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선상의 마왕 전체 내용 및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스릴러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편이라 추천받고 시작한 G선상의 마왕

챕터 하나하나 진행될때마다 히로인이랑 관련된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마왕'의 존재에 다가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음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요소가 분위기를 환기시켜준다)


제목처럼 시작부터 엔딩까지 '마왕' 이라는 존재에 모든걸 걸어둔 수준으로 임팩트있는작품


작 초기부터 마왕=주인공처럼 묘사되는데

히로인포함 양아버지인 곤조까지 과거부터 마왕이랑 관계가 있었거나, 마왕의 계략 때문에 원한관계가 생겨나거나 이런 극단적인 관계도밖에없음



그중에서도 마왕에게 가족을 살해당하고 진히로인인 하루와의 이야기가 핵심인데

주인공의 아버지는 하루의 아버지한테 사기당해서 파멸하고 결국 우사미 하루의 아버지를 죽이고 살인자로 수감 생활을 하게 됨

마왕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히로인(용사)

vs

하루와 대결하는 주인공(마왕)


작중에서도 몇번이고 반복해서 대치구도를 보여줄정도로 용사와 마왕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착하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복수심을 지니고 겉으로만큼은 평화롭게 지내는 아슬아슬한 구도가 되게 인상적이었는





(마왕은 주인공의 형?)


반전이 재밌는건 좋은데 어이가 없음

이 반전장면 하나를 위해 빌드업해둔 모든게 다날아감

1~4장까지 있었던 스토리들은 그냥 다 곁다리로 전락해버렸음

왜? 하루vs주인공 구도에서 갑자기 주인공이 날아가버렸음 주인공은 아무것도안한게되버림 대체뭐했냐??


이러다보니 후반부에 겨우 주인공 활약하는거 조금 나왔을 뿐이고

최종장에서도 마왕의 계략에 당하는데다 죽을때까지 마왕다웠던 쿄헤이의 임팩트에 묻혀버리는 느낌마저 듬

(작품이 끝나는 시점까지 마왕에게 휘둘리기만 하는 주인공 듀오)


메인 악역 중 하나인 아사이 곤조의 행보 역시 불만스러움


거의 모든 분기에서 항상 주인공에게 위협적인 존재로써 인간스러운 면을 거의 보이지 않는 냉혹한이었는데

5장에서 갑자기 주인공을 위해 대신 죽어주는 부성애(???)를 보여주면서 세탁하는 것도 너무 급전개였더고 생각함

(의외로 상당한 지능캐인 아사이 곤조)


아사이 곤조는 이 게임에서 마왕이랑 하루만큼이나 지능적인데다 극악무도한 악역이기까지해서 심리상태를 짐작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는데

아무런 전조없이 그냥 냅다 희생해버리니까 당혹스럽기만함

최소한 챕터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더라도 곤조 스토리를 써서 이 캐릭터에 대한 서사와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했던 캐릭터임


그래도 우사미 하루만큼은 매력적이긴 했음

어릴 때 긴머리를 좋아한다는 쿄우스케의 말 한마디에 머리를 기르자 하고 다짐했는데 얼마나 긴 머리가 좋은지 모른다고

다시 만날 때까지 무작정 길게 길러서 첫만남때 이상한 여자라고 비호감을산다던가

10년+8년을 순애원툴로 기다려줄정도니 말다했음


진짜순애물

흥미로웠던 심리전

방향을 잃어버린 캐릭터들

기대에 비해 너무 아쉬운 작품

명작이라고추천한놈딱밤맞아야됨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