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4 Plus Harmony & D.C.4 Sweet Harmony (다카포4 떡판) 올클 후기

2024.04.04~2024.04.12 // 총 9일에 걸쳐 올클, 본편 달릴 때 중간중간 게을러져서 은근 오래 걸렸다...


스포주의

스포주의

스포주의



0. 본편 공통

다카포4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이 구간이라 본다. SSR단 만드는 파트까지는 재밌다해도

이후에 아리스에 대한 고백을 단체로 거절하기 위해 정말 쓸데없이 길고 재미없는 빌드업을 쌓아가는데...

애초에 이 파트가 주인공 & 히로인을 위한 서사가 되기보다는 겜에 등장하지도 않는 엑스트라들을 위한 준비다보니 흥미를 가지기도 어려운 소재였고, 정말 저 CG 파트 말고는 쭉 저점이었다


1. 시이나

스토리 파트 재밌었는데 개별루트 중반까지의 빌드업이 유난히 재미없었던 루트

첫 번째로 잡은 히로인이 알고보니 다른 세계선 본인의 딸???이라는 설정 들고온게 어이없으면서도 웃겼다

히로인 매력이 아쉬워서 그런 것도 아니고 걍 빌드업이 산으로 간 게... 심지어 팬디에서도 갑자기 VR로봇전투대회 나간다고 연습하고 진짜 그 대회 우승하고 끝나더라? 이런 ㅁㅊ? 대신 배틀대회라 삽입곡 타이밍은 예술이더라

그리고 시이나&쵸코 공통 분기 마지막에 피아노 치는 연출 따로 없는게 맞냐?? 이 루트는 이거 가장 기대했는데 걍 BGM 하나 던져주고 지나가더라...


2. 치요코(초코)

걍 귀여움. 텐션도 높고 보면 볼수록 귀여움. 그런데 어디까지나 서브라 본편에서는 순식간에 끝남

대신 팬디에서는 다른 히로인만큼 분량 챙겨주더니 매력이 확 살아나더라. 얘가 문화제 중계하는 파트도 은근 재밌었어


3. 미우

마찬가지로 서브라 짧은데, 본편에서는 미우 루트가 근토리 없이 꽁냥대기만 해서 오히려 재밌더라?

팬디에서도 저 CG로 고점 찍어서 서브라고 무시해선 안되는 히로인. 다시 생각해보니 인기투표 5위도 이해된다


4. 히요리

다카포4의 비주얼&갭모에&실행 담당

정말 정말 강력한 히로인이었다. 본편 스토리 조금 조지긴 했는데 뭐 어때? 이렇게 예쁘면 스토리도 알아서 뇌이징되고 대부분 용서되는 법이란걸 깨닫게 된 루트. 진짜 그냥 말도 안되게 예쁨. 팬디에서는 더 예쁘고 더 귀여움

사실 히요리 하나만 보고 이 겜 잡아도 후회는 안 할거라 생각해


5. 소라네

소라네는 분명 메인 히로인 중 하나가 맞다. 스토리도 감성 넘치고, 노말 엔딩에서의 마지막 연출 또한 예술이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해피엔딩 분기를 대충 만들었다. 팬디 또한 이 분기를 따라가는데 이럴거면 Da Capo 마법을 여기서 써서라도 해피엔딩 똑바로 만들지 저런식으로 얼렁뚱땅 넘기고 꽁냥꽁냥 나오다 엔딩 내버리니 겜 하면서 가장 빡쳤던 파트가 바로 이 장면일 수밖에 없었다

팬디에서는 문화제 근토리랑 가장 멀리 떨어진채로 수영대회 연습이란 명목으로 재밌는 데이트 하면서도 로리소라네랑 놀다 끝나서 정작 팬디 루트 중에서는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아이러니...


6. 니노

본편은 솔직히 말해서 아쉬움이 컸다. 중간에 니노가 이치토를 피하는 장면이 너무 오래가다보니 히로인 매력 어느정도 보여주기도 전에 끝나버림. 그 대신 타 루트에서 질투, 매도하는 부분은 정말 재밌었다. 니노 루트도 마찬가지로 팬디가 정말 좋았다. 이 루트는 팬디 떡씬까지 포함해서 니노만의 S끼를 확실히 보여주었고, 팬디 일상씬에서 퀴즈내고 뿌부-거리고 이런 파트가 가장 좋았음


7. 아리스

아리스는 먹는 것만 봐도 재밌긴 해

본편에서는 서커스의 병크로 인해 최고점인 아리사 루트 이후에 봐야해서 큰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갑자기 사랑의 마법 터득해서 아무튼 해피엔딩은 너무 대충이잖아? 대신 팬디는 텐션 높고 그저 귀여운 맛에 재밌게 본듯

아리스란 히로인이 다른 히로인과 차별되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건 단지 진히로인 아리사와의 공통 분기에서 보여준 게 너무 없다는거임. 모든 히로인들이 두 히로인 분기에서 단독 개별로 갈라지는 구성에서 각 히로인마다 주인공이 좋아하게 될 근거를 밸런스 있게 가져가는 반면, 아리사&아리스 공통 분기에서는 이치토가 아리스를 좋아하게 되는 떡밥이나 근거나 너무 덜 나왔단 생각이 든다. 아리스로 바뀐 뒤에 아리스가 히로인보다는 너무 친구 같았어


8. 아리사

캐러게 하면서 눈물 흘리는 경험이 정말 손에 꼽는데, 겜 공통 볼 때만 해도 그게 이 겜이 될거라곤 상상도 못함

대부분의 연출이 확대, 축소로 떼워지는 이 겜에서 갑자기 아래같은 애니메이션 연출이 나오더니

마지막에 재회할 때의 치트키급 CG회상 연출은 즙을 짜기에 충분했다...

히로인의 매력이 가장 중요한 캐러게라고는 해도 이렇게 스토리가 받쳐주니 대가리가 깨질 수 밖에 없잖아~~

사랑한다 아리사야!!!!

팬디에서는 아리사 루트에서 꽁냥꽁냥할 시간에 갑자기 메노와 나와서 회중시계 훔쳐가고 찾으라하니 솔직히 빡쳤음

앞으로 5 해보면 스토리가 분명 연관 있겠지 싶긴 한데, 가뜩이나 짧은 분량 더 줄어든다 생각하니 슬펐고, 실제로 데이트 얼마 하지도 못하고 끝났다..



총평

최고의 노래: My Sweet Memory, 이거 팬디에서 하도 많이 들려주다보니 뇌이징 된 것도 있지만 걍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가장 좋았음

https://youtu.be/oQHDDXs8Kys?feature=shared

최악의 루트: 본편 소라네 해피엔딩

비주얼 1위: 히요리

사랑한다: 아리사

1. 연출 관련해서 아쉬움이 많다. 가장 중요했던 아리사 파트 외에는 거의 모든 CG 연출이 확대&축소로 떼워지다보니 특정 고점 파트 만날 때 여기는 이런 연출 있었다면 어땠을까 같은 생각도 많이 하면서 플레이했다. 제작사가 성우랑 삽입곡, 그리고 CG에 돈을 다 써버린걸까...

2. 하면서 깨달은건데 이 겜 히로인이 너무 많긴 하다. 다 합쳐서 8명이면 보통의 2배인데, 서브 두 명 감안해도 길고 팬디도 짧다는 것치고 알찬 편이라 계속 달리다보면 본편 중간에 지치는 타이밍이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그래서 본편에서 가장 아쉬운 시이나 루트 앞부분 스킵하라는 말도 있는 거 같음

또한 근토리, 즉 주요 스토리는 아닌데 강제로 보게되는 어중간한 스토리 파트 또한 너무 많았다. 공통 초반의 엑스트라 고백 이벤트라던가 팬디에서는 문화제 준비라던가 덜어낼걸 확 덜어내지 못하고 겜이 중간중간 정체된다는 느낌도 자주 들었음..

3. 각 히로인 디자인은 왠만한 캐러게보다도 하나하나 잘 만들었고,  히요리는 역대 캐러게 중에서도 돋보적으로 잘 나왔다

내가 아리사파인데도 막상 만든 콘은 히요리만 잔뜩 있는 것도 괜히 그런게 아님...

소재가 워낙 좋다보니 콘도 재밌게 나오고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은거지

초스압) 홍대 피규어&굿즈 투어 후기: 2월 홍대 라신반에서 산 히요리 키링으로 쌓은 다카포 입문 빌드업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친 것 또한 달성감 들어서 행복하다. 게다가 이 겜은 벚꽃 시기까지 맞춰서 시작한거니 빌드업만 보면 말도 안되게 잘 쌓여서 그 감성만으로 좋은 추억이 될듯

이걸 한국에서 5천 원에 산 게 레전드

4. 다카포 시리즈를 가볍게 입문한다면 확실히 다카포4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초반~시이나 파트까지만 버틸 수 있다면 이후부터는 점점 상승하는 겜이고, 팬디는 정말 재밌으니 올클하고 절대 후회는 안 할거라 본다. 대신 미연시 헤비유저라면 오히려 1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전작 등장인물들도 팬서비스 느낌으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팬디 마무리 또한 그렇다보니 보면서 ???로 머리 도배되는 장면들 은근 있었음

내 점수: 85점, 중간중간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히요리와 아리사가 내 대가리를 깼다



다카포4 안 해보고 스포 후기 본 사람 중에 이 겜에 관심 생긴 사람 있다면 댓글 달아

설치&아랄 적용방법 전부 알려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