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에 입문하는 유저들이라면 메인 덱은 메인 덱이고, 사이드에 대해 알아야 됨.

사이드에 대한 룰같은건 별거 없으니까 직접 알아서 하고

이번 글에서는 사이드를 만들 때, 어떻게 짜야 할 지 기본적인 마인드를 써보려고 함


일단 사이드의 개념적인 것부터 생각해봐야 됨

사이드는 뭐냐? >> 2번째판부터 덱 스타일을 보완하는 서브적인 도구임


그렇다면 사이드를 짜는 데에 있어서 의식해야 할 건?

당연히 덱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카드가 1순위임

그리고 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준다는 건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음


1. 메타를 저격하는 카드

2. 덱 자체의 한계(불리한 매치업 등등)을 보완

3. 선후공에 맞게, 또는 특정 전략을 위한 플랜용 카드


이거임

일단 가장 먼저 1번

이게 가장 쉬운 거임


만약 분기가 상검이 압도적 1티어라면?

사이드에는 당연히 상검을 의식한 토큰컬렉터 등이 투입될 거임

그리고 상검 측에서도 이렇게 메타의 흐름에 따라 사용되는 토큰컬렉터를 의식한 구축이나 사이드를 채용할 거고


이 사이드는 웬만해서 바뀌지 않는 다른 사이드랑은 달리 항상 유동적으로 변해야 되는 사이드임

만약 분기가 개나소나 니비루를 케어하고 제대로 맞지도 않는데 확실한 플랜이나 이유도 없이 사이드에 니비루를 3꽉한다?

이건 그야말로 시대에 뒤처지는 사이드임

이 사이드를 잘 짜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메타를 보고 잘 캐치해내는 능력이 있어야 됨

또 이거에서 착안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고대의 카드를 이용한 플랜을 만드는 것도 좋음


이런 류의 대표적 예로는 낙인데스피아 시절 가끔 보이던 사이드 '초고대 생물의 묘지" 나,

십이트라브 시절 6~7소재 아제우스 억제를 위한 "문전박대"같은 말도 안되는 카드가 있음


2. 덱 자체의 한계를 보완

이건 그야말로 너무 직관적인 말임

덱이 가질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사이딩을 통해 어느정도 극복해내는 거임


예를 들어 내 덱이 엘드리치라고 하겠음

만약 엘드리치를 픽했다면, 이 덱이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는 뭐냐? 이건데

답은 다들 알듯이 간단함

묘지를 견제해버리는 디멘션 어트랙터나, 해깃, 라스톰, 트트처럼 마함파괴류같은 게 있을거임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케어하느냐? 가 또 중요함

만약 내 덱이 섬도희고, 상대 사이드에 마봉향이 있다면 여기서 마봉향을 상대가 안 가지고올까?

절대 그럴리가 없음

그렇다면 역시 이쪽에서도 상대의 마봉향 사이딩을 의식해서 사이드에서 마봉향이 케어 가능한 "도화조 라핀퍼핀"같은 카드를 가져와야 되는 거임

이것도 어느정도 환경에 영향을 타지만, 특정 덱은 이 사이딩으로 얼마나 약점을 보완하는가가 중점이 될 수 있음

후공돌파가 절망적 수준인 후완다리즈라거나 마함파괴류 등 사이드전에서 나약해지는 엘드리치, 얼디클축 드라이트론처럼


3번은 가장 특이하면서도 간단한 사이드임

선후공에 맞게 필요한 카드를 넣는 사이딩(번개, 길항승부, 라스톰, 니비루 등)이라던가, 아예 덱에서 특정 카드를 모조리 빼고 전략을 트릭키하게 바꾸는 스위칭 전술을 채용할 수도 있음

선후공 사이딩은 쉬우니까 넘어가고, 이 스위칭 기법에 대해 설명해볼까 함

만약에 내 덱이 보더를 활용하는 명추리 루닉덱이라면, 메인전에서는 보더를 봅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거임

상대는 내 덱을 모르고, 레벨 4 선언만 당하지 않는다면 보더를 꽁으로 먹을수 있으니까

그런데 만약 상대가 그렇게 나오는 보더를 봤고, 사이드전에 돌입했다면


상대가 과연 그때부터 내 명추리에 레벨 4 말고 다른 레벨 선언을 할까?

아닐거임

웬만해서는 상대의 보더를 의식해서 레벨 4를 선언해 보더를 못 쓰게 만들려고 하겠지

그렇다면 결국 이 보더 플랜은 메인전에서밖에 쓸 수 없는 일회용적 플랜인거임

이런 상황에서 만약 사이드에 소환수 카드를 어느정도 투입하고 사이드전에서 플레이 스타일을 확 바꿔버린다면?

이렇게 되면 상대 입장에서 대처를 귀찮게 만드는 트릭키한 전술을 선보일 수 있음



그럼 이제 이 세 부분을 감안해서 사이드를 짜는 게 중요함

그냥 깡으로 직접 만들어도 좋지만, 사이드를 짤 때는 다른 사람 사이드를 참고하는 방법도 좋음

사이드에서 상상도 못할 카드를 넣어서 전략을 세우는 경우도 있고, 스위칭을 쓰는  경우도 있어서 전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음

이런걸 활용하면 아마 사이드는 어느정도 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