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검은

그 어느 생명조차

남지 못한 땅을 베고

다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한 줌의 역사와 진리에 기대어

황야를 나아가며


사라질 인생의 조각마저

남아있지 않건마는

그럼에도 목적지를 찾지 못한

덧없는 기계들의 칼날이


한 줌의 진실된 영혼은

스스로를 쇳덩이와 기계에

기꺼이 떨어트리고

또한 쇳덩이로부터 난

거짓된 영혼들이 날아오르니


외롭게 방황하는

검은 사자는 

상처입은 꿈을 꾸고

비로소 없던 것에서부터

세계의 일부가 되어서


빛나는 영혼은

어둠과 섞여 반짝이고

구름에 그만 매이고 만

슬픔으로 가득 찬 두 새는


하늘과 땅을 뒤집고

피로써 인연을 맺으니

비탄스러운 운명에서 흐르는

아름답고도 안타까운

그러한 네 가지 빛의 이야기는


치닫고 치달아

그 누구도 알지 못하리니

그리하여 단지 허공에서 빛나는

그러한 동공에 불과한 우리들은


단지 여로의 끝에

영원하지는 못할지라도

비극의 방점만이 찍히지 않도록

소망하고 꿈꾸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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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즈 기반으로썻슴

소설은쓸만한게생각안나서 걍시씀

왜태그가그림이냐하며는주최자가그럭게통일시켜부럿기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