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ㄴㄱㅁ도 파악못했을거다 십놈아

시스템 적응하기 전에는 오른쪽 아래 말풍선 마크 볼때마다 혈압 팍팍오를거임.



나는 기본적으로 스토리게를 선호하는데, 스토리게를 선호하는 주제에 존나 빨만한 캐릭없나 해서 그런 캐릭 없으면 스토리게건 캐러게건 보지도 않음.


캐러게는 그래서 먹고싶은 캐릭 한캐릭만 먹고 빼는 스타일이고, 스토리게는 먹고싶은 캐릭부터 먹을 수 있는 겜이면 걔를 먹고 트루엔딩까지 달리고 가지치기 되는 히로인들은 싹다 무시함.


그리고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이번에 내가 이 겜에서 코가 꿰인 히로인은 메인 히로인인 사키였음. 내가 빨강 로리라면 환장을하는데 그런캐릭터가 있다는거 듣고 해보기로한거지뭐.



근데 시발... 겜이 좀 고역임. 장단점이 매우 심하고, 일정이상은 말하면 스포일러 투성이라 뭐라 말하기도 힘든데, 일단 장단점좀 꼽아보면


장점

1. 밀도 있고 커다란 분량의 스토리.

2. 플레이어의 거의 모든 플레이는 작품의 진행과 매우 긴밀하게 연계됨. 물론 옛날 겜이니만큼 막 존나 개쩌는 상호작용이 있다 이 정도는 아니다만... 이는 근데 큰 단점이기도 함.

3. 라이터 필력. 초반에 시스템이 방해해서 지루한 구간을 넘기면 어마어마한 몰입감을 선사함.

4. 단점의 대부분은 게임의 3분의 1구간을 넘기면 여러모로 해소됨. 첫째로 사람이 적응하고, 둘째로 ㅈ같은 구간이 매우매우 줄어듬.

5. 남주 목소리를 이용한 연출. 사쿠각에서 나오야로 먼저봤지만 이 겜은 2012년작임

6. 꽤 적절하게 섞은 추리물 테이스트.


단점

1. 개막장 시스템.

2. 지랄맞은 플로우차트 UI (시스템과 연계됨)

이게 플로우 차트라면 믿으시겠습니까?

3. 사키/미츠키 제외 묘하게 힘빠지는 작화. 심지어 사키도 몇몇 일러는 힘이 빠져있고, 떡씬에서는 분명히 일반 일러에서는 빈유 로리였는데 갑자기 평유~거유가 되어있는등 약간 이상한 느낌이 있음.

사키 떡씬에서 평유만들고 미츠키/미호시 자매만 일러 퀄 높은거보면 라이터가 거유에 미친게 틀림없음 시발. 로리는 로리로 그리라고 크아아악

4. 매우 높은 공략 난이도

내가 한 3~4시간하다가 공략집 열고 했는데 20시간 걸림. 센징이 공략집없이 클하려면 내 볼때 50시간은 우습게 잡아야함. 그냥 초반에 좀 박아보면서 게임 시스템 적응되는 순간 바로 공략집 열어서 하는거 추천함.

5. 언어 장벽이 센징밴 수준

겜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투컨+커딕+파파고+공략집 페이지는 자동 번역기능까지 온오프해서 하는걸 추천함. 이 겜의 핵심인 '키워드' 시스템과 플로우차트 이동기능 때문임. 다 동원하더라도 히라가나 가타카나 읽을줄알고 기본적인 일본어 회화는 되어야 공략집 보고라도 스무스한 진행이 가능함. 모르면 꽤 고생할거임.

6. 그외 말할 수 없는 스토리상 이유

잘못됬다기보다는 주인공에게 공감시키려는 건지 매우 매우 ㅈ같은 구간이 들어있음. 필요없다고까진 안하겠는데 그냥 좀... 줄였어도됐지않았나 씨발??? 스킵만 존나게 해도 30분가까이 걸리는 구간인데, 상당히 빡침.

7. 적은 bgm 갯수

bgm퀄이 구리진 않은데 숫자가 너무 적음. 겜 분량이 꽤 큰데다가, 스토리 전체가 선형진행이라 상당히 빡침. 루트 분기가 있긴한데 대부분 데드엔드로 갈라지거나 어차피 큰 흐름에서 다시 돌아오기때문에 의미 없음. 40시간 동안 루트 하나를 진행하는 건데 bgm 갯수가 적으니 체감상 같은거만 자꾸 듣는 느낌이 강해짐.





다만 해보면 여러모로 뽕맛 차오르는 구간도 있고, 주인공과 사키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는걸 절대 부정할 수 없음. 떡밥 회수도 대부분 깔끔한 편이다만, 설정에서 미스가 조금 있고, 심지어 그 설정을 설명하는데 있어 조금 불친절한 면이 없잖아 있음. 난 아직도 사키 관련된 설정중 일부는 이해 못한채로 엔딩봄. 근데 돌아가려면 또 씨발 하아...



아무튼 재미는 있음. 내가 일본어좀 친다하면 꼭 해보는거 추천함. 옛날 겜치고는 진짜 꽤 괜찮은 게임임. 스토리랑 캐디는 잘해놓고 작화랑 시스템이 조진 느낌이랄까... 시스템을 좀 편의성으로 타협을 봤으면 훨씬 나았을텐데 시스템 진입장벽이 미침. 센징이라 언어장벽까지 이중으로 세워놓음...


이 이상 적으면 스포일러라서 일단 여기까지. 



그래도 스토리 후반부는 정말 고생한 값함. 사키가 귀여워서 용서되느니라...


크윽 사키 떡씬좀 더 줬다면...! 노부치나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로리들은 맨날 떡씬이 적더라... 가슴도 좀 더 작았으면 좋았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