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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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사실 공모전 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서 하고 싶은(싶었던) 얘기를 전부 꺼내자면 챕터 3개 분량의 이야기를 쓸 수도 있겠지만, 몇몇 부분만 추려서 써보도록 하겠다. 평소 버릇대로 글을 쓰게 되면 얘기가 산으로 갈 것이 뻔하니, 조금은 정제된 이야기를 해보겠다.


왜 이런 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는가......

 

 사실 이벤트 자체는 이전부터 러프하게나마 가지고 있다가 사가 25th 주년과 어찌저찌 진행하고 있던 금발겜 팬디 한패 1.4ver 마이너 업데이트 시기가 겹치게 되어 밑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과거 코로나 직전 채널에 유입된 사람으로서 코로나 시기 동안 채널에서 이런 저런 도움도 받게 되었고 한패에 발을 담그며, 끝내는 입문작의 한패제작까지 참여하게 되었으니 어찌보면 채널에 큰 은혜를 입은 셈이다. 그래서 본인 나름대로 보답을 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왜 하필 지금인가......


 해군에는 손상통제(구 소화방수)라는 용어가 있다. 함정이 임무 수행 혹은 정박 중에 어떤 사유로 손상을 입게 되었을 때, 함정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복구하여 결과적으로는 침몰을 방지하거나 침몰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일련의 과정(활동)들을 얘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업계는 이미 손상통제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을지도 모른다. 손상통제 실패할 경우 한시라도 빨리 이함(배를 버림)는 것이 바람직하나, 구명정에 몸을 실을 수 있는 함정과는 달리 이 업계는 달리 몸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없기에, 이함을 하는 대신 흥겨운 축제로 망자의 혼을 달래는 가나식 장례법으로 예를 다하고자 하였고, 이 업계의 라스트 댄스인 이 시기(코로나 종식)에 기획하게 되었다.

 

왜 하필 사가인가......

 

“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 이 업계에는 많은 브랜드(회사)들이 있다. 풀탑, 앨리스소프트, 프론트윙, 에우슈리, 쿠룻뽀, 키, 베세손, 아자라시, 기가, 톤웍 등 이 업계의 이름을 남긴, 이름을 남기고 간 브랜드들이 많이 있다. 황금기를 지나, 이제는 황혼기에 접어 든 이 업계에서 25년이라는 세월을 버텼고, 여러 수작을 만들어 냈으며, 무엇보다 코로나 시국 한패 붐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회사. 물로켓이라 놀림받아도 꾸준히 수작을 배출하며 황혼의 시기에 접어든 현재의 업계에 공헌하고 있는 회사. 그냥 다른 거 없고, 우연히 주최자의 첫 한패작을 만들어낸 운 좋은 회사. 이 정도면 왜 사가인지 충분한 설명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모전 참가작 통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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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제출된 공모작 : 9건(기간 외 1건)

  

ㅇ 제출된 분야 : 그림(5건) / 비문학(리뷰/2건) / 영상(1건) / 기타(1건)

  

ㅇ 미참가 분야 : 이모티콘/문학

  

ㅇ 가장 많은 주제(작품) : 금발겜(7건) / 안미츠(1건) / 사가플래닛(1건)

  

ㅇ 가장 많은 개추 : 54개(비추 제외 순수 개추만)

  

ㅇ 히든 업적 달성 여부 : 후술 


 예상은 했지만 공모전 참가작이 전체적으로 한 작품에 몰려있다. 7/9가 한 작품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사가플래닛의 전체 작품을 리뷰한 것까지 포함하면 8/9가 한 작품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다. 분야도 주제에 비하면 나은 편이기는 하지만 한 분야에 몰려있다. (다만 이 부분은 다른 분야보다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적어 한 분야에 집중되었다고 추측한다 / 개인적인 의견) 여담으로 참가 대상을 제한시킨 건 그나마 최신작들로 제한해서 많은 참여를 유도하려고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제한을 하지 말 걸 그랬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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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 순서는 제출 순서(시간순)를 기준으로 하겠다. 심사 기준은 기존 공지한대로 펀하고 쿨하고 섹스한 작품이다. 여기서 펀한 작품은 재밌는 정도를 얘기하며, 쿨한 작품은 멋있는 작품, 즉 작품의 완성도를 의미하며, 섹스한 작품은 꼴리는 작품을 의미한다.(끄덕) 심사 내용은 참가작에 대한 간단한 분석과 주최자의 의견, 한줄평으로 정리하겠다.




1. 금발겜 소개 영상 - @포풀포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97293207

 

 사가 공식 유튜브 채널의 금발겜 OP영상을 베이스로 간단한 작품소개 및 작품에 대한 중론, 편집자 개인의 의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점을 뉴비에 맞추어 간단한 용어 설명도 포함되어있다. 영상 좌 상단은 금발겜 OP로 시선을 유도하고 영상 하단에는 작품에 대한 해설이 자막으로 달리고, 우측 상단에는 히로인의 컨셉 일러스트와 SD 일러스트가 표시된다. 전체적으로 뉴비 친화에 초점을 두어 스포일러를 경계한 듯한 모습도 보인다.


 

[구성이 야무지게 되어있다]



 본인도 시작은 영상편집자로 시작하여 비슷한 영상을 만든 적이 있어, 영상의 내용보다는 구성에 조금 더 눈이 갔다. 금발겜 OP를 베이스로 하여 영상의 길이가 짧고 간결하며, 이에 맞추어 상기 내용들을 담다 보니 히로인 관련 내용이 많이 잘린 것처럼 보인다. 뉴비의 입장에서 영상을 본다면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나,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같은 영상쟁이 출신으로 첨언하자면 영상기획부터 많은 고민을 한 듯한 흔적이 보인다. 편집자의 의도와 영상의 방향은 일치하고 있으니, 영상의 길이를 조금만 더 길게 늘리고 기획하는 연습을 하면 좋은 영상이 나올 것이다.

 

 한줄평 : 뉴비들을 위한 금발겜 소개와 영상쟁이 노예지원 플러팅을 한 영상에!

 



2. 금발겜 단편 만화 “ 금발겜 영원하라~ ” - @칸베고도리#23385667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98087640

 

 금발겜의 주인공 오로와 히로인 리아를 그린 10컷 내외의 단편 만화. 노블학원 옥상에서 오로와 리아가 석양을 보며 골든타임을 얘기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채색은 없이 명암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캐릭터들의 반전모습을 보여주고 갭모에를 유도하고 있으며, 단편적인 장면임에도 음성이 자동재생 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전반적으로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고 있다.


[리아는 사랑입니다]



 해당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은 참가자가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과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흥적인 참가가 아닌 마치 이전부터 콘티가 짜여져 있다가 이번 이벤트에 완성한 듯한 느낌이다. 옥상에서 석양을 보는 오로와 리아를 비추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석양에 눈이 부셔 눈물짓는 오로, 뜬금없이 선글라스를 꺼내는 리아, 정색하는 오로, 티키타카를 주고 받는 모습 그리고 고백엔딩(그 와중에 야구까지). 만약 금발겜이 스토리를 덜어내고 개그를 넣었다면 이런 장면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 위화감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줄평 : What if : 금발겜이 ASa Project 작품이었다면?(리아는 사랑입니다)

 



3. 금발겜 미나 SD - @타노미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100539069

 

 금발겜과 금발겜 팬디의 서브 히로인 미나의 작화 및 성우 발성 변화를 소재로한 “미나 2호기” 음모론 밈을 차용한 SD그림이다. 풀밭에 어리둥절해하는 미나가 앉아있고 옆에는 “미나2호기”라고 적힌 팻말이 그려져 있다.


 

[미나 2호기라 적혀있지만, 사실은 미나 3호기가 아닐까?]


 캐릭터의 포인트를 잘 잡았고 옆에 미나 2호기라 적힌 팻말을 배치함으로서 그린 사람이 표현코자 하는 바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하찮은 그림체와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전반적으로 보는 이에게 킹받음을 선사함과 더불어 이것이 정녕 미나 2호기를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미나 3호기의 음모론을 제시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작품이다. 만약 그리는 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후자라면 검정 차량과 요원, 이상한 새 모양 장난감을 조심하기를 바란다.

 

 한줄평 : 본 이벤트는 미나 2호기(또는 3호기) 음모론을 지지하는 세력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는 대회임을 밝힙니다.

 



4. 일그러진 금발겜 - @kimjisa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100558308

 

 금발겜의 히로인들의 그림. 캐릭터들의 특징을 잡아 그린 러프스케치이다. 금발겜 캐릭터들이 춤추는 SD를 스케치한 것으로 보인다. 너무 러프한 나머지 혹시라도 못 알아볼 유붕이들을 위해 우측 하단에 누구를 그린 것인지 친절하게 표시도 해두었다.


.

[일부는 일그러진게 아니라 8t 트럭이 치고 간게 분명하다]




 

 참가자는 작업하다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머리 식힐 겸 그림판으로 끄적였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그림은 현대 미술로 금발겜 캐릭터를 재해석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와중에 유독 심하게 일그러진 실비의 모습과 한쪽 머리가 사라져 트윈 테일에서 사이드 테일로 변해버린 미나의 모습을 보아 작가 반 솔티레쥬 성향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줄평 : [속보] 금발겜 케장콘 작가, “몸이 너무 안 좋아...”, 솔티레쥬 외교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 일축

 



5. 사가플래닛 게임 리뷰 - @아르#29319881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100619606


 사가플래닛의 작품의 전반적인 특징과 카루마루카 서클 ~ Ambitious Mission까지 작품에 대한 단평들이 있다. 대회 주제로 나온 사가플래닛 회사 그 자체를 주제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역대 사가플래닛 작품들을 열거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사가플래닛 社의(혹은 사가플래닛 社 작품의) 특징을 설명한다. 참가자가 얘기하는 사가플래닛 社 작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편의성 등에 신경 쓴 높은 퀄리티, 스토리와 캐릭터성의 조화, 확고한 메인테마를 바탕으로 하는 그랜드루트. 다만 이런 특징들이 항상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은 아니기에 고점과 저점의 차가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 뒤로 나오는 것은 카루마루카 서클 ~ Ambitious Mission까지 작품에 대한 단평들이다. 게임에 대한 만족도를 파라미터식 별점으로 표현하였으며 추천/비추천 요소와 한줄평으로 게임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한다. 재밌는 점은 평가가 가장 애매하다고 한 작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바른 리뷰글의 좋은 예]


 우선 리뷰에 대한 주제부터가 사가플래닛 회사의 특징과 작품에 대한 단평들이다 보니 참가자가 사가플래닛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리뷰글의 구성 또한 이미지와 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호평만 하지 않고 안 좋은 부분은 대차게 까(?)는 모습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정석적이면서 보편적인 리뷰글이라고 할 수 있으며, 참가자 피셜 13,000자가 넘어가는 장문과 게임에 대한 평가들로 시간 있을 때 조금씩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한줄평 : 본인이 이 리뷰에 대한 한줄평을 작성하였으나 여백이 부족하여 이를 적지 않겠다.

 



6. 안미츠 카구야&아테나♥ - @westgon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101550670

 

 안미츠의 히로인 아리세 카구야&아테나의 그림. 화면 우측에는 "SAGA 25th" 문구가 적혀있고, 길게 늘어진 "S"에는 사가플래닛 로고가 들어가 있다. 화면 중앙에는 카구야와 아테나가 괴도복을 입은 채로 서로를 껴안고 있으며 팔을 앞으로 쭉 내밀어 손가락으로 떨어진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야한 건 금지예요!]




 그림을 본 순간 느낀 첫인상은 단 하나 “꼴림”이었다. 앞서 나온 참가작들이 컨셉이 재미였다면 이 참가작은 순수한 꼴림 그 자체였다. 좌우로 대비되는 하얀색과 분홍색의 머리카락, 검은색 괴도복에 포인트로 들어가 있는 주홍색과 자주색, 서로를 끌어안은 자세로 눌려서 일그러진 미드, 서로의 골반 위에 자리 잡은 손. 무엇보다 이 참가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쭉 뻗어나와 흐릿하게 떨어진 하트를 그리고 있는 모습, 그리고 마치 계산한 듯 두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유혹하는 듯한 요망한 표정과 시선처리.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한줄평 : 이렇게 꼴리는 카구야&아테나 3P 루트를 끝끝내 안 만든 우산을 저주한다.

 



7. SAGA 25 - GOLD 47K - @BlueNoir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101921415

 

 Men's Tear의 노래 AK-47을 금발겜 테마에 맞추어 개사한 참가작이다. 개사한 가사 중간중간 이미지가 배치되어 있고 업계의 특징을 살린 듯 의성어와 특정 단체를 저격한 듯한 성우드립이 반영된 개사가 특징이다.



[악! 금발은 너무 좋아 해병님]


 이런 Competition에서 느슨해진 Eroge Brand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 참가했다는 것에 Respect합니다. 하지만, This is Wrong. 이런 Hater들의 Hiphop은 Goodbye해야 합니다.

 

이런 Sound는 흉해, 우리가 원하는 건 순애.

더 이상 못 참아 안 돼, Like 심심한 진라면 순해.

이 Scene의 주인공은 실비아, 네가 받을 보상도 실비야

만만해 보이니 신이나? 그녀가 이 Stege의 흑막이야

모두의 최애는 소마 리아, 누가 뭐라 해도 말이야

Jesus Ave Maria, 타코야끼 치워 Brun it up

 

 한줄평 : 지금 이 순간이 GoldenTIme, 다신 올 수 없어 골든 다음.

 



8. 금발겜 실비아&에로이나의 포상 - @Forma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102545525


 금발겜의 히로인 실비아와 에로이나의 그림. 경멸하는 눈빛으로 실비와 엘이 서있고, 심지어 근위기사는 칼을 들고 있다. 어째서인지 엘의 머리카락이 묶여있지 않고 풀려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게 배경애는 검은색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다. 아래에는 실비/에로이나가 단독으로 그려진 그림도 있다.


 

[이런 업계포상을 좋아할 줄 알았다면 오예스입니다]


 공주님과 근위기사가 경멸하는 표정으로 있는 점, 근위기사가 칼을 들고 있는 점, 에로이나의 머리카락이 풀려있던 점을 보았을 때 실비와 에로이나가 오로와 코스프레 엣지를 하러 갔다가 미나와 오로가 야한 짓을 하고 있는 현장을 검거한 게 아닌가 싶은 장면이다. 또한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멋있는 배를 타고 왔을 것만 같은 모습이다. 실비는 공주님이라는 설정에 맞게 경멸하는 표정으로 포상을 내려주시는 게 당연하지만, 근위기사까지 칼을 든 채 포상을 주고 있는 것을 보면 오로가 무언가 엄청난 일을 해버린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한줄평 : 여왕님&여기사 매도 플레이. 헤으응...

 



9. (기간 외)금빛 러브리체 리뷰 “지금이 존재하는 황금향” - BlueNoir

링크 : https://arca.live/b/yuzusoft/103216546

 

 사가플래닛의 대표작 “금빛 러브리체”의 리뷰글이다. 금발겜의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참가자의 플레이 순서대로 각 루트별 감상이 나오며 마무리와 여담이 나온다. 히로인 플레이 순서는 정석적인 “레이나 - 아카네 - 에로이나 - 실비아 - 리아”에서 살짝 벗어난 “에로이나 - 레이나 - 아카네 - 실비아 - 리아” 순이라고 한다. 내용은 본편에 집중한 듯 팬디 히로인이나 다른 서브캐에 대한 언급은 없다. 어째서인지 에로이나만 “에로이나는 에로이나”로 표기되어 있다.


 

[참가자가 팬디는 리뷰도 못쓸정도라고 하시는 구나. 더 한패 만들어서 무엇을 하겠더냐!]


 전체적으로 각 히로인 루트에 대한 감상 위주로 작성하였는데, 리뷰 내용을 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캐릭터≤스토리 성향을 가진 참가자로 보인다. 에로이나 루트는 “에로이나는 에로이나~”하고 놀리고 있으며, 레이나 루트는 토료만 저격하고 있다. 실비 루트는 국가권력과 재력을 가진 실비아님을 찬양하고 있으며, 리아 루트는 작품 전반적으로 얘기하던 골든타임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얘기하고 있다. 감상평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흥미로운 것을 하나 알 수 있다. 레이나 루트 감상은 토료만 저격한 점, 에로이나 루트는 에로이나를 놀리기만 한 점, 실비 루트는 실비를 찬양한 점, 리아 루트에서 리아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작성자는 친 솔티레쥬 파, 그중에서도 악단파 소속의 당원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여담에서는 3번의 시기에 대해 언급한다. 첫번째는 금발겜 이전의 시기, 두 번째는 코로나 팬데믹, 한패 르네상스. 세 번째는 25th 공모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이다.

 

 한줄평 : 여기서 백색전선 펼치시면 곤란합니다. 

 



심사 결과 및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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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심사 결과 발표 전에 시상 관련사항을 변경하겠다. 예상보다 참여가 저조했던 점, 참가작들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았던 점을 감안하여 우수상을 조건을 분야당 1명에서 은상 이하 참가자 전원으로 변경하겠다.(절대 남는 상품 처리하려는 거 아니다!)

 

 그리고 히든상을 잠깐 언급하고 가겠다. 기존 히든상의 조건은 “유자챈의 광기잇이 느껴지는 공모작(=똥글)” 이었는데 생각보다 정상인(?)들만 참가한 것 같고, 그나마 광기착향료 맛이 나는 참가작이 있어서 해당 대상자에게 시상하도록 하겠다.

 

심사 결과는 우수상 > 히든상 > 인기상 > 은상 > 금상 > 대상 순으로 발표하겠다.

 

우수상 : 칸베고도리 / 타노미 / kimjisa / Forma / BlueNoir

부상 : 25th기념 트럼프 카드

 

히든상 : BlueNoir

부상 : 25th기념 특제 러버매트

 

인기상 : 칸베코토리

부상 : 25th기념 B1태피스트리

 

은상 : 포폴포

부상 : 25th기념 리리 B2태피스트리

 

금상 : westgon

부상 : 25th기념 실비 A4아크릴패널

 

대상 : 아르

부상 : 25th기념 레이나 다키마쿠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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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보니 참가자 전원이 상을 받게 되었다. 의도했던 부분은 아니지만 아무튼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수상자는 자신이 수상자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인증샷과 함께 아래 메일로 연락을 남기기 바란다. 2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을 시 해당 상품은 나눔으로 전환하겠다.

 

다시 한번 참가한 모두에게 수고와 축하의 말을 남긴다.

 

연락 메일 : [email protected]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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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회 개최 의도

 

 사실 대회 개최 의도는 본인도 무언가 이런 대회에 참가해보고 싶었으나, 대회가 열리지 않아 직접 기획해 본 거다. 만일 실제로 대회가 있었다면 금발겜 팬픽으로 참가하려고 했다. 아래는 그 일부. 주제는 실비&리아 하렘 루트가 있다면?

 

=================중략 =================

 

저녁.

실비는 일 때문에 빠르게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철컥.

 

오로

「여어~」

 

리아

「여어」

 

옥상으로 올라왔다.

 

리아

「실비는?」

 

오로

「일 때문이 끌려갔어」

 

리아

「그렇구나」

「그럼 슬슬 올라가볼까」

 

리아가 저수조 위로 올라간다.

 

리아

「후우~」

 

재빨리 담배를 꺼내고 불을 붙이는 리아.

호수로 빨려 들어가는 석양을 보며 연기를 내뱉는다.

 

오로

「...」

 

리아

「...」

 

그리고 그렇게 말 없기를 잠시.

 

오로

「있잖아」

 

리아

「응」

 

오로

「만약에 실비가 너한테 결혼하자고 하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리아

「뭐어?」

 

오로

「아니, 만약에 정말 만약에 말이야」

 

리아

「뭐야, 이제는 사실 내가 남자였습니다 하는 스토리로 넘어가는 거야?」

 

어이. 그쪽으로 가면 안 돼.

 

리아

「아니면, 갑자기 실비가 커밍아웃이라도 했어?」

 

그쪽도 아니야.

 

오로

「...」

 

아니 잠깐만, 그쪽은 나쁘지 않은...

 

리아

「으랴」(로우킥)

 

오로

「으악」

 

리아

「뭔진 모르겠지만, 너를 때려서 제정신이 들게 해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

 

오로

「처음부터 제정신이었지만,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어」

 

젠장, 나의 백합 유니버스가.

 

리아

「그래서, 이번엔 뭔데 그래?」

 

오로

「그게, 오늘 교실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간단히 리아에게 알려줬다.

 

리아

「드디어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어떻게 됐구나」

 

오로

「죠가사키랑 똑같은 얘기 하지마」

 

리아

「이게 정상적인 사람의 반응이야」

 

젠장.

 

리아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가 뭐야?」

 

오로

「아니, 만약 실비가 너한테 고백했다면 넌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해서」

 

만약 실비가 리아에게 고백하고 리아가 그걸 받아들인다면...

 

리아

「으랴」(로우킥)

 

오로

「으악」

 

리아

「왠진 모르겠지만 한 대 더 차야할 것 같았어」

 

오로

「아프고, 또 무서워」

 

리아

「애초에, 실비는 이미 나한테 한 번 차였는걸」

 

오로

「응?」

 

리아

「어라, 얘기 안 했었나? 10년 전에 내가 남자인줄 알고, 실비가 나한테 고백했었다는 얘기」

 

처음듣는 얘기다.

 

오로

「그런 일이 있었어?」

 

리아

「그래. 그래서 그때, 실비가 내가 여자라는 걸 알았지」

 

오로

「호오」

 

그런 일이 있었구나. 몰랐었네.

그럼 실비의 역하렘왕국은 물건너 갔네.

 

리아

「...」

 

리아

「하렘이라」

 

오로

「응? 뭐라고 했어?」

 

리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중략 =================

 

2. 대회 준비 과정

 

 사실 밑그림은 그려져 있었고 세부 계획은 과거에 배부된 공모전 공문과 공보과 동기의 조언을 참고하며 준비하였다. 이벤트의 방향성은 고민하다가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짜투리 시간에 공문 양식 분석해서, 템플릿을 하나 새로 만들었다. 나름대로 각잡고 준비했던 건데 돌이켜보면 되려 대회가 무거워져 저조한 참여율을 낳은 것은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

 

3. 대회 진행 중

 

 대회 이벤트 시작하고 거짓말 같이 현생이 바빠졌다. 업무 특성 상 야근과 주말 출근이 잦은 편인데, 기존 일정대로면 대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기간을 연장하게 되었다. 4월 들어서부터는 그래도 이전에 비해 일은 줄었다. 중간중간 올라오는 게시글도 보면서 로그도 남길까 하다가 시간도 없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스크랩만 했다.

 

4. To Be Continued?

 

 대충 전역하기 전까지 해보고 싶은 거 몇가지 더 있는데 언제, 그리고 어떻게 할지는 아직 잘 몰?루겠다. 이번 이벤트가 뜬금없이 진행됐듯이 다음 무언가도 또 뜬금없이 진행될 거라는 것만은 확답할 수 있으니, 다음 무언가가 시작될 때까지 숨 참거나 하는 그런 일은 없기 바란다.

 

그럼 마지막으로

 

땡땡~

 

땡땡~

 

주최자 하!↗↘


(이후 통제된 민주주의 전파하러 간 주최자를 본 사람은 없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