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니트로+ 느낌 물씬 나는 비교적 최신 작품


그리 많이 찾는 겜은 아닌 것 같아서 스포도 포함된 후기임

내용이 너무 하드하고 불쾌해서 니트로를 좋아하는 유저라고 해도 추천하긴 어려운 게임인듯


작품 전체적으로 유포리아와 유사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인간 데브리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불쾌감도 좀 있었음


한줄 요약하자면

절망적인 상황으로 떨어지는 묘사는 탁월했으나 진엔딩에선 힘이 빠졌음



 먼저 좋았던 점은 주인공의 절망적인 상황 묘사가 좋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각 루트마다 굉장히 관심을 불러일으켰음


아름답진 않지만 나름 뒤틀린 순애(?)를 보여준 미유 앤딩도 신선했고


타락해버리는 츠보미 루트를 보면서 나도 같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음


진히로인 느낌 뿜뿜하면서 안식처가 돼줄 것 같았던 츠바키에



설마설마하던 통수를 맞은 것도 앞으로의 전개에 한층 더 궁금증을 유발해서 계속 흥미롭게 하고 있었음


각 히로인들 개별 루트는 솔직히 다 괜찮았던 것 같음


그런데 진엔딩에서는 개별 엔딩에서 본 것 만큼의 임팩트가 적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에미코의 정체는 예상을 못해서 꽤 충격적이었고

그 이후 개별 루트 이상의 주인공의 비참한 상황을 그려내는 것 까지는 만족스러웠지만 


결말부에서 밝혀지는 진히로인이 주인공을 극한까지 몰아넣었던 행위의 동기가 100% 와닿지는 않았음


이유를 나름 끼워맞추려면 맞출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도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한 느낌...



그리고 시발 니트로플러스 아니나다를까 여기서도 근친


대체 근친 소재 안들어간 게임은 출시하지 않겠다는게 회사 방침인지 뭔지


굳이 필요 없는 설정을 못버려서 결말부가 어영부영 짜쳐진 느낌이 강하게 든다


비극적인 상황을 강조하고 싶었던 거겠지만

이게임 저게임에서 다 써먹었던 수법을 여기서 또 써먹을 줄은 설마 몰랐다


근친 소재가 결말을 더 감동적으로 만들어 주는 느낌도 크지 않고, 오히려 애매한 개연성을 근친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어영 부영 덮고 넘어가는 듯한 전개로 그려졌다


엔딩이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이런 식의 결말을 보여주는 게임은 이젠 너무 많다



그리고 하드한 씬과 연출은 원래 그런 겜이니 별 생각 없었지만

쿠키 엔딩에서의 고어 장면은 좀 많이 불쾌했다




세줄 요약

1. 주인공의 비참한 상황과 개별 엔딩, 진엔딩의 반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2. 착착 쌓아온 빌드업을 진엔딩에서 빵 터트리며 완벽하게 해소하길 바랬지만 뜻뜻미지근하다

3. 언제까지 근친 우려먹을거냐


+ 그림체가 왤케 닭장...





+ 그렇다고 결말이 안좋다는 건 아님.

큰 기대에 못미칠 뿐이지 나쁘지 않았음


언제나 니트로 플러스에는 진실의 순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