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하는 덱 리스트


어차피 강의도 아니고... 애초에 강의를 써도


'호에엥... 유붕이는 령수가 너무 어려운 것이에요...'


하면서 보지도 않을 테니 전부 생략하고 장점, 단점만 간략하게 살펴보자.






1. 장점


(1) 생각보다 여유로운 덱 스페이스

옛날 령수를 굴려본 유저들이라면 알 것이다. 덱 스페이스가 넓어 보인다? 저건 장점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어차피 덱 스페이스가 아무리 넓으면 뭣 하나... 어차피 장로 + 정령수 못 뽑으면 초동이 안 되는데 


제에바아아아아아아알 령수 좀 뽑게 해주십시오... 하면서 덱에


명추리

몬스터 게이트를 욱여넣던 명추리 령수



장로 3장으로는 게임이 안돼서 

(일소... 세트 엔드요)


두뇌개발 연구소 이것까지 욱여넣던 필마축 령수


해피 댄서의 효과로


안개 골짜기의 선풍의 트리거를 만족시켜 덱에서 어떻게든 령수를 끌어오던 해피축 령수등등...



사실상 령수에게 남아도는 덱 스페이스는 여유분이 아니라 누가누가 장로 잘 뽑나 패럴림픽을 하던 공연장이었다.



하지만 지금 령수는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였다.


패럴림픽을 하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이족보행을 하더니 '조기 축구 에이스였던 내가 사실 국대 1군 선수?' 하면서 탈바꿈하였는데 덱에 들어가는 필수 파츠만 세어보면


고작 21장이다. 이 정도면 널널한 덱 스페이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섬도랑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수준이다.


여기서 령수 입장에서 필수인 패트랩을 전부 넣고 보자면


무려 32장 밖에 되지 않는다.



선생님! 포영이 빠졌어요, 선생님!




놀랍게도 령수에게 포영은 선택지의 영역이랍니다. 필수로 넣을 필요가 없어요!




이렇게 우리는 령수가 얼마나 장로의 제약이 심했는지, 지금 령수가 그 제약을 벗어던지며 강해졌는지 알아보았어요.



물론 그렇다고 령수가 장로 할아버지를 안 쓰는 건 아니다.



누가 요즘 장로 구 일러를 써요! 신 일러가 나왔는ㄷ





喝!!!!!!!!!!!!!!!!!!!!!!!!!!!!!!!!!!!!!!!!!!!!!!!



자고로 할배를 잃는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법이며!!!!!!!!!!






...사실 칸나호크 구 일러를 사용했을 때 승률이 120% 더 높게 나온다는 통계학적 결과가 있어요.



진짜요?



아뇨. 근데 구일러 칸나호크가 더 강해 보이잖아요. 신일러 뭔가 약해빠졌어요.




(2) 의외로 자유로운 구축

령수는 생각보다 구축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필자가 현재 사용하는 남정룡환창룡 구축부터 시작해서


무덤의 지명자를 사이드에 박아놓은 구축



이런 커다란 차이점을 보이는 구축부터 시작해서


페돌핀을 쓰냐 마냐


세피라무피리카를 쓰냐 마냐


연계1장을 쓰냐 2장을 쓰냐


기습을 쓰냐마냐


칸나호크2장을 쓰냐 3장을 쓰냐



아페라이오 혹은 가이아페라이오를 1장을 쓰냐 2장을 쓰냐 등등등... 


세세한 구축에서 입맛따라서 커스텀이 상당히 자유로운 카드군이죠.




선생님! 얘는 안 써요?


너희들의 령수 구축은 망했어! 여긴 이제 가 지배한다!



쟤는 령수가 아니랍니다. 세피라의 첩자죠.



역시 첩자는 세평...




해당 구축들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령수 팁을 올릴 기회가 있으면 그때 올리도록 하고 지금은 넘기겠다.


몇번이나 말하지만 어차피 안볼꺼잖아




3. 차원계

이 게임에서 제외 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력서에 기재할 수 있는 명확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령수는 그중에도 좋은 위치에 있는데

디멘션 어트랙터

차원의 틈

매크로 코스모스

이차원 그랜드



이런 기본적인 차원계는 물론이고


묘지기의 각인 같은 독특한 묘지 견제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그거 후완도 되는거 아닌가요?



저는 후완이 각인 쓰는걸 한번도 못 봤는데?



... 쓰나?




2. 단점


(1) 증G, 니비루에게 극단적으로 취약한 내성


령수의 기본적인 덱 분류는 '전개 기반 컨트롤 덱'이다.


령수의 모든 운영은 기본적으로 '전개'가 선결이 된 후 전개 과정에서 가져온 카드를 통해 운영하는 것이 기본 매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령수는 필연적으로


증식의 G

원시생명체 니비루에게 극단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증식의 G는 령수의 강점인 차원계를 통해서 어느 정도 억제가 가능하지만... 니비루의 경우에는 차원계고 뭐고, 그냥 두들겨 맞을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케어하기 위해서


카이저 콜로세움


그다지 어울리지도 않는 이런 카드를 덱에 투입하는 구축이 존재할 정도로 니비루에게 무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니비루 케어를 하면서 전개를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이게 다음 단점과 연계가 되는 부분이다.



(2) 생각보다 부실한 필드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재 령수의 결과물에는 '퍼미션이 없다'.


엥? 선생님! 가이아페라이오 뽑으면 안 되나요?



이게 문제인 게 현재 보편적인 령수 전개인 칸나호크 1핸드를 기준으로 나오는 필드는 다음과 같다.


1. 성령수기 레이라우타리 + 아이:피 마스카레나 + 성령수기 노치우드라고 + 령수의 연계


2. 성령수기 레이라우타리 + 성령수기 칸나호크 + 성령수기 노치우드라고 + 령수의 연계×2


여기서 결과물로 가이아페라이오를 섞을 구간이 없다.




물론 여기서 결과물로 연계를 포기하고 가이아페라이오로 견제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ex) 성령수기 레이라우타리 + 성령수기 가이아페라이오 / 령수 카드 (패)


해당 필드를 결과물로 내놓으면



고고한 티 폰 소환과 함께 요단강 티켓 정기 익스프레스 권을 원 터치로 뽑아버린 후에 즉사해버린다.


물론 2핸드 초동에서 패트랩을 안 맞는걸 기준으로 하면 더 좋은 필드가 나오고 가이아페라이오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게 가능하면 가이아페라이오가 아니라 아폴로우사나 다른걸 뽑아도 이긴다.





(3) 생각보다 빈약한 후속

위에서 입이 닳도록 설명한 가이아페라이오를 사용하기 힘든 이유와도 연결되는 단점이다.


령수에 대해 조금 들어봤으면 누구라도 말하는 령수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것이 아드수급이다...만


요즘 령수가 초동 결과물에서 그렇게 많은 아드를 들고 있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





간단하게 말해서 옛날 령수가 초반에 많은 아드를 들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 아드를 써먹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당시 령수에서 칸나호크를 백날 맷돌에 가루가 되도록 갈고 빻고 '충격! 북극곰 멸종의 원인 사실 백합이 아니라 칸나호크 혹사?!"같은 기사가 나올 때까지 굴려도 가져올 만한 카드가 연계기습을 제외하면 존재하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곳간에 쌓아놓고 후속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선생님! 가이아페라이오를 ㅆ



장로 + 칸나호크장로 + 람펜타 아니면 전개도 못 하던 놈들이 잘도 패 여유까지 남기면서 가이아페라이오에 접속하겠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칸나호크를 통해 패로 가져오면 그걸 전개력으로 바꿔줄 수 있는 키문팔코스, 레이라우타리 등의 지원들이 상당수 발매한 지금!


령수의 입장에서는 칸나호크로 가져온 아드를 곳간에 쌓아놓기보다는 필드에 환원하는 것으로 집을 지어놓는 것이 이득인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퍼미션이 없죠?






(4) 인식

령수를 하면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거다.


"그거 할 노력이면 이거 하면 되는 거 아님?"




근데 맞잖아요.




100% 틀렸다고는 안 하겠지만 적어도 낙인이 그 말하는 건 못 참겠어요.



둘 다 어렵잖아.



둘 다 메타권인데.



왜 너만 인식이 좋아







...와 대가리






3. 마치며

이게 어렵기도 하지만 막상 굴리면 그만큼 재미가 느껴지는 덱이거든요



이... 그런 게 있잖아요? 이게 맛이 없는 거 같아도 씹으면 씹을수록 우러나오는 그 산미가 있는 그런 덱



령수가 딱 그런 덱 같은 느낌?


넌 ㅅㅂ 그냥 하수처리장에서 폐수 드링킹하는 맛이고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서 접는 게 아니라 명추리, 해피 령수, 필마축 령수, 세피 령수, 썬드 령수, 크샤 령수, 모르가나이트 령수 등등 계속 시간이 지나면서도 열심히 구축을 바꿔가며 굴릴 정도로 최애 덱 중 하나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자리 잡게 된 것 같다.


넌 ㅅㅂ 나가라



역시 혐오는 암평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