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플루르드리스를 찾기 위해 열린 대지를 헤메던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일행.

이것은 그 여정이 시작된 지 몇 달째 되는 날의 밤, 어느 깊은 풀숲에서 있었던 일이다.


"오늘도 수확은 없었네.."


"괜찮아요. 선대 성녀님이 바라보는 곳엔 분명히 언니가 있을테니까!"

"이제 그만 자도록 하죠! 내일도 열심히 언닐 찾아다니기 위해선... 어?"


"?"


풀숲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그리고 감출 수 없는 꽃의 향기.

플루르드리스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에클레시아만이 느낄 수 있는 직감이 그녀를 자극했다.

이 느낌은 분명 플루르드리스이다, 라고.


"(....언니?)"


"왜 그래? 빨리 자야지."


"아.. 그러게요. 하하.. 빨리 자야죠."
"미안해요. 잠시 딴 생각을.."


...


아무래도 잠들기 전의 기척이 신경쓰여, 잠든 알버스를 뒤로하고 혼자서 근처를 탐색하기 시작하는 에클레시아.

"(아까 내가 느낀 그게 맞다면.. 분명 언니가 가까이 있을거야!)"


탐색을 시작한 지 10분을 조금 넘긴 시점에 아까와 같은 기척이 에클레시아의 배후에서 엄습해왔다.


"!"


"..."


"언니! 언니 맞죠?"

"무사하셨군요..! 그동안 찾아다녔다구요!"

"보고 싶었어요..!"


"...에클레시아."


"네! 에클레시아에요!"

"알베르도 막시무스도 전부 무찔렀어요! 이제 저희와 같이 돌아가요!"


"...아니."


"..?!"

"설마..! 아직도 데스피아에 잠식되어 있는...!"

"(큰일이다! 이쪽은 전투 준비도 하지 않았고, 알버스도..!)"


"...아니란다."

"나를 찾아다녔다고 했지?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너희들과는 함께할 수 없을 것 같구나."


"그게 무슨 소리에요...?"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에요?"


"나는 너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왜... 왜...?"








"그야 나는♡ 괴구야에 용병으로 들어가는 기쁨을 알아버렸으니까아...♡"



요안도 있는 최강티어덱 괴구야에 합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