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쓰레기 하면 사상 최악의 쓰레기 테마 비크로이드가 빠질 순 없다고 생각함.


그중에서도 소개할 카드는 움직이는 쓰레기, 슈퍼 비크로이드 모빌베이스라는 카드임.

이 카드는 2017년 발매된 듀얼리스트 팩 - 레전드 듀얼리스트 편에서 무려 10기 비크로이드의 신지원카드로 코나미가 쥐어준 카드임.


슈퍼 비크로이드 모빌베이스

"로이드" 융합 몬스터 + "로이드" 몬스터
이 카드명의 ①의 효과는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①: 상대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의 공격력 이하의 공격력을 가진 "로이드" 몬스터 1장을 덱 /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한다.
②: 자신 / 상대의 엔드 페이즈에 이 카드 이외의 자신의 메인 몬스터 존의 "로이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자신의 몬스터를 주인의 패로 되돌리고, 이 카드의 위치를 그 몬스터 존으로 이동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모빌베이스, 즉 움직이는 로보트가 컨셉인 카드임.


일단 융합 소재부터 살펴봄.

융합 몬스터인데 소재에 "로이드" 융합 몬스터를 지정하고 있음. 딱 봐도 소환이 상당히 힘들어 보임.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쓰레기라고 단정지을수는 없음. 

이미 우리는 빙검룡의 사례를 통해 융합 몬스터로 융합 몬스터가 쉽게 나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다른 "로이드" 융합 몬스터들의 소재 조건은 이러함.

1. "자이로이드" + "스팀로이드"

2. "구조로이드" + "구급로이드"

3. "스팀로이드" + "드릴로이드" + "서브마린로이드"

4. "트럭로이드" + "익스프레스로이드" + "드릴로이드" + "스텔스로이드"

5. "유에프오로이드" + 전사족 몬스터

6. "로이드" 라는 이름이 붙은 기계족 몬스터 X5


특정 카드의 이름을 소재로 지정하는 카드가 상당히 많음. 조건 만족이 굉장히 어렵다는 소리.

애초에 명칭지정 카드들은 너무 조건을 타기 때문에 티어권 유희왕에서는 효과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쓰이지 않는 것이 주류임.


그렇다면 이 특정 카드들이 서치가 쉽냐? 그것도 아님.

유일하게 테마 내에서 덱에서 서치 가능한 카드는 필드마법인 '메가로이드 시티'인데, 이 카드 하나만으로는 서치가 턱없이 부족함.


그럼 저 카드들을 덱에 3장씩 넣고 서치는 드로우가 있지 않을까?라는 마인드는 어떨까?



그럼 이제부터 덱에 3장씩 넣을 저 카드들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


트럭로이드(공격력 1000/수비력 2000)

이 카드가 전투에 의해서 상대 몬스터를 파괴하여 묘지로 보냈을 때, 파괴한 몬스터를 장착 카드로 취급하여 이 카드에 장착한다. 이 카드의 공격력은 장착한 몬스터 카드의 공격력만큼 올린다. 

자이로이드(공격력 1000/수비력 1000)

이 카드는 1턴에 1번만, 전투에 의해서는 파괴되지 않는다.(데미지 계산은 적용한다.) 

스팀로이드(공격력 1800/수비력 1800)

이 카드가 상대 몬스터에게 공격할 경우, 데미지 스텝 동안 공격력을 500 포인트 올린다. 이 카드가 상대 몬스터에게 공격받을 경우, 데미지 스텝 동안 공격력을 500 포인트 내린다.

드릴로이드(공격력 1600/수비력 1600)

 이 카드가 수비 표시 몬스터를 공격했을 경우, 데미지 계산을 실행하지 않고 그 몬스터를 파괴한다. 


그만 알아보도록 하자.

심지어 저 드릴로이드라는 카드는 저 텍스트 딸랑 한 줄을 가지고 비크로이드 덱의 핵심 축 카드랍시고 한동안 덱에 3꽉을 하고 다녔음.

DM 시절이 아니라 10기에.

참고로 10기 테마들은 강귀, 얼터가이스트, @이그니스터, 엘드리치 등이 있음.



더해서, 의외로 로이드 테마의 카드들은 거의 대부분이 카드명 제약을 들고 있어 옛날 테마 특징인 한무 우려먹기가 불가능한데,

로이드는 보기보다 최신 테마이기 때문임. 



이제 특정 카드를 명칭 지정하고 있는 "로이드" 융합 몬스터를 어떻게든 필드에 뽑았다고 침.

실제로 레토르트 퓨전이나 인스턴트 퓨전을 통해 한 방에 뽑는 방법도 있으니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음.


이제 융합한 몬스터를 다시 융합하기 위해서 다시 패에 융합 마법을 잡아야 함.

다행히 비크로이드에게는 전용 융합 카드가 있음.


비크로이드 커넥션 존

①: 자신의 패 / 필드에서 "비크로이드" 융합 몬스터 카드에 기재된 융합 소재 몬스터를 묘지로 보내고, 그 융합 몬스터 1장을 엑스트라 덱에서 융합 소환한다. 이 효과로 특수 소환한 몬스터는 효과로는 파괴되지 않고, 그 몬스터의 효과는 무효화되지 않는다. 



파괴면역을 주는 건 물론 강력한 효과긴 하지만, 일단 지금까지 봤다시피 로이드의 전개력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에

덱/묘지 융합을 줘도 모자랄 판에 패/필드를 소재로 지정하고 있으니 사실상 전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없다고 볼 수 있음.


이제 선공을 잡고 패에서 레토르트 퓨전과 비크로이드 커넥션 존, 그리고 융합 소재가 될 로이드 몬스터 1장까지

총 3핸드를 핸드에서 소모했음. 


그리고 결국 이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드디어 '슈퍼 비크로이드 모빌베이스'를 뽑았음.

이제 모빌베이스의 강력한 효과를 상대에게 보여줄 차례.


이 카드명의 ①의 효과는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①: 상대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의 공격력 이하의 공격력을 가진 "로이드" 몬스터 1장을 덱 /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한다.
②: 자신 / 상대의 엔드 페이즈에 이 카드 이외의 자신의 메인 몬스터 존의 "로이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자신의 몬스터를 주인의 패로 되돌리고, 이 카드의 위치를 그 몬스터 존으로 이동한다.


1번 효과는 6시가 선공일 경우 상대가 0턴 전개 시동을 거는 특이한 덱이 아니라면 발동할 수 없으니 논외라고 치고,

2번 효과는 자신 필드의 몬스터를 바운스하고 위치를 옮기는 굉장한 효과인데, 놀랍게도 비크로이드 테마군 내에는

'패로 돌아갔을 때' 발동하는 효과를 가진 로이드 몬스터가 단 한 장도 없음. 전혀 시너지가 없는 효과.


추가 설명을 약간 곁들이자면 원래 '메가로이드 시티'의 맹세 제약 때문에 링크 몬스터를 소환하기 어렵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엑스트라 몬스터 존을 비우기 위해 있는 효과였음. 물론 신마룰 개정으로 링크 몬스터가 없어도 융합 몬스터를 소환 가능해졌기 때문에 테마군 내에서도 시너지가 1도 없는 움직이는 쓰레기 효과가 되어버렸지만.


발동하는 타이밍도 가관인데, 하필 엔드 페이즈라 전개에는 써먹을 수 없는 효과임.



이제 3핸드를 써서 공격력 0짜리 깡통 기계족 융합 몬스터를 결국 뽑았음.

약간 현타가 오지만 이걸 써먹을 방법을 찾아내자면 아주 없지는 또 않다고 생각했음.



바로 비크로이드 테마 전용 카함인 '레드 로이드 콜' 때문인데,


레드 로이드 콜

이 카드의 ②의 효과는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①: 자신 필드에 "로이드" 융합 몬스터가 존재하고 몬스터의 효과 / 마법 / 함정 카드가 발동했을 때 발동할 수 있다. 그 발동을 무효로 한다. 그 후, 발동한 플레이어의 덱과 엑스트라 덱에서 같은 이름의 카드를 전부 묘지로 보낸다.
②: 묘지의 이 카드를 제외하고 자신의 묘지의 "로이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카드를 패에 넣는다.


카운터 함정답게 강력한 퍼미션 효과와 상대 엑덱을 터는 효과를 동시에 지녔음.

또 묘지에서 카드를 샐비지하는 효과까지, '레드 티아라멘츠 콜' 같이 주어가 다른 덱이었으면 진작에 금지를 먹고도 남을 만한 성능임.


모빌베이스로 수비력 5000의 강력한 수비벽을 세워놓고 카운터 함정으로 상대 전개를 멈춘다...는 행복회로를 돌리기에는 충분한 성능이라는 소리.


근데 앞에서 잠깐 말했다시피, 로이드 카드, 즉 이 카드를 덱에서 서치하는 카드는 필드마법인 '메가로이드 시티' 밖에 없음. 


메가로이드 시티

이 카드명의 ①②의 효과는 각각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으며, 이 효과를 발동하는 턴에, 자신은 융합 몬스터밖에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없다.
①: 이 카드 이외의 자신 필드의 카드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카드를 파괴하고, 덱에서 "로이드" 카드 1장을 패에 넣는다.
②: 자신의 "로이드" 몬스터가 전투를 실행하는 데미지 계산시에, 덱에서 "로이드" 몬스터 1장을 묘지로 보내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전투를 실행하는 자신 몬스터는 그 데미지 계산시에만, 원래 공격력과 원래 수비력이 맞바뀐다.


근데 이 메가로이드 시티의 맹세 제약인 '융합 몬스터밖에 특수 소환할 수 없다'라는 미친 제약 때문에, 로이드의 전개력은 더욱 바닥을 찍게 됨.

자기 할 거 다 하고 디메리트가 걸리는 스프라이트같은 다른 테마와는 달리, 엑스트라 덱에서 링크/엑시즈/싱크로/펜듈럼을 특수 소환하는 순간 메가로이드 시티를 발동할 수 없게 되는 맹세 제약이기 때문에 해결할 수조차 없음.



그래서 앞서 그렸던 행복회로를 그대로 선공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레토르트 퓨전, 비크로이드 커넥션 존, 로이드 몬스터, 메가로이드 시티, 파괴할 카드

이렇게 5핸드를 잡고 패를 전부 다 써서 모빌베이스를 뽑아야 한다는 소리.



이건 다 스피드로이드를 견제하는 코나미가 옆에 있던 비크로이드까지 쳐서 그럼.


유희왕 최악의 카드까지는 아니지만,

누군가 유희왕 최약의 카드군이 뭐냐고 묻는다면 당장 고개를 들어 대답하도록 하자.


"비크로이드"






대충 어떻게든 써먹기 위한 몸부림 이었던 것

그냥 데블 프랑켄 일소하고 모빌베이스 뽑은다음 메가로이드 시티로 프랑켄 부수고 레드 로이드 콜 가져올 확률이 일반 전개가 될 확률보다 더 높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