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강의에서 개소리를 했기 때문에 사죄의 의미로 강의 하나 더 써옴. 술 깬 줄 알았다 미안


우라라나 각종 퍼미션 등 대부분의 방해 효과는 '때'에 발동할 수 있는 유발 즉시 효과인데, 앞선 강의에서 말했듯이 유발 즉시 효과에서 '때'는 '조건'과 '효과' 사이에 아무 효과나 끼어들어도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즉, 2개 이상의 효과를 연달아 발동할 경우 상대는 타이밍을 놓쳐서 견제를 하지 못하거나, 가장 마지막에 발동한 카드에만 견제 효과를 쓸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중요한 카드를 견제로부터 지키는 플레이를 흔히 체인을 꼰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1. 6시는 체인 1로 드래곤드라이브의 서치, 체인 2로 디어노트의 소생 효과를 발동(기본적으로 체인을 걸 우선권은 턴 플레이어에게 있으므로 상대보다 먼저 체인을 선언할 수 있음)

2. 12시는 증쥐로 뽑은 우라라를 드라이브에 박고 싶지만,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우라라가 패에서 탭댄스를 추게 됨


주의할 점은, 체인을 꼬려면 우선 체인을 걸 수 있어야 한다. 무슨 소리냐고? 빅웰컴으로 아리안나를 소환한다고 해보자. 이 경우, 빅웰컴과 아리안나는 별도의 체인트리를 타기 때문에 아리안나가 대신 우라라를 맞아주지는 못한다. 당연한 소리지만 뉴비는 헷갈릴 수도 있으니까 혹시 몰라서 적어둠. 다른 예시로


1. 6시는 섀도르크로 섀도르 리저드를 덤핑

2. 12시가 우라라 발동

3. 섀도르 리저드의 덤핑 시 효과는 섀도르크 처리가 끝난 이후에 발동 가능하기 때문에, 우라라를 대신 맞아주지 못함


이쯤에서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선공망겜인 이유가 결국 퍼미션과 패트랩인데, 그렇게 존나 센 퍼미션과 패트랩을 체인만 꼬아도 흘릴 수 있다고?"


된다. 정확히는 아예 무력화한다거나 하진 못하고, 적어도 핵심 카드에는 맞지 않게 회피하는 식이다. 괜히 사람들이 체인 순서를 중요시하는 게 아님.


덧붙여서, 체인을 꼴 때는 보통 우라라 회피를 목적으로 한다. 보통 체인을 꼬는 건 선공에 많이 하게 되고, 퍼미션은 체인 2로 발동한 효과에도 박힐 수 있지만 우라라는 못 박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덱에서 ~~ 하는 효과를 가장 먼저 쓰고, 우라라를 맞지 않는 타점 상승 같은 걸 가장 마지막에 쓴다.



[3줄 요약]


1. 우라라를 포함해 대부분의 방해 효과는 체인 트리를 꼬아서 회피할 수 있다

2. 그러니 유붕이들은 덱 건드리는 효과나 중요한 효과를 먼저 쓰고 중요하지 않은 덤 효과를 나중에 쓰도록 하자
3. 물론 섀도르크는 체인도 못 꼬는 병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