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대회의 개최 취지는 "마듀에선 이런 점이 부족한데, 오프에선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루닉 십새끼도 피할 수 있다!" 라고 했으니 요즘 마듀에서 한창 핫한 그 테마, 라뷰린스 공략을 준비했습니다.



허접 여왕과 함께하는 라뷰린스 공략, 지금 시작합니다!




[1.작성자 소개]


약 10년간 오프 듀얼을 즐겨왔고, 수많은 덱을 들고 수많은 덱을 상대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본 강의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2.라뷰린스는 어떤 테마인가?]


'던전의 주인이 되어 플레이어를 상대한다' 는 컨셉으로 디자인된 테마입니다. 래버린스, 페어웰컴 등 '라뷰린스 이외의 일반 함정 카드' 를 지정하는 카드들이 많고, 테마군 내의 모든 몬스터들이 '일반 함정 카드' 를 지정하기 때문에 테마군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견제 수단을 채용할 수 있어 다채롭고 예측하기 힘든 견제를 보여주는 테마입니다.


라뷰린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하면서도 다채로운 견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라뷰와 세팅 등을 이용해 원하는 함정을 덱에서 세트할 수 있으며, 래버린스와 백라뷰의 효과를 통해 상대와의 자원 차이를 크게 벌릴 수 있어 한 번 기믹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흐름을 끊기가 어렵습니다. 테마군 내의 카드나 지속 함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일반 함정들을 채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카드들은 대부분 우수한 교환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기존의 엘드리치, 충혹마와는 다른 개성적이면서도 강력한 견제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단점은 우선 함떡 테마 답게 사이드전이 빈약합니다. 특히나 라뷰린스는 영빛향으로 대표되는 전용 퍼미션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엘드리치나 얼터가이스트 등 다른 함떡 테마들에 비해 유독 사이드전이 빈약한 편에 속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견제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몬스터 효과를 발동해 함정을 보충해야 하는데, 이 때 견제를 당하거나 몬스터가 치워지게 되면 순환이 끊어져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이를 요약하면,


[장점]


1.테마 카드나 지속 함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채로운 견제

2.지속적인 아드 보충+우수한 교환비의 일반 함정들로 아드 차이를 벌리기 쉬움

3.예쁜 여캐들이 많은 테마임에도 불구하고 덱이 저렴함

4.자체적으로는 엑덱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서브 플랜이나 견제용 카드들을 채용할 수 있음

5.엘드리치 등에 비해 묘지 의존도가 낮아 묘지 견제에 덜 취약함


[단점]


1.많이 빈약한 사이드전

2.몬스터 효과가 견제당하면 주도권을 뺏기기 쉬움




[3.어떻게 굴러가는 덱인가?]


아리안나와 아리안느를 이용해 악마족이나 함정 등을 꺼내고, 샹드라와 스토피로 필드 마법과 웰컴 등을 세트하면서 견제를 마련하는 덱입니다. 함떡 답게 패를 많이 소모하는 편이기 때문에 아리안나의 드로우나 래버린스의 소생 효과 등을 이용해 카드를 보충하며, 래버린스+웰컴 조합을 계속 우려먹으면서 상대와 아드 차이를 벌리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자체적인 서치 수단이 존재하는 만큼 래버웰컴을 만드는게 어렵지 않은 편인데, 이 정도만 만들어도 매 턴 몬스터를 2장씩 꺼내면서 비대상 파괴빔까지 날리는 어썸한 위력을 보여줍니다.




[4.덱 레시피 예시]





위는 2023 1분기 이전에 열렸던 아사카배 2인 팀전에서 3위를 차지한 라뷰린스, 아래는 12월 25일에 1금 환경으로 나고야에서 열린 넥플 3인 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라뷰린스 덱리입니다. 대부분 백라뷰 1장, 아리안나 2장을 고정하고 나머지를 약간씩 커스텀하는게 일반적인데, 워낙 커스텀의 여지가 다양한 덱인 만큼 본인 취향껏 커스텀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티아라와 크샤트리라가 사망하고, 낙인도 영 힘을 못 쓰면서 특별히 저격해야 할 만한 덱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일반 함정들이나 각종 돌파 카드 등을 자유롭게 커스텀하시면 되겠습니다.




[5.커스텀 가능한 카드들]


테마군 외의 카드들 중 채용할 가치가 있는 카드들입니다. 필수적인 카드들도 있고, 취향껏 투입하는 카드들도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자유롭게 구축하시면 되겠습니다. 엑덱은 다이놀피어와 섞는 구축, 범용 링크나 엑시즈 등을 채용하는 구축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해 자주 채용하는 카드 몇 장만 다루었으니 나머지 엑덱은 위의 덱리 예시 등을 참고해 구축하시면 됩니다.


각종 일반 함정 : 드래그마 퍼니시먼트, 강제 탈출 장치, 길항승부, 무한포영, 트랩트릭, 마덱파, 어덱파 등의 일반 함정 카드들을 다수 채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라뷰린스는 일반 함정에 반응해서 추가적인 견제나 아드를 챙기는 식으로 운영하는 덱이기 때문에, 일반 함정 카드들을 다수 채용해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며 견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각종 지속 함정 : 군웅, 어전, 스드 등의 지속 함정들 역시 궁합이 좋습니다. 라뷰린스는 일부 엑덱을 제외한 모든 몬스터를 어둠 속성 악마족으로 통일하기 때문에 군웅과 어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함떡이기 때문에 스드도 부담 없이 채용할 수 있습니다.


절대왕 백 잭 : 자기 턴에 몬스터 효과 코스트/링크 소재 등으로 묻어서 함정을 찾거나, 상대 턴에 묘지에서 발동해 견제를 마련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덱이 매끄럽게 굴러가도록 도와주는 카드이나 라뷰린스 하급은 아리안나 정도만 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백 잭도 함께 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옥의 왕 : 레라뷰와 궁합이 좋습니다. 세트 카드의 파괴를 막아 레라뷰의 내성을 유지시킬 수 있고, 함정 발동 시 레라뷰와 함께 튀어나오면서 든든한 타점+후속까지 마련해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몬스터를 최소한만 채용하는 구축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카드는 아니나, 효과는 강력하기 때문에 취향껏 채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라부랄, 라바 골렘 : 상대 필드의 몬스터를 치우면서 나오는 카드들입니다. 후공이 빈약한 라뷰린스의 돌파력을 보강하기 위해 주로 사이드 덱에 투입합니다. 매치 첫 판에 선공을 잡고 승리한 뒤 사이딩에서 가져오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욕졸, 졸겸 : 라뷰린스는 엑덱 의존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엘드리치처럼 욕졸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졸겸도 투입 가능하나, 1장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투입 우선도는 욕졸보다 낮습니다. 욕졸은 3장 풀투입이 일반적이며, 졸겸은 자리가 남으면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악마양 릴리스, 로리스 : 일반 함정을 주축으로 하는 라뷰린스와 궁합이 좋습니다. 로리스보단 릴리스의 투입 우선 순위가 높으며, 몬스터는 최소한만 투입하는 구축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릴리스도 자주 쓰게 되는 카드는 아닙니다.


신의 심판 : 앞서 말했듯 라뷰린스는 자체 퍼미션이 없어 사이드전이 빈약한 편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이드에 3장 투입합니다. 카운터 함정이라 서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치 첫 판이 끝난 후 사이딩에서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라뷰린스임을 확인한 상대는 사이딩에서 라스톰이나 해깃 등을 가져올 텐데, 이러한 카드들을 막기 위한 용도로 사이드 덱에 채용합니다.


마계특파원 데스캐스터 : 몇 안 되는 라뷰린스 엑덱 필수 카드입니다. 효과 몬스터 2장으로 쉽게 꺼낼 수 있으며, 자신 필드의 몬스터가 파괴될 경우 대신 악마족 1장을 릴리스하는 효과와 패 1장을 버리고 묘지에서 악마족을 소생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급 몬스터의 소생이 쉬운 라뷰린스 특성 상 릴리스가 부담스럽지 않고, 2번 효과로 레라뷰나 백라뷰를 소생시켜 견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매수는 취향의 영역이나, 워낙에 버릴 것이 없는 카드기도 하고 엑덱도 그리 빡빡하지 않으니 2장 정도 채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신 누토스 : 드래그마 퍼니시먼트의 탄환으로 쓰입니다. 타점이 2500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개 파츠에 날려줄 수 있으며, 퍼니시먼트 1파괴+누토스 1파괴로 1:2 교환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조합입니다. 퍼니시먼트를 3꽉하기 때문에 보통은 누토스도 3꽉을 하는 경우가 많으나, 엑덱 공간이 부족하다면 2장 정도만 채용하셔도 좋습니다.


트로이메어 : 케로베로스, 피닉스, 유니콘 중 2~3가지 정도를 골라 채용합니다. 하급을 소생시키기 쉬워 소재 조달이 어렵지 않으며, 패 1장 코스트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습니다. 같은 카드를 여러 번 꺼낼 상황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1장씩만 채용하며, 종류는 그 때 그 때 자주 보이는 덱에 맞게 바꿔주시면 됩니다.


암령사 : 어둠 속성은 늘 자주 보이기 때문에, 이런 친구들을 저격하기 위해 엑덱에 1장 정도 넣고 다닙니다. 채용할 경우 보통은 사로스, 유니콘 등 3링크 이상의 몬스터와 세트로 투입해 암령사로 상대 몬스터를 가져온 직후 바로 고링크로 연결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어둠 속성 위주의 덱이 잘 안 보인다고 느껴진다면 투입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사로스 : 비상용으로 1장 정도 투입합니다. 라뷰린스의 견제는 대부분 파괴라서 강탈장이나 빅웰컴 정도를 제외하면 파괴 내성 몹을 치우기가 쉽지 않은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트로이메어 유니콘이나 사로스 둘 중 1장 정도는 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재 마련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필요할 때 하급들을 꺼내 사로스를 소환할 수 있고, 사로스 자체의 효과도 강력하기 때문에 메타에 관계 없이 무난하게 1장 채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트로이메어들과 마찬가지로 악마족이므로 웰컴의 소환 제약 디메리트에 걸리지 않으며, 악마족을 요구하는 각종 효과에 대응된다는 점도 소소한 장점입니다.




[6.마지막으로]


마듀에서는 강력한 내성과 지속적인 견제를 담당하는 에이스 카드 '레이디 오브 더 라뷰린스', 일명 레라뷰가 발매되지 않아 아쉬운 타점, 지속적인 견제 수단 부족으로 인해 허접 취급을 받지만 오프 환경에서는 핵심 카드인 레라뷰가 발매된 만큼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테마입니다. 마듀에서의 뚝뚝 끊기는 견제가 불편하셨다면? 3000을 넘기지 못하는 눈물겨운 타점이 답답하셨다면? 이 모든걸 해결해줄 레라뷰와 함께 오프에서 라뷰를 굴려보는 건 어떨까요?



허접 여왕님도 좋다네요! 그럼 허접 여왕과 함께하는 라뷰린스 강의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 강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