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나는 엔디를 개못하는게 분명해
오늘 덱이 빡세게 열일 해줬는데도 개같이 실수하고 준우승 해버린 엔디미온입니다.

결승전에 많은 실수가 있었는데 아마 내가 실수한 것 중에 보는 사람은 몰랐던 것도 있을거임

복기하면서 내 실수를 만천하에 공개하겠다.

덱리는 맨 아래에 둠. 따로 할 말이 있어서.


일단 32강 vs psy프레임 선공으로 시작

서번트에 유령토끼 맞고 어지러웠음. 케어할 수단이 없었어서 필드가 약해짐. 마법족 깔고 상대 틀어막고 다음턴에 엘렉에 감마 맞았다... 결국 마법족을 상대가 못 넘어서 이긴것 같음. 덱이 캐리했다.


16강 vs 트라이브리게이드 선공으로 시작

상대가 증쥐를 던져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일단 추가 패트랩을 의식 킹자칼 부터 세움. 그런데 드롤이 날라옴. 어? 증쥐 케어다? 심지어 패에 드로우 카드도 없어서 감사히 받아먹고 풀전개. 리플 보니 상대 패에 뵐러 있던데 영원히 못던짐. 초동 막고 길항 막고 그대로 제압.


8강 vs 아모르파지 후공으로 시작

상대가 어트랙터 엔드함.. 패가 많이 말렸나봄. 어트렉터 땜에 엑덱 자원을 못쓰긴 해서 우라라에 서번트 막혀서 킬은 못냈지만 파지의 다음 턴 행동을 창성 한 번으로 막아내고 상대의 서렌더.


4강 vs DDD 

1경기 후공

사치왕은 신이야.... 상대 풀 전개 후 넘을 수 없는 벽에 좌절하고 패배. 사치왕이 펜듈럼 킬러라 저거 메인전에서는 삼재로 밖에 못잡아. 술사라면 자독 일소라도 하겠지만 엔디는 그런거 없다

2경기 선공

증쥐를 맞았지만 삼재로 패 상황 본 후 적당히 전개 해두려다가 드로우로 사이딩한 네크로밸리를 뽑음. 이건 기믹을 틀어막을 수 있다 판단. 달리기로 함. 킹자칼을 다 소모하고 아제우스 각을 내줬지만, 4소재가 나올 수 없고 그전에 패를 2장 만들어 둬서 상관 없었음. 다시 전개하면 그만이야~  그대로 킬.

3경기 후공

사이딩으로 명결 어봉검 3꽉하고 왔음. 어봉검으로 필드 싹~ 뒤집고 풀전개로 킬. 정말 드물게도 서번트 등 카운터 쌓이는 스케일이 없고 깡 아스트로 + 매직비스트로 개체수 복사가 되서 엘렉이랑 비욘펜을 한 턴에 씀. 무난히 킬내고 승리.


결승전 vs 마술사

1경기 선공

내던져 버린 게임

시작패에 가루다+무의 연옥이 있었고, 가루다로 펜소를 막는 플랜을 ㅅ세우고 싶었지만 무의 연옥이랑 충돌. 무의 연옥을 안쓰는 쪽으로 가려 했으나 서번트에 카운터가 모자라 불가능했음. 펜소 후 엘렉으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기는 했지만 포영 같은거 맞으면 죽어야 해서... 결과적으로 서번트가 우라라에 막혀서 손해가 됐다. 이후 엘렉으로 아스트로를 돌려 테라포밍을 뽑음. 마법족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실수는 임프레스를 가져오지 않은것. 매직라보, 비욘펜으로 임프레스를 가져올 루트를 찾으려 고민했으나 찾지 못했다. 애초에 창성 펜효과를 포기하고 마기스테르 가져와서 일소하면 그만이었음. 마기로 임프 특소되니까. 창성이후에 될거라는 오판이었음. 임프+마법족이면 상대 일소몹을 임프로 띄우고 상대 마술사는 아무 카드도 못씀.

그래도 마법족과 퍼미션으로 완봉이 가능했으나 홍채를 킹자칼로 꺠주는 어이 없는 실수를 함. 턴제가 없고 퍼미션으로 깨면 한번 더 발동하는거 원래 아는데 다른 변수 생각하다가 까먹음. 어 이거 막으면 몹 두마리 뿐이라 엘렉 뽑아도 깰게 없는데? 무슨 씨 그걸로 안막혀

둘중에 하나만 똑바로 했어도 이길 수 있던 게임 내 손으로 내던졌음.

2경기 선공

이번에는 몬스터 위주의 퍼미션 필드만 쭉 섰음.

근데 여기서도 플레이가 꼬여서 필드 4퍼미션에 셀레네+ 임프레스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멍청하게 해서 억지로 마스카레나 가서 착지함. 그래도 다행히 안뚫려서 승리.

3경기 후공

퍼미션이 잔뜩 있지만 드로우로 명결파를 뽑으면 승리한다.. 확률은 그리 불리하지 않았음. 엔디는 드로우 카드가 많고, 사이딩 과정에서 그 카드를 하나도 줄이지 않음. 바로네스랑 타타갤이 있다 해도, 세팅한 스케일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서 충분히 할만했다. 술사의 패는 조커, 조현, 혜안, 그리고 비공개 한 장....이 드롤 로크네

죽어야지 뭐


사용한 메인덱


평범한 구성. 내 취향이 살짝 들어간 언제나 쓰던 덱리임.


사이드

사이드는 좀 할말이 있는데, 이와토를 안 쓴 이유에 대해서. 이와토는 후열 함정카드에 매우 취약함. 술사의 시공이나 포영 한 방에도 무너지는 카드에 일소를 줘야한다. 또한 칰토는 언제나 나오는 덱의 범위가 넓음. 이와토가 안 통하는 덱도 많이 나온다는 의미. 이와토는 대응가능한 덱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다. 후열이 불안정하거나 없어야 해서. 하지만 통하기만 하면 패트랩도 막아버리는 차원이 다른 성능이긴하지만, 칰토에 나오는 덱의 스펙트럼상 더 폭넓은 대응이 필요해 명결 어봉검은 쓰고 이와토는 빼버림. 

이와토를 빼니 씰 일을 넣을 수 있게됐다. 일소권이 겹치는 카드라 같이 못 쓰는 카드인데 이쪽은 후열을 치우는데 강하다. 어떻게 고작 1레벨몹 일소 효과에 체인 불가가 있지? 씰일과 같은 맥락으로 후열을 강하게 의식, 레드리부트와 코싸까지 투입했다. 마봉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지명자는 망할 놈의 드롤 땜에 넣음. 진짜로 드롤은 꽤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와토를 안넣은건 맞다 생각함. 엔디는 사이딩할 수 있는 매수가 제한적이라, 명결 어봉이랑 이와토가 셋 다는 공존 못함. 오프에선 티아라 한테 명결로 못이기니까 어봉 이와토를 하고 명결은 크샤 낙비 챠키에 떔에 넣어서 셋 다 쓰지만 마듀는 아직 티아라가 없으니까 명결쪽 손을 들어주기로 했음. 패배한 판 중에 이와토가 있었으면 이겼다 할 수 있는 판은 없었음. 마술사는 시공자독있고 DDD는 컨탈 함정 쓰더라.

선공 이와토 빌드도 있긴하지만 단판전이 더 많아 유효하지 않다 생각했음. 그놈에 포영이 문제다 포영에 무너지는 빌드라 할 수가 없어. 명결파는 이기지만 포영에 지는 전개라니. 선공 이와토는 말림의 위험이 커서 극단적인 수단이기도 하고.


기존 칰토는 사이드 덱이 무제한이라 초융합 사이딩으로 꿀도 빨고 매수로 고민할 일도 없었는데 좀 아쉽네.


오프에서 그토록 배신때리던 엔디미온이 오랫만에 빡 열일해서 패 진짜 잘 줬는데 내가 판단 미스해서 우승을 내다던졌음... 흑흑 내 덱아 미안해 다음엔 잘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