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하라 유이 편



하나 더 가져와봤어




주요언급겜: 공허의소녀,오토메도메인,아마카노2,실키즈겜,이로도리겜 등



BUGBUG 성우STATION 아유미 사라 편


Profile 아유미 사라

2013년 《공허의 소녀》로 데뷔. 수많은 작품에서 인기 히로인을 담당하며

명실상부한 인기 미연시 성우로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업계인들로부터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20년부터 유튜버로서도 활약 중.




──아유미 사라 씨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이 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데뷔 10주년이라고 들으니 어떤 느낌이신가요?


아유미 사라: 제 스스로 데뷔 10주년 기념으로 딱히 뭘 한 게 없다 보니

그렇게 와닿지는 않지만 데뷔 당시를 돌이켜 보면

'10년이나 흘렀구나~' '많이 변했네~'라고는 생각하네요.

하지만 팬 분들께서 스트리밍 댓글이나 SNS를 통해 축하해주신 건 기뻤어요.



──그런 아유미 사라 씨가 처음 성우를 지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아유미 사라: 저는 시골 출신이고 원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무렵 해외드라마를 좋아해서 그 엔딩크레딧을 보고 성우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요,

그 당시엔 특별히 의식한 건 아니고, 그 후 도쿄로 상경했을 때

'성우란 일이 있구나'라고 재차 생각하게 돼서 그 길로 뛰어들었다……라는 느낌이에요(웃음).



──그 말인즉슨 어릴 때부터 만화와 애니를 좋아해서~라든가,

학창시절에 연극부에 들어가 있어서~……라든가 하는 건?


아유미 사라: 아니에요, 아니에요(웃음). 하지만 그게 성우의 일반적인 루트죠.

물론 애니도 게임도 좋아하는 건 보고 즐기고 합니다만 애당초 오타쿠 커뮤니티가 없던 곳이어서요.



──그랬는데 상경을 계기로 성우의 세계로 뛰어든 것도 대단하시네요.


아유미 사라: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 후 아나운스 학원 같은 곳에 다녔는데

학원 얘기를 듣거나 초대받아서 졸업공연을 보거나 하는 사이에

'성우'라는 직업을 의식하게 돼서 저도 양성소에 다니게 됐어요.



──그 무렵엔 역시 해외드라마나 서양영화의 더빙 성우를 지망하셨나요?


아유미 사라: 더빙과 게임이요. 애니메이션은 선택지에 없었어요.

거의 본 적 없어서요. 지금도 애니는 잘 몰라요(웃음).



──그럼 역시 그쪽 방면으로 강세인 양성소에 들어가셨나요?


아유미 사라: 아뇨, 그런 기준으로 고른 게 아니라

'일을 하면서도 다닐 수 있는 곳'을 골랐어요. 일하면서 주 2회 같은 식으로.

제가 다녔던 곳은 양성소라기보단 전문학교 같은 곳이었는데

1~2년에 걸쳐 기초를 배우고 졸업 후엔 사무소의 양성소로 들어가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졸업 후 사무소의 양성소에 들어가서 거기서 전속 성우가 되었죠.



──그렇다면 《공허의 소녀》의 오디션을 치른 건…….


아유미 사라: 사무소를 관둔 타이밍에 오디션이 있어서 응모했었어요.

그러니까 그 타이밍에 프리랜서가 되지 않았더라면 《공허의 소녀》의 오디션은 보지 않았을 테고,

미연시에 출연하지도 않았겠죠. 신기한 인연이었네요(웃음).




──오디션을 치렀을 때 18금 작품인 건 인식하셨던 거죠?


아유미 사라: 물론이죠!! 사무소 선배들 중에서도

18금 게임이나 18금 애니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많았어요.

저도 관심은 있었지만 오히려 그 층이 두터워서 저한테 일이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요.

18금 작품만의 기술도 필요하고요. 게다가 당시 사무소에선 해외드라마 더빙 성우 쪽을 요구해 와서

18금 쪽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죠. 하고 싶다고는 계속 생각했었기에

프리랜서가 되어서 오디션을 찾았을 때 바로 응모하기로 결심했어요.



──《공허의 소녀》의 오디션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아유미 사라: 야한 장면은 전혀 없었네요. 처음엔 테이프 오디션이었고,

지정된 카야하라 유키코의 대사를 몇 개 녹음해서 보냈어요.

그때 함께 캐릭터의 자료를 받았는데요,

모친에게 컴플렉스가 있고 굉장히 내성적이고…… 라고 쓰여 있었던 거죠.

그걸 읽어가는 사이에 어둡지만 복잡한 걸 떠안고 있는 여자애다 싶었죠.

그런 유키코는 편식이 심한 여자애입니다만

'엄마가 언제나 싫어하는 것만 넣어와'라는 대사가 있었어요.

그걸 보고 이건 어떤 식으로든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대사를 녹음해서 보냈더니 테이프 심사를 통과해서.

Innocent Grey 측에서 나중에 들었지만 테이프 심사 단계에서 거의 합격이 정해졌었다더라고요.

그래서 유키코 역을 받았습니다만,

《공허의 소녀》는 커다란 이야기를 많은 등장인물들이 자아내가는 이야기잖아요.

그런 작품에 참가하고 싶었던지라 정말로 기뻤죠.



──그 후 수록에 임했다는 거네요.


아유미 사라: 힘들었어요(웃음).

수록 자체는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지만, 시나리오를 수록 1달 전에 받았기에,

그 후 공들여 읽고 제 스스로 대사를 녹음해서 제대로 유키코로 들리는지 시험해보곤 했어요.

비는 시간도 무심코 유키코를 생각하게 돼서 뭐랄까……정신적으로 힘들게 됐었죠(웃음).



──그건 작품이 작품인 만큼?(웃음)


아유미 사라: 굉장히 몰입했었죠.

그렇게 준비한 보람이 있었는지 실제 수록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던 것 같아요.



──미연시 데뷔작인데 수록이 순조로웠으면 자신감으로 이어졌겠네요?


아유미 사라: Innocent Grey 쪽에선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수록 후엔 불안감이 엄습해 오거든요.

메이커의 홈페이지에서 오디션 합격자가 발표된 게 발매 반년 이상 전이고,

그로부터 3달 후에 샘플 보이스가 올라갔어요.

이걸 들은 유저 분들한테 '이번 합격자 별로지 않나?' '이미지랑 안 맞는 거 같은데?'

이런 말을 들으면 어쩌나 싶어서 불안했죠.

실제로는 따스한 말씀들을 남겨주시곤 했지만 역시 무서운 법이에요.

발매까지 악몽을 두세 번 꿨어요(웃음).



──《공허의 소녀》는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죠.

아유미 씨에게도 팬들의 반응은 닿았을 것 같은데요?


아유미 사라: 고마운 감상을 많이 받았죠. '배드엔딩이 좋았어요'라든가(웃음).

그래서 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이런 배역을 받은 것,

그리고 팬이 많은 Innocent Grey의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정말로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덧붙여서 H씬 수록은 어떠셨나요? 양성소 같은 데서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들었는데요.


아유미 사라: 그렇게 말하지만 양성소에서도 외화의 정사 장면 연습 같은 건 하거든요.

게다가 수십 명 앞에서 하는지라 부끄러움 같은 건 거기서 다 떨쳐냈죠.

실제 씬에 관해선 야애니를 보면서 공부했어요.

역시 외화의 정사 장면과는 다르니까요.



──그쪽도 준비 만전이었군요(웃음).


아유미 사라: 그렇죠(웃음). 정보가 들어오기 쉬운 환경이었으니까요.

여하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공허의 소녀》였어요.





──데뷔 후엔 잠깐 공백을 가지고 2015년부터 단번에 출연작이 늘어났네요.


아유미 사라: 사실 《공허의 소녀》의 수록이 끝났을 무렵에 엄격한 사무소에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18금 일을 못하게 돼서 1년 정도 공백기간이 생겼어요.



──그 사무소에 들어간 것도 해외드라마나 외화 더빙을 하고 싶어서인가요?


아유미 사라: 네. 하지만 이 사무소에선 18금과의 양립은 못하게 돼서 관두기로 했죠.



──그 후 프리랜서가?


아유미 사라: 아뇨, 프리랜서로 있다가 인연이 닿아서 다른 사무소에 소속하게 됐고,

한동안은 거기서 활동하게 됐어요.



──이 무렵부터 정말로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습니다만, 장르도 다양하네요.


아유미 사라: 맞아요. 다양한 타입의 게임에 참여했죠. 사실 그런 미연시 문화에 몽매했어요.

그래서 '이 작품에선 이런 일을 당하는구나' 같은 느낌으로 생각했죠(웃음).

하지만 그런 장르 구분도 어렵지요. 《공허의 소녀》에서도 능욕씬은 있었고.

그런 건 주변에서 알려줘서 '흠,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만(웃음).

 

 

 ──오히려 그쪽이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어서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유미 사라: 맞아요. 아 참, 이 무렵이라고 하니 말인데 

 ALcot 허니컴의 《너의 곁에서 사랑하고 있어!》에서 호시노 나기사 역을 맡았는데요,

 이 시기엔 드물던 지명 오퍼였어요.

시나리오라이터인 오르골 선생님께서 그 전에 출연했던 동인 작품을 들어주시고

지명을 해주셨다고 했는데 사실 이것도 운명적인 사건이 있어서요.




──오, 들려주세요(웃음).


아유미 사라: 그 동인작품도 처음엔 저, 엑스트라였거든요.

그랬는데 메인 성우 분이 몸이 안 좋아서 스튜디오에 오지 못하게 되시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해달라고 부탁받아서 수록했어요.

 

 

──그렇다면 만약 그 메인 담당 분께서 아프지 않으셨다면…….

 

아유미 사라: 이 일도 없었겠죠(웃음).

이런 일도 있는 법이구나 싶었어요.

 

 

──그로부터 10년 사이 100작품 이상에 출연하셔서

이제 베테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커리어를 쌓으셨죠.

 

아유미 사라: 아하하, 베테랑이라~…….

하지만 정말로 많은 작품에 참가할 수 있었네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런 커리어 가운데, 본인에게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몇 가지 꼽아주셨으면 합니다. 


아유미 사라: 제일 먼저 라디오를 진행했던 점도 있어서

《오토메*도메인》(파렛트퀄리아)을 꼽을 수 있겠네요.

이 작품에서 많은 빅뱅이 일어났어요.




──이건 어떤 경위로 맡게 됐나요?


아유미 사라: 메이커 분과 만난 건 술자리였어요(웃음).

거기서 감사하게도 말씀을 걸어주시고

주인공의 대사를 녹음해서 보내달라고 하셔서

그걸 시나리오라이터인 NYAON 씨가 들으시고 결정됐다고 해요.

그땐 이미 라디오를 진행하는 것도 정해졌을 거예요.



──《오토메*도메인》의 주인공은 이른바 오토코노코 주인공이잖아요.

역시 다른 역을 맡았을 때와 다르던가요?


아유미 사라: 메이커 측에선 너무 남자스럽지 않게,

아예 여자 목소리로 가도 된다고 했어요.

그렇다곤 해도 미나토 군은 정신이 남자란 말이죠.

여자가 쓰는 음색이지만 말투나 어미는 남자라서 끼부리는 게 없어요.

그런 점을 드러내야 하는 게 어려우면서도 재밌었죠.



──그 아스카 미나토는 팬 인기도 높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유미 사라: 2년쯤 전에 유튜브에서 제가 담당한 캐릭터 인기투표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미나토 군이 압도적 1위였습니다(웃음).



──팬들이 꼽는 아유미 사라 씨의 대표작인 셈이네요.


아유미 사라: 그렇죠. 그렇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는 건 기뻐요.



──《오토메*도메인 RADIO*MAIDEN》도 인기 방송이었죠.


아유미 사라: 실은 이 전년도에 발매된 《나와 사랑하는 폰코츠악마.》의 홍보차

《호메라지》에 나갔던 게 첫 라디오 출연이고,

《오토메*도메인 RADIO*MAIDEN》은 첫 퍼스널리티를 맡은 방송이었어요.




──네? 처음이셨나요?


아유미 사라: 네. 그래서 굉장히 어려웠어요.

엄청 서투르다 보니 이 방송을 통해 배워나갔습니다.

2인 MC인데 제가 주도하는 포지션이었던 것도 제 쪽이 부족해서였죠.

거기서 호응해주는 포지션을 맡게 되면 주변을 챙기며 방송을 진행하는 걸

배우지 못한 채 성장하게 돼버리니까요.

다른 한 명인 안즈 하나 짱은 그게 가능했던지라.



──전혀 그런 인상을 못 받았어요.


아유미 사라: 정말로 라디오는 어려웠어요. 반성회도 잔뜩 해서 배워나갔죠.



──《오토메*도메인 RADIO*MAIDEN》은 5년이나 계속되었죠.

미연시 계열 라디오를 대표하는 방송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유미 사라: 그 정도로 사랑받은 건 정말로 감사할 따름이에요.

애니라지어워드에서 《최우수여성라디오상》을 받았을 땐

'제정신인가?!' 싶었지만요(웃음).

이 방송을 통해 게임을 알게 된 리스너 분들도 많아서

'18살이 돼서 《오토메*도메인》을 샀습니다'라는 메일을 받기도 했어요(웃음).



──굉장하네요.


아유미 사라: 그러므로 라디오를 포함해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네요.

미연시 이외에서도 '아유미 사라'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된 작품입니다.





──그 밖에는 뭐가 있을까요?


아유미 사라: 사실 실키즈플러스의

《잔설의 환영 백화장의 사람들》(실키즈플러스A5와규)을 좋아해서 관심 가는 브랜드였거든요.

그때 《빛의 바다의 아페이리아》(실키즈플러스DOLCE)의 서브히로인인

쇼엔 나나미 역으로 뽑아준 건 기뻤죠.

그 후 나나미는 《빛의 바다의 아페이리아 ~카사블랑카의 기사~》에서 메인이 되었고,

다른 작품으로도 인연이 이어지는 등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빛의 바다의 아페이리아》는 어떤 경위로 오퍼가 들어왔나요?


아유미 사라: 시나리오라이터인 한노 슈세이 씨는 츄어블소프트의

《내가 좋다면 '좋아'한다고 말해!(스키스키)》의 시나리오라이터이기도 해서,

그때의 인연으로 넣어주셨을지도? 진상은 알 수 없어요.



──한노 씨는 아유미 씨가 실키즈플러스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아유미 사라: 아마 모르셨을걸요.



──조금 전 말씀하셨듯이 본 작품은 속편에서 담당 캐릭터가 메인으로 승격했죠.


아유미 사라: 메인으로 승격한 것도 있지만, 나나미를 또 연기할 수 있었던 게 기뻤어요.

팬 분들도 좋아하는 캐릭터와 다시 만난다는 즐거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속편에서 한 번 더 연기할 수 있다는 건 기쁘거든요.

지금은 소셜게임이 있어서 몇 번이나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경우도 늘었지만

패키지게임이면 속편이 나오는 경우도 잘 없다 보니 아깝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이 시기에도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는데 그 밖에도 인상에 남은 게임은 많지 않으신가요?


아유미 사라: 그렇죠. 정말로 많이 참여할 수 있어서…….

《벚꽃재판》(IRODORI)도 같은 2017년이었는데

거의 대사가 없는 캐릭터인데도 라디오를 진행하게 됐었어요(웃음).

SMEE나 ASa Project, Campus……이 시기엔 개성적인 캐릭터도 꽤 많이 맡았네요.

그리고 eRONDO의 《코이노스☆이챠코라이즈》. 이 작품에선 1만 워드 정도 녹음했어요.

시나리오의 볼륨이 엄청났지 뭐예요(웃음).

그리고 《네코닌 엑스하트 2》(Whirlpool)도 이 시기였죠.

9월 발매의 《네코닌 엑스하트 SPIN!》에도 마야는 나오지만

순식간에 수록이 끝나서 '빨랏?!'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이거 참 정말로 충실한 시기였네요.

그리고 2017년부턴 매년 꾸준히 두 자리 수의 메인히로인을 연기하고 계시죠.

서브히로인 등을 포함하면 더 많고요.


아유미 사라: 확실히 바빴던 느낌은 들어요. 아마 가장 일하는 시간이 길었던 시기였지 않을까요.

하루에 수록이 2건이나 있어서 대본을 가득 넣은 백팩을 메고서 이동했었죠(웃음).





──그리고 2020년 이후……최근이 되겠네요. 이 시기 인상에 남아 있는 작품은?


아유미 사라: 시기는 살짝 전이지만 《변덕쟁이 템프테이션》(실키즈플러스WASABI),

그리고 역시 《아마카노2》(아자라시소프트)겠네요.



──《변덕쟁이 템프테이션》은 신작도 발표됐고 대표작 중 하나라는 이미지도 있네요.


아유미 사라: 메이커의 전작인 《통조림소녀의 종말세계》에서 히로인을 맡았던지라

연속해서 오퍼가 들어오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고맙게도 인연이 닿아서.

그래서 대본을 보게 됐는데 강렬한 캐릭터에 강렬한 스토리라(웃음).

발매일 당일에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그때까지 올클리어해서 작품을 주제로 떠들 수 있게 된 상태로 갔어요(웃음).




──《변덕쟁이 템프테이션》은 공략 캐릭터가 1명인 작품입니다만,

복수 공략 작품과 연기자 입장에서 차이점은 있나요?


아유미 사라: 주인공을 독차지할 수 있는 건 기쁘죠.

히로인이 5명이이면 다른 루트를 읽을 때

'그쪽에선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따지게 되니까(웃음).



──새로운 시점이군요(웃음). 본 작품은 해외 판매도 겨냥하고 있고

이벤트에 방송 기획까지 판촉이 활발한 게임이죠.


아유미 사라: 속편 발매도 앞두고 있고,

메이커와 유저 분들이 한마음이 돼서 분위기를 돋웠죠.

그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벤트나 방송에서 함께 실감할 수 있는 것도 기쁘네요.

즐거우니까 계속 해줬으면 해요(웃음).



──코로나도 일단락돼서 오프행사도 늘어날 것 같네요.


아유미 사라: 그렇죠. 축제처럼 모두가 즐기는 자리에서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해요.

그러니 계속 늘어나면 좋겠어요.



──《아마카노2》도 인기작품이죠.


아유미 사라: 실은 《나와 사랑하는 폰코츠악마.》가 발매됐을 때,

피로미즈 선생님이 SNS를 팔로우해주셨어요.

그래서 언젠가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게 수년이 지나 실현됐네요.

아자라시소프트엔 정말로 훌륭한 크리에이터 분들이 많아서,

'작품을 만드는 게 정말 좋다'라는 마음이 팍팍 전해져오는 팀이에요.

수록이 정말 즐거웠어요.




──아자라시소프트는 2020년대를 대표하는 메이커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아유미 사라: 맞아요. 그때까지 전 스토리성이 있는 게임을 좋아했어요.

그야말로 Innocent Grey 작품이나 실키즈플러스 작품 같은.

하지만 《아마카노2》를 해보고서,

'아하, 이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격하게 애끼는 재미구나' 하고 깨달아서(웃음).

좋은 작품과 만났어요(웃음).



──그나저나 정말로 사람들과의 연결고리 속에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오셨구나 싶어요.

IRODORI 최신작 《팔검전》에서도 전작 《벚꽃재판》과 마찬가지로 공식 생방송도 담당하고 계시죠.


아유미 사라: 《팔검전》의 공식 생방송은 코로나 시기에 시작한 유튜브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가며 하고 있어요.




──그런 《팔검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지의 특집 기사로 읽어달라고 하죠(웃음).


아유미 사라: 잘 부탁드립니다!!





──조금 전 유튜브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아유미 씨는 2020년 4월부터 시작하셨죠.


아유미 사라: 사실 2019년부터 유튜브를 하고 싶어서 PC 환경을 갖췄어요.

성우라는 건 일을 받는 입장인지라 일을 통해 무언가를 발신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달리 말하자면 받은 일을 통하지 않고선 자신 쪽에서 무언가를 발신할 기회가 적어요.

그걸 바꿀 순 없을까 싶어서 유튜브에 주목했는데요,

2019년은 너무 바빠서 결국 컴퓨터 맞추기만 하고 끝났었죠.

그리고 2020년 새해 첫날에 실키즈플러스의 생방송에서

'올해는 제 쪽에서 정보를 발신해나가고 싶다' 같은 말을 선언했었죠.

그런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자숙기가 시작돼서 유튜브를 시작할 시간이 생겼어요.



──실제로 유튜브를 시작하고서 변화는 있었나요?


아유미 사라: 게임을 통해서가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유미 사라를 알게 되신 분들이 늘었어요.

그런 분들이 코멘트란에 '어떤 게임부터 플레이하면 좋나요?'라고 적어주시면

다른 리스너 분들이 이것저것 추천해주셔서(웃음).



──팬들끼리의 교류가 태어나고 있군요.


아유미 사라: 이벤트를 개최했을 때도 이벤트만 기대하는 게 아니라

팬들끼리 거기서 만나 정모를 즐기기도 해요.

커뮤니티가 형성돼서 저는 내버려두고 재밌게들 놀아요(웃음).  그런 변화는 느끼네요.



──일 이외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사적으로 친한 성우 분은 계신가요?


아유미 사라: 카나우 짱과는 식사하러 가거나 재밌는 동영상을 발견하면 LINE으로 보내거나 해요(웃음).



──카나우 씨와는 《벚꽃재판》의 라디오를 같이 진행했었죠. 그걸 계기로?


아유미 사라: 아뇨, 다른 계기로 친해졌어요.

그 밖에도 선배 중엔 나카세 히나 씨, 후배면 아이마이 모코 짱이 있네요.



──아이마이 모코 씨는 《팔검전》 공식생방송에서도 함께하시네요.


아유미 사라: 네. 기왕 하는 거 끌어들였죠(웃음).



──쉬는 날 즐기는 건 있으신가요?


아유미 사라: 되도록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걸 하려고 해요. 이 계절이면 불꽃놀이나 등산?

아웃도어를 즐기려고 해요.



──아웃도어에 빠져든 계기가 있었나요?


아유미 사라: 원래 여름을 싫어해서 더운 날 외출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해본 적 없는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작년에 조개잡이를 하러 가보니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빠져들었죠. 얼마 전엔 아이마이 모코 짱이랑 후지산에도 올라갔어요(웃음).

고텐바 루트로 정상까지 올라가서 해돋이를 봤죠.



──대단하네요. 그럼 실내에서 즐기는 취미는 없나요?


아유미 사라: 실내라고 하면 애프터눈티네요. 요즘 말로 '눈활'이라고 해요.



──그런 말도 있군요.


아유미 사라: 있어요. "저기서 눈활하고 싶네"라고 말하면 함께 가주는 성우 분도 있어요.



──이건 어쩌다가 빠져든 건가요?


아유미 사라: 계기는 성우끼리의 티타임이지만, 평범한 카페면 목소리로 신원이 들키는 경우가 있거든요.

하지만 애프터눈티면 호텔 라운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점에서 안심하고 차를 즐길 수 있죠.

물론 조금 비싸긴 하지만요. 그래서 가보니 즐거워서 빠져들게 됐어요.

성우들 권하기도 쉽고요.



──확실히 아키하바라에서 차를 마시는 건 어려울 것 같네요.


아유미 사라: 아뇨, 마셔요(웃음). 의외로 아키하바라에선 잘 안 들켜요.



──그럼 최근엔 쉬는 날에 주로 외출을…….


아유미 사라: 하도록 하고 있어요. 물론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경우도 많지만요.

하지만 역시 코로나가 일단락돼서 느끼는 건 누군가와 만난다는 건 멋진 일이라는 거예요.



──알 것 같군요. 지금까지 공사 양면에서 충실한 아유미 씨였습니다만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은 있으신가요?


아유미 사라: 역시 저한테 안 돌아오는 배역을 해보고 싶네요.

최근엔 누나 계열이 많다 보니 로리캐라든가.

유저 분들이 '왜 여기에 아유미 사라?'라고 생각할 캐릭터요.

츤데레 여동생이라든가.



──성우 이외에 해보고 싶은 직업은?


아유미 사라: 게임 디렉터 같은 걸 해보고 싶네요. 저는 꼭 출연하지 않더라도요.

《벚꽃재판》처럼 추리 파트가 있는 게임도 좋지만

《아마카노2》로 캐러게의 재미를 알게 된지라 어느 쪽으로 할지 고민되네요(웃음).

다양한 사람들과 팀을 짜서 일을 하는 게 즐거워요.



──희미하게 기대하겠습니다(웃음)


아유미 사라: 만에 하나 그런 때가 온다면 BugBug에서 특집 기사 써주세요(웃음).





──성우 이야기에서 조금 벗어난 듯하니 궤도 수정해서 성우다운 인터뷰로 돌아가죠(웃음).

평소에 수록하실 때 스튜디오에 반드시 들고 가는 건 있으신가요?


아유미 사라: 사실 수록 때 들고가는 세트가 있어요.

용각산이나 목캔디 같은 목과 코를 케어해주는 아이템과 각종 볼펜,

그리고 배고플 때 먹을 가벼운 먹거리 등을 담은 작은 가방을 들고 다녀요.

그리고 수록 시엔 상온의 물이 기본이죠.



──참고로 가벼운 먹거리는 어떤 걸?


아유미 사라: 삼각김밥이요. 빵은 먹으면 배가 울려요.



──대본은 어떻게 들고 가시나요?


아유미 사라: 최근엔 PDF데이터를 태블릿에 넣어서 들고 다니는 경우가 늘었네요.

스튜디오에도 그걸 들고 들어가요. 다만 소셜게임 같은 10페이지 정도의 대본이라면

종이 쪽이 가벼운지라 인쇄해서 들고 가네요.





──수록 전 준비 이야기가 됩니다만,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를 완성시켜서 가는 편인가요?


아유미 사라: 공들여 완성시켜서 가는 타입은 아니네요.

얼추 파악해서 현장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조정해 가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꽤 처음 생각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OK가 나오는 경우가 많네요.



──그런 가운데 캐릭터 완성이 힘들었던 건?


아유미 사라: 역시 미나토 군일까요(웃음).



──아아, 역시 그랬나요(웃음). 그래서 실제로 수록에 들어가면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꽤 있으신가요?


아유미 사라: 그렇죠. 대개 1시간 수록하고 15분 휴식하는 경우가 많네요.

전 수록 중엔 아드레날린이 나와서 긴 수록도 괜찮은데요,

스태프 분들이 '더 이상 했다간 망가진다'라고 배려해 주세요.

실제로 저는 되도록이면 끊기 좋은 곳까지 집중해서 수록하고 싶은 타입이에요.

그래서 클라이맥스 같은 경우엔 단번에 해버리고 싶은 쪽이네요.


──그럼 엔딩에 가까운 씬에선 '포사라, 아드레날린 마구 나오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저희도 즐길 수 있겠네요(웃음).


아유미 사라: 꼭 그렇게 해주세요(웃음).



──그런 아유미 씨의 출연 작품 중 12작품 정도의 볼 만한 장면을 부록 DVD에 수록했어요.


아유미 사라: 감사합니다. 이거 굉장한 라인업이네요. 실용적이기도 한 거 같아요.

《무치무치해서 무쿠무쿠했다》를 넣은 건 센스가 좋네요.



──추천작이신가요?


아유미 사라: 저한텐 드문 츤데레 캐릭터거든요. 그림도 귀여워서 추천드려요.





──각설하고, 10년 동안 미연시 성우를 하시면서

지금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아유미 사라: 전체적으로 화이트 직장이고 현장도 고객도 상냥한 세계라고 생각해요.

즐겁고 이 일 말고는 할 생각 안 들 정도로 빠져들었어요.

되도록 오랫동안 이 업계의 일을 하고 싶고,

여러분께서 아껴주신 만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힘들었던 경험은 있으신가요?


아유미 사라: 음……, 없네요.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즐거운 쪽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굳이 하나 꼽자면 '미연시 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말을 듣는 건데,

그건 누구 한 명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죠. 직접 일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요.



──그렇죠. 저희도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런 아유미 사라 씨입니다만, 10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의 목표를 들려 주세요.


아유미 사라: 역시 10년 더 하고 싶다고는 생각하네요.

앞으로는 커리어 10년에 어울릴 정도의 품격 있는 성우를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웃음).



──응원하겠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BugBug 독자 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아유미 사라: 이 인터뷰를 읽고 재밌으셨다면 꼭 하나 더 사서 친구에게 권해 주세요.

BugBug 쪽에서도 기뻐하고 저도 편안해져요(웃음).

그리고 IRODORI의 《팔검전》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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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언급된 포사라 공식 유튜브 인기투표 랭킹



https://www.youtube.com/live/4VA3IPhue5c?si=Ca2gTG9MvCjsfFE0&t=3031





아유미 사라 명의로 출연한 작품 대상이기에 누키타시 같은 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