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쓴 리뷰들 이후로 10개 쌓였길래 이어서 씀

아니 근데 쓰고 세보니까 9개더라 그냥 이대로 둘게용

어디서 자꾸 에고서치 당하니까 걍 겜 이름은 안 쓸까 했는데 겜 해볼까 하는 사람이 못 찾는 것도 웃긴 거 같아서 걍 넣음



시스터즈 커리큘럼


돈 궁한 대학생이 부잣집 재수생 삼수생 자매 상대로 고액 과외 하는 내용

불쾌감 없는 문장과 전개, 스탠딩을 비롯해 신경 썼다는 게 팍팍 보이는 배경이랑 코모와타 생각나는 sd 등 대단히 깔끔한 아트 디자인이 매력적임

데모판인데도 보이스 수록되어 있는데 히로인들 연기 수준도 만족스러움

정식판도 이정도 수준으로 나와준다면 호불호 요소 없이 높은 수준의 K캐러게라는 귀한 포지션을 잡을 수 있을 거 같음

UI는 아직 미완성인 부분들이 있고 텍스트 관련해서 필요한 기능들도 부족하지만 엑스트라에서 이벤트 단위 회상을 지원하는 건 훌륭하다고 생각해 

원래라면 2월에 나와야했지만 1달 딜레이 돼서 3월 29일 발매 예정

뭐 이건 정식판 하고 바로 리뷰 쓸 거 같긴 한데




나는 평생 그녀와 함께한다


솔직히 이거 하다가 힘들어서 더 못하겠어서 껐음

작년 11월 발매 예정이었다가 연기 두 번 정도 해서 4월 5일 발매 예정





이별 끝에 만난다면


고등학생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죽고 10년이 지난 후 교사가 되어 모교로 발령 받아 그녀와 함께하던 동아리실에 갔더니 유령이 되어 기다리고 있는 여자친구와 다시 만난 이야기

담담하고 감성적인 문장, 유령 주제에 집까지 뽈뽈뽈 따라오고 데모판 마지막에는 서로끼리는 만질 수도 있다는 설정으로 차분한 게임 분위기 속에서도 기대와 설렘을 주는 히로인

이거 데모판 짧아서 아쉬웠던 게임 중에 하나야

문장도 예쁘고 히로인도 매력적이야

게다가 무려 대화창 투명도, 보이스컷, 백점프처럼 당연히 있어야 하는 기능들이 당연하게 들어가있어서 너무 고마운 게임임 니가 짱이다

다만 이거 어마어마한 연기와 개발사의 소식 불통 전적이 있는 게임임

22년에 펀딩한 겜인데 최종 발매일 잡힌 게 올해 4월 30일ㅋㅋㅋ




이세계 왕녀님은 아무래도 기억상실인 모양입니다


문장 수준 별로라서 집중 안 되고 설정도 미묘하고 보이스 있는데 히로인 연기가 애매함

자연스러운 라투디 실장은 강점이고 아트 쪽은 만족스러워

다만 주인공이 찐따미라고 해야하나 문장이 진짜... 이건 좀 많이 손 봐야 할 거 같지만 발매 시기 생각하면 늦은 거 같은데...

UI도 완성도가 좋지 않음

전작이 무려 별에게 소원을 만든 브랜드인데 대체 왜? 데모판만 이상한 건가???

섬나라 야겜에 익숙한 챈 성향에는 가장 안 맞는 타입의 문장 아닐까 싶음

6월 발매 예정




병원x생활


주인공이 병원에 신세지는 게 아니라 히로인 절반이 병원에 있는 겜임

뭐 이건 서큐하트처럼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는 겜인데 일단 기구한 개발 과정을 거쳐 1인 개발로 장기간 제작 중인 겜임

적당히 무난한 문장, 1시간 정도 되는 데모판임에도 cg수가 장난아니게 많고 귀염뽀작한 sd까지 다채롭게 있음

히로인도 섬나라풍 씹덕 특화 히로인 같은데 오글거려서 못해먹겠네 이정도는 아니고 아 이게 캐러게지 싶은 느낌의 그런 느낌 적인 느낌

훅겜처럼 단순 비주얼 노벨이 아니라 시스템이나 각종 UI 요소를 비롯해서 게임처럼 보이게 노력했다는 게 느껴지는 점이 대단히 훌륭함

스탠딩도 그렇고 화면 안에서 보이는 객체들에 참 공을 많이 들였구나 하는 느낌도 바로 듬

뭣보다 이 모든 걸 유니티가 아니라 렌파이로 세련되게 잘 만들었어

챈에도 홍보하러 왔었는데 야겜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딱 필요한 UI 쏙쏙 잘 넣은 것도 개졸루 호감가는 거 있지

캐러게로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지만 히로인들이 뭔가 쓸 데 없이 사연 하나씩 구구절절 풀어놓을 느낌 보이는 게 좀 불안하네요

오래 개발 중이지만 아직도 발매일이 좀 많이 먼 게 아쉬움

11월 발매 예정




봄을 부르는 설녀


짧은 데모판 기준으론 몸에 한기를 가진 주인공이 슬슬 뒈질 거 같을 때에 운 좋게 한기 원래 주인인 설녀랑 만나서 스킨쉽으로 한기 제거 들어감

행불행 제작한 그 브랜드인데 백점프가 있긴 하지만 UI가 전작에서 어째 개선이 없이 여전히 불편하네????

뭐 사실 전작도 데모판만 하고 정식판은 사놓고 아직 안했긴 함

문장 쪽은 전작이랑 비슷하게 무난한 느낌

아트는 여전히 이쁜데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어용 미니게임도 대체 왜 넣었는지 모르겠어용

전작 데모판 리뷰에도 썼지만 저 심비처녀 이슈가 제법 있었던 모양인지 챈에 홍보 와서도 이번 겜은 주인공이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라고 강조한 건 좀 웃겼음

이번엔 무려 떡판도 있다네

3월 22일 발매 예정




마이 썸머 베케이션


만화 그리는 게 취미였던 고학생인 주인공이 여차저차 하다가 1등 상금 천만원인 만화 공모전에 도전하는 이야기

주인공 찐따미 느껴지는 거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단순 찐따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유로 눈을 돌리던 꿈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라 상당히 매력있는 전개라고 생각함

만화가 소재라 그런지 인게임에서 스토리 진행에 따라 4컷 만화 같은 걸 수집 요소로 주는 거 같은데 괜찮은 요소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런 매력에 비해 아트는 무난하다 쳐도 문장은 애매, 미완성된 설정들과 비직관적인 디자인의 UI 등 좀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띄는 느낌

무려 타이틀 화면도 없다고

이건 좀 다듬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거 같아서 발매 전까지 어느정도 갈아엎었으면 싶네요

발매 예정은 12월




디어 마이 에디터


야동 추천 채널 편집자 새기인 주인공이 코로나 끝나서 대학 대면 강의 갔더니 졸루 이쁜 동기 여자애랑 조별과제 하게 됐는데 어쩌다 야짤 보고 있는 걸 본 게 계기로 자기가 편집 중인 야동 채널 주인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는 스토리

뭐랄까 문장이 비주얼 노벨보다는 웹소설 쪽이라고 해야하나 실제로 웹소설 원작 기반인 러브인 로그인이랑 상당히 유사한 느낌의 문장임

즉 야겜 취향 유저들에게도 편안하고 깔끔하게 즐기기 좋은 캐러게 느낌

짧은 데모판에서도 실제로 그런 느낌으로 흘러갔음

보이스도 있었는데 인상 깊진 않아도 부드럽게 잘 어울리는 히로인 연기도 훌륭함

이것도 괜찮은 캐러게로 나올 거 같아서 기대됨

UI는 개졸루 많이 노력합시다

7월 발매 예정




푸른 달빛 속에서


데모판 엄청 짧아서 잘 모르겠는데 대학생인 주인공이 등산하다가 이세계 트립했더니 케모미미 달린 히로인이랑 만났는데 알고보니 옛날에 알던 사이인데 주인공만 기억 잃은 상황 같음

일단 온갖 비주얼 노벨 겜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이해 안 가는 미니게임은 대체 왜 넣었는지 모르겠음 제발 빼줘 부탁이야

그그 악마성 드라큘라 창월의 십자가의 마봉진을 좀 더 악질로 만들어둔 느낌임

스탠딩을 비롯해서 개성 있는 아트가 특징적인데 뭐 전개 풀어주지도 않고 지들 할말만 하다가 빨리 끝나서 스토리를 뭐라 평가를 못하겠네

대사창 폰트는 더더욱 특징적

UI 개발에 슈퍼 많이 노력합시다



여전히 느껴지는데 얼마 전 모 게임처럼 내가 경기를 일으킨 UI급은 아니더라도 진짜 진심 한국 겜들 UI 신경 좀 썼으면 좋겠음

데모판 기준으론 병원생활이랑 이별 끝에 만난다면 두 개 말곤 다 낙제점임 

게임 쪽 코드는 몰라도 프론트든 백엔드든 개발하면서 난항 있을 수 있는 거 물론 알지만

돈 받고 파는 작품인데 다른 것도 아니고 비주얼 노벨 정도의 프로그래밍에선 기본은 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음

걍 지들 보여주고 싶은 것만 우겨 넣고 유저 니즈 조사는 하긴 했는지 의심이 가는 겜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

대사창 투명도 조절, 대사 표시 즉발, 휠 위로 올리면 백로그, 백점프, 보이스컷

이거 넣는 게 그렇게 힘들진 않을 건데요????????

유니티라서 헤맨다는 거면 스택오버플로마냥 레퍼런스 많은 렌파이가 있던데???

걍 이바닥 K겜 업계 응원하고 있기도 하고 프론티어 정신으로 많이 사는 편이긴 한데 UI 구린 것만으로도 환불 마려워지는 겜들이 있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