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双天이란 무엇인가.


한 개의 큰 문을 지키기 위해선, 양 쪽의 문짝을 전부 지켜내야 한다.

두 개의 문짝을 지키기 위해선 두 명이 필요하다.


보통의 문지기라면 평범한 인간을 쓸 것이다.

그러나, 하늘로 향하는 문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고작해야 평범한 인간을 세워두고 안전하다 말할 수 있겠는가?


하늘天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악인도, 선인도, 그저 평범하게 살아온 이들도 드나든다.

그런 곳에 서 있는 문지기라면, 비록 그 힘이 약하더라도 신神을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허나 이 이야기의 맹점은, "그 누가 문지기를 하고 싶어하겠는가?"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하늘天에 다다르기 위해 부처가 된다면, 그는 문을 넘어올 것이다.

신神이라면, 본인의 힘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에 바쁠 것이다.


그렇기에 떠오른 방법이 바로 쌍천双天이다.

두 명의 인간을 하늘을 지키는 신神으로 삼는 것이다.

선택된 자는 둘,

곰처럼 용감한 자 "웅비熊羆"

포부가 원대하고 큰 인물 "홍곡鴻鵠"


아훔阿吽의 아래, 그들에게 시작과 끝이 되는 거대한 문을 맡길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강해지기 위해 아훔의 호흡呼吸을, 신神의 공기를 마실 준비를 해야 한다.


그들에게 초래招来를 내린다.


혼魂을 통해 그들에게 신神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한 명의 인간에게 닿을 수 있는 혼魂은 단 둘뿐, 그 이상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신神이 되기엔 부족하다.


그렇기에 그들은 재래再来한다.


한 번의 초대로는 닫지 않는다. 두 번째로, 다시 세상에 태어나 혼魂을 받아들인다.


그들에게는 사명使命이 있다.


신神이 되어, 하늘로 향하는 문을 지켜야 한다.

그렇기에 꺾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전신転身이다.


순진하고, 꾸밈이 없으며, 오직 스스로의 수련에 몰두할 뿐이다.

다다라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웅비"는 시작인 아阿를,

"홍곡"은 끝인 훔吽을 연마한다.


그 연마가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루었을 때,

"웅비"는 개아鎧阿 하고, "홍곡"은 개훔鎧吽한다.


부족하다. 그들은 신神이 되어야 한다.


한쪽 문짝을 지키는 신, 밀적금강密迹金剛이다.

"웅비"는 금강金剛이 되어 천天에 오르는 이를 지키고,

"홍곡"은 밀적密迹이 되어 천天에 오르는 지식을 지킨다.


그러나, 둘이서 고작 하나의 신神에 다다른 것이다.

한 명이 밀적금강密迹金剛이 되어야 하고,

다른 한 명은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재래再来한다.

그들에게는 사명使命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전신転身이다.


아훔阿吽의 아래, 호흡呼吸은 계속되며-

언젠가는, 초래招来에 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