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분할로 되있는 게임은 사실 처음임


난 게임 하기 전에 미리 정보 조금 확인하고 시작하는 편이라서


막연히 '그냥 나눠놨구나~'싶은 생각으로 팍 찍어 먹어본건데 생각보다 재밌었음


전체적으로 봤을땐 초반부가 조금 미적지근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곡선이 팍 올라가는 느낌? 나쁘진 않았던 것 같음


이제 시리즈별+히로인 별 리뷰로


1. 코코노츠+미야코


사실 다 하고나서 느끼기도 했고, 하면서도 느낀거지만 1편은 단독으로 보면 너무너무 애매했던 것 같음


그래서 1편만 하고 나서 이거 추천해준 지인한테 좋은의미 나쁜의미 합쳐서 '라노벨 1권 같다'라고 얘기하니까


'ㅇㅇ 일단 2하고 가능하면 3까지 빨리하셈ㅋㅋ'라고 들었음


머 나머지에 대한건 뒤에 더 얘기하고...


미야코는 솔직히 영 취향은 아니었던듯? 캐릭터 디자인의 문제라기보단 좀 평범한? 그렇다고 특별히 속성이 강한 느낌의 히로인은 아니었음... 더군다나 다른 편에서 미야코 비중이 엄청 적다고 느끼기도 했고(물론 이건 다른 히로인이 메인이니까 어쩔수 없겠지만), 취급이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음...


2. 소라이로+소라


여기서부터 나인에 대한 의욕이 많이 찬거 같음. 본격적인 떡밥 풀이는 3편부터 시작했지만, 사실 2편에서도 의미심장하게 떡밥 던져주고 하면서 대충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될지 정보를 많이 던져준 느낌?


그래서 2편부턴 되게 흥미진진하게 했음.


그리고 메인이 소라라서 '엥... 여기서 어떻게 이어질라나?'하고 생각한건 둘째치고 '저 분위기에서 떡이 되나?' 싶었는데 어케 되긴 하더라?


근데 단순히 재밌기도 했고 조금 슬픈 구석이 많은 느낌도 들었음...


이 느낌은 게임을 계속 하면서 더 느껴진듯...


소라 개인으로는 힘도 많이 준데다가 츳코미 역할+분위기 환기 역할을 되게 잘 맡아줘서 그런지 2편 이외에서도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다가 툭툭 치고들어오는게 너무 좋았음... 캐릭터 진짜 잘짠듯?



3. 하루이로+하루카


2편에선 의미심장하게 던져준 얘기들이 많다면, 3편은 본격적인 내용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슥슥 넘겨보기 힘들 정도로 정보가 많았음. 앞의 1,2편의 빌드업 덕분에 보는데 힘들진 않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3편 단독으로 봤을땐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은 느낌이 없지 않은듯...


만약 나인 1,2편만 해보고 뒷방에 냅뒀다가 이제 막 3편으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은 내용 파악하는데 좀 고생할수도 있겠다 싶은?


이 점에선 떡밥이나 내용의 분배를 좀 앞쪽에 가볍게라도 해주는게 낫지 않았나 싶은...


그래서인지 하루카랑 진지하게 얘기나누고 하는 씬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게 느껴지기도 했고, 오히려 전편인 소라편보다 그 진중함이나 분위기가 제대로 안느껴진 느낌?


내용적인 비중은 하루카가 미야코보다 조금 더 잘 나온 느낌인데, 오히려 3편에선 하루카의 비중이 메인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적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암튼 하루카 자체는 괜찮은 히로인이었음... 괜찮은데...


솔직히 속성이 너무 애매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과한 속성을 좀 때려박은 느낌이라 미야코만큼 흥미가 안갔음...


그래도 미야코는 조금이라도 봤었는데 유일하게 떡씬 올스킵 때린 히로인


4. 유키이로+노아


캬. 이거지요.


사실 노아는 1편에서 나왔을때부터 좀 톡식한 느낌이어서 기대하고 있었음? 나만 기대하고 있었나? 그런거면 어쩔수없고...


암튼 너무 톡식하지도 않고 어느정도 자기만의 신념 같은게 1편에서부터 표출되서 4편 오기 전부터 대충 감을 잡고 있었음.


아... 예는 톡식한척 하지만 막상 공략 대상 되면 진짜 개좋겠구나...


맞음. 딱 그느낌이었음. 노아는 신이고 무적이다...


뭐, 이건 당연하게도 4편이 가장 마지막인데다가 방금까지 하다온거라 그 느낌이 진한거기도 함.


그래서 일단 내용적으로 넘어가자면...


좋았다. 딱 이 말 이상으로 할만한게 딱히 안보이는듯? 전투씬이나 연출도 생각보다 잘나왔고(쥬에하 전투씬 생각나서 더 잘 쓴 것 같음)


은연중에 의심하고 있거나 '어... 이게 겨우 이정도?'라는 느낌의 떡밥들은 대부분 털어내서 만족스러운 느낌.


내용도 알찼고 쭉 쌓아온 빌드업도 괜찮게 털어냈고... 조금 아쉬운건 설정적인 부분 때문에 전투씬이 꽤 길다는거랑 남은 떡밥들을 싹다 불태우려는 것처럼 쉬지않고 몰아치려는 느낌이 좀 지치는 느낌?


이렇게 할 거 였으면 차라리 다른 편에도 좀 중요한 내용을 나눠서 넣는게 낫지 않았나 싶음... 그래도 용두사미보단 지지부진하게 시작해도 끝에서 뽕 채워주는게 기억적으로나 재미적으로나 더 낫다고 보긴 하는데.


그래서 4편 자체는 재밌게 한 거 치곤 그렇게까지 고평가를 못하겠음... 아무래도 쌓아온 빌드업을 다 털어내듯이 태우는건 치트키인데다가, 그 치트키를 쓰려고 쌓아온 부분들이 지루하지 않다고는 못하겠어서...


아무튼. 내용적으론 좋았다.


히로인인 노아에 대해서 더 말하자면... 걍 귀여움. 말이 안됨 이건...


물론 빌드업이 좀 부실한건 아쉬운듯... 근데 이거까지 제대로 채우려고 했으면 4편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축약한거 아닐까?


아님 말고.


신장편은 딱히 할 얘기가 없네. 자기들도 1편 이후로 미야코 분량 너무 적게 준거 알고 땜빵으로 넣은거 아닐까? 내 생각엔 그런 것 같음. 후일담은 그냥저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음.


근데 왜 노떡?




아무튼.


재밌게 했습니다~


다음은 누키타시로 돌아오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