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ZQxj2kAbOro&t=663s


최근에 티아라멘츠 상대로 승리를 따내서 꽤 화제가 되었던 그 덱임. 운빨로 덱을 갈아대거나 묘지나 필드에서 회수하는 구시대적 엑조가 아닌, 무려 5장 모두 서치하는 MZ한 방식이라 더 주목을 받았지. 정작 TCG에서는 저 이후로 1월에 이졸데가 금지되는 바람에 쓸 수 없게 되었지만, OCG에 가까운 마듀에서는 여전히 통하는 방식임.



여기서 소개한 덱리는 스케어클로축임. 최근 마듀메타에 2달 연속으로 마1 달성이 인증된 덱일 정도로 실전성도 나름 꽤 있긴 함. 초중과 드롤이 판치는 이 험난한 메타에 이런 덱으로 마1까지 간 건 좀 신기하긴 하다만. 아무튼 딱 봐도 잡다한 카드 다 구겨넣은 굿 스터프지? 이 어지러운 GS덱의 상세한 플랜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덱의 플랜은 엑조덱답게 간단함. 엑조디아를 전부 '서치'해서 FTK. 물론 코나미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엑조디아를 서치할 방법은 극히 한정되어 있음. 마법사족 버전 증원이 안 나오는 이유가 엑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인 것처럼. 그렇다면 어떤 카드를 쓰느냐?


별을 새기는 마술사

①: 1턴에 1번,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하고 발동할 수 있다. 자신의 덱 / 묘지의 몬스터 및 자신의 엑스트라 덱의 앞면 표시 펜듈럼 몬스터 중에서, 마법사족 / 어둠 속성 몬스터 1장을 고르고 패에 넣는다.

②: 1턴에 1번, 자신의 몬스터 존 / 펜듈럼 존의 펜듈럼 몬스터 카드가 전투 / 효과로 파괴될 경우, 대신에 자신의 덱에서 마법사족 몬스터 1장을 묘지로 보낼 수 있다.


청룡의 소환사

①: 이 카드가 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졌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덱에서 드래곤족 / 전사족 / 마법사족의 일반 몬스터 1장을 패에 넣는다.


이 두 카드 되시겠다. 별새마로는 ①번 효과로 봉인된 엑조디아 본체를 서치하고, ②번 효과로 청룡의 소환사를 덤핑함. 그렇게 덤핑된 청룡의 소환사로 일반 몬스터인 팔다리를 서치하는 플랜임. 보면 알겠지만 청룡의 소환사의 효과는 턴제가 없어서, 묘지로 여러 번 보내면 그만큼 서치 효과를 우려먹을 수 있음. 즉 청룡의 소환사를 4번 소생시켜서, 링크 소재로 묘지로 보내면 팔다리 4번 서치로 겜 끝인 거지. 그럼 어떻게 이 플랜을 실행할 지 역순으로 거슬러 가보자고.


우선 플랜의 대전제인 별새마부터 소환해야겠지? 여기에는 4레벨 마술사 2체가 필요하고, 덤핑 트리거인 자괴 효과도 필요하겠지.


조현의 마술사

①: 이 카드가 패에서의 펜듈럼 소환에 성공했을 때에 발동할 수 있다. 덱에서 "조현의 마술사" 이외의 "마술사" 펜듈럼 몬스터 1장을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한다. 이 효과로 특수 소환한 몬스터의 효과는 무효화되고, 필드에서 벗어났을 경우에 제외된다.


비욘드 더 펜듈럼

①: 이 카드가 엑스트라 몬스터 존에 링크 소환되었을 경우, 1200 LP를 지불하고 발동할 수 있다. 덱에서 펜듈럼 몬스터 1장을 패에 넣는다. 이 턴에 자신은 펜듈럼 소환에 성공하지 않는 한, 몬스터의 효과를 발동할 수 없으며, 자신의 펜듈럼 존의 카드 효과는 무효화된다.


물론 마술사 덱의 별새마 셔틀이던 조현과, 펜듈럼의 만능서치 카드 비욘펜 덕분에 굳이 마술사덱이 아니더라도 별새마를 소환하긴 쉽지만, 일단 얘네를 써야 한다면 무조건 펜듈럼 파츠가 필요하겠지? 여기서 오래된 마듀 유저라면 '펜듈럼, 자괴, FTK 굿 스터프'에서 연상되는 '그 새끼'들이 있을 거임.


이그나이트 몬스터의 공통 펜듈럼 효과

①: 다른 한쪽 자신의 펜듈럼 존에 "이그나이트" 카드가 존재할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자신의 펜듈럼 존의 카드를 전부 파괴하고, 자신의 덱 / 묘지에서 전사족 / 화염 속성 몬스터 1장을 골라 패에 넣는다.


룡검사 이그니스P

(펜듈럼 효과)①: 자신 메인 페이즈에 발동할 수 있다. 자신의 엑스트라 덱에서 앞면 표시의 펜듈럼 몬스터 1장을 덱으로 되돌린다. 그 후, 펜듈럼 몬스터 이외의, "룡검사" 몬스터 또는 "이그나이트" 몬스터 1장을 덱에서 패에 넣는다.

이 카드명은 룰상 "이그나이트" 카드로도 취급한다. 이 카드명의 몬스터 효과는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①: 필드의 이 카드가 전투 / 효과로 파괴되었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덱에서 "룡검사 이그니스P(피닉스)" 이외의, "룡검사" 몬스터 또는 "이그나이트"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한다. 이 효과로 특수 소환한 몬스터는 튜너로 취급한다.


그래, 바로 이그나이트 파츠가 이 덱의 핵심 엔진임. 이그나이트의 공통 자괴 효과와 룰상 이그나이트 취급인 이그니스P를 이용해 엑덱 자원과 펜듈럼 스케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전개 중 하나임. 그렇다면 이그나이트는 어떻게 끌어올까? 그 악명높던 이그나이트 매크로의 약점이 어딘지 바로 떠올라야겠지?


성기사의 추상 이졸데

전사족 몬스터 2장

이 카드명의 ①②의 효과는 각각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①: 이 카드가 링크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덱에서 전사족 몬스터 1장을 패에 넣는다. 이 턴에, 자신은 이 효과로 패에 넣은 몬스터 및 그와 같은 이름의 몬스터를 통상 소환 / 특수 소환할 수 없으며, 그 몬스터 효과도 발동할 수 없다.

②: 덱에서 장착 마법 카드를 임의의 수만큼 묘지로 보내고 발동할 수 있다(같은 이름의 카드는 1장까지). 묘지로 보낸 카드의 수와 같은 레벨의 전사족 몬스터 1장을 덱에서 특수 소환한다.


불꽃성기사-리나르도

②: 이 카드가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자신 묘지의 카드 및 제외되어 있는 자신의 카드 중에서, "불꽃성기사-리나르도" 이외의 전사족 / 화염 속성 몬스터 1장 또는 장착 마법 카드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카드를 패에 넣는다.


 『불꽃성검-듀란달』

①: 이 카드가 장착되어 있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덱에서 레벨 5 이하의 전사족 / 화염 속성 몬스터 1장을 패에 넣는다. 그 후, 이 카드를 파괴한다.


익히 알고 있을 이졸데-리나르도 콤보임. 이졸데의 ①번 효과로 스케일 셔틀용 이그나이트 1장을 서치하고, ②번 효과로는 리나르도를 특소한 다음 리나르도의 효과로 샐비지한 듀란달은 이그니스P를 서치함. 그 후 자괴하면서 이 둘은 엑덱으로 가고 이그나이트 1장 더 서치, 이그니스P의 자괴 효과로 이그나이트 한 장을 덱 특소할 수 있음.

어? 이그나이트를 4장 끌어오긴 했는데 정작 스케일을 깔 패의 펜듈럼은 하나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하지?


사운드 워리어 록스

①: 이 카드가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자신의 엑스트라 덱에서 앞면 표시의 펜듈럼 몬스터 1장을 패에 넣는다.


엑스트라 덱에 투입하는 펜듈럼 몬스터 중에는 이런 카드가 있단다. 이그니스P의 효과로 덱 특소한 이그나이트는 튜너 취급이므로, 1레벨 비튜너 리나르도를 6레벨 이그나이트에 튜닝해 소환 가능함. 엑덱의 펜듈럼을 패로 회수하는 효과 덕분에 두 스케일을 전부 확보할 수 있음. 이 때 가져오는 카드는 이졸데의 ①번 효과로 서치한 이그나이트를 고르도록 하자. 그 카드는 디메리트 때문에 이번 턴에 소환을 못하니 스케일 셔틀로만 써야 함. 이후에는 록스와 이졸데로 비욘펜을 소환해서 조현을 가져오면 되겠지?


이렇게 이졸데 하나로 이그나이트 4장과 별새마까지 이어지는 루트는 알았네. 그러면 이제 청룡의 소환사를 어떻게 4번 소생시킬까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지? 재미있게도 마법사족 소생에는 도가 튼 카드가 하나 있음.


신성마황후 셀레네

①: 이 카드가 링크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에 발동한다. 서로의 필드 / 묘지의 마법 카드의 수만큼 이 카드에 마력 카운터를 놓는다.

③: 1턴에 1번, 자신 / 상대의 메인 페이즈에, 자신 필드의 마력 카운터를 3개 제거하고 발동할 수 있다. 자신의 패 / 묘지에서 마법사족 몬스터 1장을 고르고, 이 카드의 링크 앞이 되는 자신 필드에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한다.


한 때 하리파, 뵐러와 연계해 만인의 액토커 셔틀로 잘 알려진 이 카드는, 무려 카드명 제약이 없다는 사실. 즉, 소환할 때마다 소생 효과를 또 쓸 수 있음. 마력 카운터는 펜듈럼 스케일+듀란달로 3개를 무조건 만족하니 신경 쓸 필요 없음. 따라서 셀레네를 3장 넣고 링크 소재만 충분하다면, 청룡의 소환사를 3번이나 소생시킬 수 있음. 청룡의 소환사 자체도 마법사족이니 링크 소재로 다시 쓰기도 좋은건 덤. 이렇게 3번의 소생은 확보되었는데, 그럼 나머지 1번의 소생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쿠로시프

①: 이 카드의 링크 앞에 몬스터가 특수 소환되었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이 카드의 링크 앞의 몬스터 종류에 따라 이하의 효과를 각각 적용한다.

●융합: 자신 묘지에서 레벨 4 이하의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한다.


그건 이게 담당할 거임. 제약이 빡빡하지 않은 융합 몬스터를 쓰는 덱이라면 종종 투입되는 카드지. 덱리를 보면 아스트라우드로도 발동이 가능하지만, 그건 이 덱리가 스케어클로축이라 우회로 정도로 쓸 수 있는 거고 우리가 보아야 할 건 이 카드지.


강룡검사 다이너스터P

"룡검사" 펜듈럼 몬스터 + 펜듈럼 몬스터

자신 필드의 상기 카드를 릴리스했을 경우에만,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다("융합"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융합 필요 없이 필드의 이그니스P와 이그나이트로 간단히 소환 가능한 융합 몬스터. 이그나이트를 스케일 2장+엑덱에서 펜소할 2장으로 총 4장을 끌어와야 하는 이유임. 이 콤보로 인해 패에 팔다리 파츠가 하나도 없더라도 4번의 소생이 가능해 확정으로 엑조디아를 완성하는 게 가능함.



자 그럼, 이제 다시 덱의 전개 플랜을 순서대로 정리해보도록 하자.

1. 이졸데를 소환한 뒤 ①번 효과로 이그나이트를 서치

2. 이졸데의 ②번 효과로 듀란달을 묻고 리나르도 특소, 리나르도로 듀란달 샐비지, 듀란달로 이그니스P 서치

3. 스케일 세팅 후 자괴 효과로 1번과 반대쪽 스케일의 이그나이트 서치, 파괴된 이그니스P로 6레벨 이그나이트 덱 특소

4. 튜너 취급된 이그나이트와 리나르도로 록스를 싱크로 소환, 1번에서 가져온 이그나이트를 엑덱에서 회수

5. 스케일을 다시 세팅한 후 록스와 이졸데로 비욘펜 소환, 조현 서치 후 엑덱의 이그나이트 2장, 조현을 펜소

6. 조현으로 4레벨 마술사를 덱 특소한 후 둘로 별새마 소환

7. 별새마의 ①번 효과로 엑조디아 본체 서치, 이그나이트의 자괴 효과로 별새마의 ②번 효과를 트리거시켜 청룡의 소환사 덤핑

8. 3셀레네와 쿠로시프+강룡검사로 청룡의 소환사를 4번 소생, 링크 소재로 묘지로 보내 팔다리 4장 서치


정석적인 엑조디아 완성 루트는 이렇게 됨. 보면 알겠지만 방해 없다는 가정 하에 이졸데 소환=엑조디아 확정임. 그래서 이졸데만 소환할 수 있으면 어떠한 초동 파츠도 채용 가능함. 매크로 시절부터 잘 쓰이던 승화기사-엑스파라딘, 패트랩 확인 및 무효화가 가능한 돌핀맨을 이용하는 네오스페이스 커넥터도 있지만(제프리가 대회에서 사용한 덱리는 이거), 마듀메타의 덱리는 스케어클로를 채용했음.


스케어축의 장점은 조금만 패가 잘붙어도 바로네스를 세운 채 전개가 되서 이졸데 이후에 생길 변수를 차단할 수 있고, 강룡검사 대신 아스트라우드로 쿠로시프를 발동할수도 있으며, 순수스케어인줄 알고 미리 빠지는 우라라, 포영 한둘 정도는 스케어 특유의 전개력으로 밟은 뒤 전개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여차하면 트윈소우 착지와 후공에는 트라이히로 턴킬내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음. 물론 기본적으로 노바, 사세괴 같은 스케어 전개 파츠는 한 번만 사용될 정도의 최소치만 있어서 순수 스케어보다 패트랩 대응력, 돌파력이 매우 낮긴 하지만 완전 선공원툴인 다른 엑조덱보다는 기댈 구석이라도 있는 게 나으니까.



아무래도 선공 운이 좀 필요하긴 하다만 랭크에서도 꽤 잘 먹히니 펜듈럼 범용 UR이 있다면, 그리고 셀레네를 2장 더 만들 여력이 된다면 한번쯤 로망 반 실전 반 스깐 느낌으로 굴려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