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어쨌든 케이스0 자체가 세카이계에 가까운데


아스마가 가진 과거와 아스마가 품은 대의


요나기가 짊어진 병과 요나기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감정


이런건 사실 문제가 크게 안됨.


물론 아스마가 갑자기 즈그 제자 애인 뚜껑딴건 조금 빌드업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어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상관이 없음...


근데 오히려 난 여기서 요나기나 아스마보다는 주인공인 카이토가 보여주는 모습이 좀 많이 실망이었음


세카이계라고 하면 결국 지키고 싶은 무언가(보통 연인)이랑 세계의 존망 같은 거창한걸 사이에 두고 갈팡질팡하다가 끝내 판단하고 선택하는 거에서 나오는 고뇌나 감정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는데


그 점에서 카이토가 좀... 많이 매력이 부족했음... 하는 행동 꼬라지도 그렇고...


물론 카이토가 쉘터 내에서 힘이 약한 약자의 축에 속하는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과감한 모습이나 개연성이 조금 어긋나도 확실히 인상 깊게 남을만한 무언가를 했어야 한다고 봄...


나만 그렇게 느꼈는진 모르겠지만 카이토의 행동이 뭔가 이도저도 아니게 느껴져서


아스마가 요나기 뚜껑 딴 이후에 카이토가 폐인처럼 사는거 보여주는 cg에서 진짜 별로라는 느낌 받았음...


물론 아스마가 다시 카이토한테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요나기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그린건 좀 괜찮았는데


결국 끝에가서 느끼는건 '암튼 요나기는 뚜껑따였고 사람들은 가상 공간에서 행복해함 메데타시 ㅋㅋ' 이 느낌이어서


많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