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금제에 대해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이 많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제재해야 할 카드도, 해제해야 할 카드들이 있을텐데, 코나미의 경우에는 이미 제재당한 카드의 제재 완화에 굉장히 소극적이다.

또 기존의 강력한 카드들도 정말 메타를 개박살내는 일명 코나미의 실수가 아니라면 금제의 타이밍이 좀 느린 편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금제에 올라 있는 카드들의 경우 쉽사리 풀기 힘든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정말 합당하게 풀려도 되는 카드들에 대해서 서술해보려 한다.


가장 먼저 제재에서 완화할 카드는, [뇌조룡-썬더 드래곤]이다.

뇌조룡은 현제 제한 카드로, 만약 이 카드의 제재를 푼다면 일단은 준제한으로, 그 후에는 충분히 무제한으로 해제해도 된다고 본다.

이유는 극히 간단하다.

뇌조룡의 밸류가, 과거 10기 시절만큼 높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뇌조룡의 효과는 간단하다.

단순히 패에서 버리는 것으로 묘지나 제외된 썬더 드래곤을 특수 소환하며, 이를 이용해 가볍게 초뇌룡의 소환조건을 충족시킨다.

또한 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지거나 제외되는 것으로, 자신의 패를 교환하는 소위 멀리건 플레잉이 가능하다.


단순히 이러한 효과를 전부 내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 카드는 확실히 강력한 카드라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카드가 과연 현 메타에서 얼마나 강력한가?란 질문에는 강력하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이카드의 강력함은 한마디로 멀리건 능력, 그리고 초뇌룡 조건을 간단히 만족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초뇌룡의 조건충족용으로 이 카드를 사용하기에는, 이미 썬더드래곤 카드가 제외되어 있어야 한다는 선행조건을 요구한다.

그리고 썬더 드래곤의 경우, 고고제수, 뇌겁룡, 천뇌격룡, 황금궤를 제외하면 자체적으로 제외자원을 선턴에 충당할 능력이 약한 편에 속한다.

또한 고고제수를 초동으로 사용한다면, 고고제수로 뇌수룡을 제외하며 뇌조룡을 덱에서 특수 소환하여 멀리건을 노리는 플레이가 일반적이다.

한마디로 선턴에 나와야 가장 강력한 초뇌룡이, 선턴에 나오게 만드는 용도로는 다른 여타 썬더드래곤 카드에 밀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이 뇌조룡의 중심은 멀리건 플레잉에 있다.

썬더 드래곤의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는, 고고제수 스타트를 통해 패의 뇌수/뇌전을 제외, 원본 썬더드래곤을 서치하여 패에 두장의 원본을 확보하며, 뇌조룡을 소환해 초뇌룡 -> 뇌조룡 멀리건으로 원본 두장 +a를 밸류가 높은 패트랩이나 여타 카드로 바꾸는 데에 있다.


하지만 이 플레잉이라 하더라도, 지금의 11기 분기에서 이 필드의 강력함은 전에 비해 퇴색된 감이 없지 않다.

멀리건이 강력한 것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미 환경은 자신의 코스트를 상대가 부담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고, 덱에서 카드를 우수수 덤핑하는 시대이다.

게다가 이미 서치 기믹을 주류가 아니게 사용하면서, 강력한 필드를 만드는 티아라멘츠와 스프라이트가 존재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뇌조룡의 제재 완화로 인해 환경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썬더 드래곤의 경우, 이 뇌조룡이 두장이 되는 순간 뇌조룡이 뒷면 제외를 당한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더라도 어느 정도 안정성을 가져간다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유사시에는 뇌조룡의 1번 효과를 활용, 태양전지맨과의 콤보로 순식간에 개체수를 불려 킬각까지 가는 포텐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리라 본다.

다만 이 효과로 인해 기존의 썬더 드래곤 덱이나, 환경에 엄청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다음은 [팬텀 나이츠 티어스케일]이다.

이 카드는 현재 준제한이지만, 이어서 무제한으로까지 제재가 완화되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티어스케일의 효과는 단순히 패 1장을 코스트로 덱에서 팬텀 나이츠류 카드를 덤핑할 수 있으며, 묘지에서 팬텀 나이츠가 제외되거나 하는 순간 추가적으로 묘지에서 소생시켜 개체수를 늘려주는 효과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의 팬나에게 있어 무제한이 된다 해도 더이상 크게 영향은 없다고 본다.

물론 팬텀 나이츠가 이 카드의 매수 증가로 없는 이점이 없지는 않다.

기존의 원핸드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던 팬텀 나이츠가 이 카드의 존재로 원핸드가 가능해졌고, 어떻게든 선턴에 결과물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의 팬텀 나이츠가 이 카드를 이용하여 낼 결과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크며, 현재의 오프라인 환경에는 "비스테드"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현재 용사의 사망으로 팬텀 나이츠가 세울 선턴 결과물은 대개 용황 또는 론고미언트가 다이다.

그리고 당연하듯이, 론고미언트의 소환까지 필요한 전개 과정은 굉장히 길며, 이 과정에서 주류 메타카드인 어트랙터나 증식의 G를 맞을 확률이 농후하다.


또한 이 카드를 개체수를 불리는 데에 활용하겠다 해도, 묘지에서 자신이 다른 팬텀 나이츠의 효과를 발동하는 순간 상대의 패에서 비스테드 마그나무트가 나와 티어스케일을 제외하는 순간 이 효과가 무용지물이 된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별다른 카드가 없다면 추가적인 상대의 아드 확보(마그나무트)를 막을 수 없기에,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환경에서 또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비스테드는 아직 현역이며, 팬텀 나이츠의 파워는 메타에 영향을 끼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이 카드는 다른 테마에 섞어 사용하는 용병으로 쓰기에도 상당히 요원한 점이 많아, 메타는 티어스케일의 재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같이 묶어 설명할 [붉은 피로 물든 엘드릭시르]와, [저주받은 엘드란도]이다.

이 두 카드 또한 현재는 준제한이지만, 둘 다 충분히 무제한으로 이어져도 좋다고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예상 메타가 엘드리치라는 덱에 있어 굉장히, 그 이상으로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엘드리치라는 덱은 기본적으로 사이클을 돌리는데 특화된, 완성형에 가까운 덱이다.

그리고 이 말인즉, 특정 카드에 굉장히 의존한다는 말도 된다.


사이클을 굴리는 데, 카드간의 유기적인 원형 연결에 특화된 엘드리치의 특성상 카드 하나하나가 중요한 덱이 이 덱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메타는 이미 말했듯이, "비스테드"가 존재한다.

마법, 함정을 묻으면서 어드밴티지를 끌어올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타점 확보가 가능하게끔 하는 메인 몬스터 '황금경 엘드리치'가, 현 환경에서는 너무나 무력하다는 말이다.


또한 바뀐 환경은, 덱들의 스타일을 굉장히 빠르거나, 압도적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무금제 시기의 이시즈 티아라멘츠와 스프라이트만 봐도, 현재 환경에서 영속 함정을 활용하는 엘드리치의 템포는 비교적 느리다.

이 말은, 엘드리치가 현 환경에서 아직까지 불리한 포지션이란 것이다.


그리고 이 엘드란도와 붉은 피는, 엘드리치의 자원운용을 굉장히 유용하게 만들어주며 어드밴티지 확보에 유리한 포지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준제한의 위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작 서치 효과와, 덱에서 엘드리치를 찾아오는 함정 카드는 준제한이 되든, 무제한이 되든 서술했듯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희박하다.

단순히 단일 카드 자체가 상대에게 강력한 불가항력을 일으키거나, 디스어드밴티지를 주는 것보다는 엘드리치 덱의 어드밴티지 순환에 이익을 주는 카드이기에, 풀린다고 해서 상대방이 어마어마하게 불리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이 두 카드의 무제한화는 메타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본다.


허나 엘드리치에게 있어 두 카드의 제재 해제는 받아서 나쁠 이유가 없다.

엘드리치가 비스테드에 견제당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두 카드를 이용하여 비교적 자원 운용적 측면에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준제한에서 무제한이 되는 것의 파급력은 제한이나 금지 카드의 제재 완화보다는 가볍게 보이는 편이지만, 엘드리치 카드 서치와 황금경 영속을 끌어오며 엘드리치를 뽑아올 수 있는 카드 두장의 추가는 환영할 만 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엘드리치에게 필요한 것은 상당히 템포가 늦어져버린, 파워가 약해진 이 상황을 타개할 추가적인 지원이나 간접적인 영속류범용 함정의 출시가 필요하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카드는 이 글의 중심이자 하이라이트, [크샤트리라 펜리르]이다.


크샤트리라 펜리르의 제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제한'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타 크샤트리라 카드들이 강력하기는 하지만, 굳이 이 펜리르가 제한으로 가는 이유는 극히 간단하다.

펜리르의 존재 자체가, 수많은 덱에 있어 상당한 디스어드밴티지와 불가항력을 유발하며, 다른 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펜리르의 소환 조건은 강력한 효과에 비해 너무나 쉽다.

자신 필드에 몬스터가 없기만 해도, 발동 특소도 아닌 룰 특수소환을 진행할 수 있다.

발동 무효계 카드에도 소환이 막히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아폴로우사 같은 카드에 방해받지 않게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나머지 효과도 강력하다.

메인 페이즈에 자신을 포함한 크샤트리라 카드를 서치할 수 있기에, 펜리르를 서치해 후속을 확보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펜리르의 공격 선언과 상대방의 몬스터 효과 발동이라는 극히 간단한 조건만으로도 상대 필드의 카드 한장을 대상 뒷면 제외를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서치 효과는, 크샤트리라 덱에서도, 여타 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펜리르가 상대방의 후공에 소환한 것이라면, 자신의 필드에 서 있는 카드가 있다면 섣불리 이 서치효과에 우라라 등을 던지기 어려워진다.

뿐만 아니라, 자신 필드에 아폴로우사 하나가 존재한다고 친다면, 이 펜리르의 서치 효과에 아폴로우사의 효과를 쓰는 순간 펜리르의 제외 효과의 트리거를 제공하게 된다.


뒷면 제외 효과도 강력하다.

상대 필드 위에 초뇌룡이 존재한다면, 이 카드에 공격 선언을 하는 순간 제한 카드를 너무나도 손쉽게 뒷면 제외시켜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뒷면 제외된 카드는, 버제스토마 레안코일리아처럼 극히 적은 '제외된' 카드를 지정하는 카드로만 재활용할 수 있어 상대의 카드를 봉쇄하는데에도 강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카드는 다른 덱에서도 간단히 채용할 수 있어, 이 카드의 공격 선언 하나만으로도 공격을 받는 상대는 이 카드를 막기 위해 많은 어드밴티지를 손실하며, 이를 바탕으로 유용한 후공 돌파계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카드는 사실상 특정 상황에서는 현재 제한 카드인 '다이너레슬러 판크라톱스'를 능가하는 밸류를 자랑하며, 그만한 불가항력을 강제하기에 제한으로 이동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카드의 제재가, 메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크샤트리라 덱에서는, 유용한 서치 수단이자 후공 돌파 카드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크샤트리라 덱은 단순히 펜리르로 펜리르를 서치할 이유 없이, 다른 타 카드를 서치해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카드를 용병으로 활용하는 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이라 본다.


다만 문제는 이 카드를 범용으로 활용하는 수많은 덱들은 이 카드의 제한이 의미하는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다.

이 펜리르가 제한이 됨과 동시에 대부분의 덱에서 이 카드의 2번 효과, 즉 서치 효과의 활용도는 사실상 0이 된다.

다만 티아라멘츠 등의 덱은 이 펜리르로 티아라멘츠 크샤트리라를 서치하여 덤핑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덱보다는 영향력이 적을 것이다.

다만 티아라멘츠마저도 이 카드의 제한은 곧 후공 돌파용 수단이자 상대에게 억제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수단을 잃어버리기에, 그런 면에서는 타격이 있을 것이다.


이 카드의 제재에 대해 후공의 파워가 급격히 줄 수 있다는 말도 있으나, 오프라인에서 '삼전의 호'와 같은 후공에 힘을 추가로 싣는 카드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카드의 제한은 지나치게 활용도가 높고 상대에게 불합리한 상황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제재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이 카드의 제한이 이루어질 경우 후공의 파워가 일시적으로 줄 수는 있겠으나, 이 카드에 너무나도 쉽게 결과물이 철거당하는 상황이 감소할 것이다.



이렇게 총 다섯 개의 카드를 주제로, 제재와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서술해 보았다.

이 글에서 서술한 대로 금제가 따라갈 확률은 불투명하지만, 개인적인 시점에서 이 제재와 제재의 완화는 긍정적인 측면에 속한다고 인식하였고 따라서 이 카드들을 주제로 삼았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생각하는 그런 시간을 가지며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다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