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사촌누나와 함께사는 알파메일 주인공이 비 맞는걸 좋아하는 소녀 아마네와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


게임 켜보면 알겠지만 CG상태가 상당히 처참해서 그림만 따지면 꽝 of 꽝. 그치만 난 상당히 재미있게 했는데, 아무래도 얀데레의 매력 포인트들을 상당히 잘 보여줘서 내 취향에 맞았음.


아마네는 집착이나 의존 성향이 강한 정석적인 얀데레. 다만 남에게 물리적 상해를 끼치는 사악히로인계보다는 사랑을 위해서 뭐든지 주저하지 않는 점에 초점을 둔 얀데레라고 볼 수 있음.


예를 들어, 주인공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라면 문자테러를 하거나 새벽에 사과하러가는건 물론 간접적으로 상대방의 비밀을 폭로하는 행위도 꺼려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자해라는 수단까지 사용함.  


즉 어떻게든 주인공과 이어지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얀데레의 특징들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음.


특히 이 게임에서 아마네의 얀데레의 진짜 광기가 장례식 장면에서 드러나는데 꼭 한번 보길 추천 함. 이렇게 얀데레의 정수를 뽑아낸 아마네인데 나같은 얀데레성애자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지.


또 마음에 드는 점으로 아마네의 입체적인 캐릭터성도 나름 좋았음. 광기스러운 면을 보여주는 아마네지만, 정작 아마네는 처음엔 민폐 끼치지 않는 착한 인물이었음. 아니 오히려 주변인물들과의 갈등때문에 망가진 피해자라는게 참 아이러니한 점. 


게임 속 갈등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아마네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과 히로인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인데, 하필 주연들의 분노의 화살이 죄 없는 아마네에게 향했고 결국 아마네가 망가져버렸다는게 안타까울 뿐..


이렇다보니 처음에는 착했던 아마네가 주변 사람들에의한 피해와 사랑 때문에 무엇을 할 지 모르는 괴물로 바뀌어가면서 점점 나에게 공포감을 안겨주는게 이 게임의 묘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