 공진충을 필드에서 묻어야 되는데 결계상 서면 알미라지도 못뽑고, 배틀로 들어가려 하면 라이저가 덱탑으로 날려버린다.

후완 밭인 마듀에서는 다음 금제에 희망을 걸어보자.

데스피아는 빙검룡 반짝에 에이스몹이 그냥 쓸리고, 자원 회수력이 저쪽이 더 원활해서 비비기 힘들다.


3. 용병 채용이 다소 어렵다.

중요 전개 파츠인 아머 혼과 에이스몹인 아틀라스에 곤충족 특소 제약이 붙어있다.

다행히 얘들을 필드에서 치우면 제약은 사라지지만, 용병 뽑으려고 걔들을 다른 몹으로 바꿔먹자니 그 과정에서 아드 손실이 발생한다.

그런데도 자체 파워가 그리 세지 않아서, 진짜 강력하게 가려면 결국 눈물을 머금고 용병을 채용해야 한다.


내가 추천하는 덱의 형태는

아드 복사기 곤충족(공진충, 고키폴, 응전 등)과 패특소 곤충족(필중의 핀, 스케일 봄버 등)을 많이 넣어놓고

패트랩을 서치하면서 아틀라스가 아닌 아나콘다-피닉스를 뽑는 형태이다.

아틀라스를 최종 빌드에 세우면 피닉스 대신 몬스터 막는 카운터 함정이 서게 되는데, 솔직히 이거보단 피닉스가 낫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아틀라스와 피닉스는 한 필드에 공존하기 힘들다. 아틀라스가 곤충족 특소 제약이 붙어있어서 피닉스가 묘지에서 못 나온다.


덱레시피도 짜 옴.


이 레시피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임을 알린다.

필자는 오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저이기에,

마듀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으며, 마듀에서 직접 만든 곤충덱으로 찍은 랭크는 다2가 최대였다.

그러니 챈럼들은 "내 생각에 이 부분은 별로인 것 같아!" 라고 생각하면

마음껏 자기 입맛대로 수정해서 굴려보도록 하자!



1. 순수




메인덱을 거의 다 곤충족으로 맞춘 버전.

내가 오프에서 굴렸던 형식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본 형식이다.

각 카드의 채용 이유를 레시피에 적힌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킬러비 - 고키폴로 나올 수 있는 가장 공격력이 낮은 몹이자, 후완의 결계상을 파회할 수 있는 바람 속성

필중의 핀 - 자체특소 달린 곤충족(우뵐포 맞았을 시 추가전개용), 니들 원핸드로 하리파-세라핌 파피용이 가능

독침의 니들 - 만능카드 1. 덱의 중핵. 원핸드로 필드 아드를 2개 불리고(핀or트윈보우), 후속을 서치(알바레스트). 원핸드로 하리파-파피용이 가능. 증쥐 맞았을 시 저점을 담당(니들-핀or트윈보우로 1퍼미션)

증쥐 우라라 - 패트랩. 증쥐가 서치가 된다고 아ㅋㅋㅋ

스카우트 버기 - 원핸드로 필드 아드를 2개 불림. 증쥐 맞았을 시 저점을 담당(로커스트 킹).

스케일 봄버 - 자체특소 달린 곤충족, 증쥐 맞았을 시 저점을 담당(1파괴)

트윈보우 - 자체특소 달린 곤충족, 레벨 3이라 로커스트 킹 세우기 좋음

고키폴 - 만능카드 2. 전개용이자 후공돌파용.

공진충 - 만능카드 3. 피코팔레나로 장착하는 후보 1. 전개용. 서치와 덤핑에 턴제가 없는 사기카드. 묘지에 곤충족 하나 있는 상태에서 공진충-알미라지-데블도우저 서치-고키폴 덤핑으로 필드 아드를 2개 불리며 후공돌파 가능.

응전의 G - 패트랩. 피코팔레나로 장착하는 후보 2. 증쥐 서치용.

속사의 알바레스트 - 니들과 고키폴으로 서치되는 후속 겸 전개파츠

어썰트 롤러 - 자체특소 달린 곤충족, 고키폴로 서치 가능. 킬러비를 아끼고 싶을 때 주로 사용.

스팅기 랜스 - 패트랩. 전개파츠. 묘지 몬스터 1견제와 묘지자원 회수 담당, 선턴에는 카함 서치해서 빌드 구축.

파괴수 3총사 - 가메시엘은 공격력 최하, 쿠모구스와 가다라는 공진충으로 서치 가능. 가다라는 바람 속성이라 후완 결계상 돌파.

데블도우저 - 공진충으로 서치 가능. 전개파츠이자 깡공으로 후공돌파 가능.

방파잠 - 후공돌파. 피코팔레나로 버리면 다음턴에 파괴수 서치 가능.

라스톰 - 후공돌파.

무명자 말명자 - 패트랩 캐어용.

디센트 - 스팅기 랜스로 서치되는 전개파츠.

포메이션 - 스팅기 랜스로 서치되는 후속.

플로트 스팅 - 스팅기 랜스로 서치되는 퍼미션.

무한포영 - 패트랩. 보통 말명자용.

배너티 - 개씹날먹카드. 아틀라스-배너티면 서렌 마렵다.


바로네스 - 니들+데블도우저or8렙 파괴수로 나옴. 근데 잘 안나온다. 엑덱 조정시 뺄 카드 1순위.

로커스트 킹 - 저점 담당.

다우너드 아제우스 - 후공돌파용.

알미라지 - 고키폴, 공진충 등을 가장 쉽게 묘지로 보내는 방법.

하리파이버 - 니들 원핸드로 하리파-파피용

피코팔레나 - 전개파츠, 자원 재활용, 공진충or응전 장착으로 아드 복사 가능.

아머 혼 - 전개파츠, 후속

파피용 - 병1신카드. 유일한 곤충족 3링크. 니들 원핸드로 하리파-파피용.

유니콘 - 후공돌파용. 하리파-유니콘 가능. 히히 덱바운스 발싸

액세스 - 후공돌파용.


배너티 투입과 엑덱을 보면 졸겸 넣기 좋아 보이는데 왜 안 넣었느냐 하면,

1. 졸겸의 디메리트와 피코팔레나의 회수 효과가 충돌한다(1장씩 쓰는 파츠들이 많아서 피코팔레나로 되돌려주는 게 은근 중요).

2. 3장은 쉽게 쨀 수 있지만 6장을 째기 애매하므로, 배너티 찾기가 상당히 힘들다.

3. 덱스페가 너무 빡빡하다.

물론 되돌리는건 다음턴에 해도 되기도 하고, 졸겸의 깡파워가 워낙 강해서(전개파츠 찾아오기, 지명자 찾아오기 등)

넣는 것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마이티 넵튠은 자체 파워가 구리고, 첫 패에 잡히면 심한 패말림 요소가 되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역시 원하면 1장 넣어도 좋다.


그 외에 채용 가능 카드는

아스트랄 크리보(전투/효과로 파괴 안되는 로커스트킹 탄생)

바구스카(공진충+롤러로 나옴)

금지된 일적(고키폴 버리면 맛있음)

어리석은 매장(고키폴 덤핑)

봉인의 황금궤(공진충 제외-고키폴 덤핑)

군웅할거

칙명

링크 스파이더(킬러비, 비트루퍼 토큰을 효과 몬스터로 바꿔서 액세스 나오게 해 줌)

충인 하가쿠레미노(유일한 범용 곤충족 2링크) 등이 있다.


2. 피닉스 채용형





피닉스를 채용해서 저점을 보장한 버전.

하지만 사실 앵간한 상황에서는 아틀라스-카운터 함정보다 피닉스 하나가 더 강하다.

따라서 피닉스를 원핸드로 뽑을 수 있는 고키폴이 3장 투입되었으며,

반대로 곤충족 제약 떄문에 피닉스를 못 뽑게 하는 스카우트 버기와 아틀라스의 매수가 하나씩 줄었다(버기는 취향에 따라 아예 빼도 좋다).

덱스페를 내기 위해 파괴수 파츠를 팍 줄였으며,

고키폴과 잘 어울리는 금지된 일적을 대신 후공돌파용으로 선택했다.




이상으로 비틀트루퍼 소개를 마치겠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내일 비트루퍼 짤 때 한 번씩 이 글을 떠올려주면 더욱 고마울 것 같다.

모두들 즐딱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