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세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라고도 불리는 날이 있다고 한다.
분명히 산타 따위가 나타난다거나, 그들만의 즐거운 상상을 마음껏 부풀린다고 회자되는 날이다.
"...코코가, 설마하던 니혼..."
유붕이는 그들만의 사건에 아랑곳없이,
일생에서 여행이라는 덧없는 기억의 조각을 미소녀와 게임으로 채워 넣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째서일까,
거리에서 들려오는 미소녀들의 보이스와 어스레한 상점의 빛무리는———
유붕이에 있어, 희미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눈 내리는 겨울, 약속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퓨어 커넥트』는 그 찬란한 광경을 담은 게임이다.
에로게 같은 사랑을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레스토랑 아르바이트가 되어
주변의 히로인들과 운명적으로 연결되는, 달달한 러브와 코미디가 어우러진 스토리.
주인공의 소꿉친구인 소라짱은 4차원 매력이 인상적인 히로인이다.
초반에는 주인공에게 여자라는 자각을 보이지 않는 여자인 친구일 뿐이지만, 점점 다정한 소꿉친구스러운 면이 드러나는 게 갭모에의 포인트일 것이다.
아리사짱은 위의 소라짱의 소개로 알게 된, 전형적인 츤데레 후배 히로인이다.
첫 만남은 최악의 연속이였지만, 결국 서로를 알아가며 마음을 열고 메가데레가 되는 지고의 러브 스토리를 보여준다.
아르바이트 동료로 만나게 된 모에미짱은 평소에는 장난기 넘치는 활발한 히로인이다.
거침없이 섹드립을 치는 면모도 보이지만, 주인공과의 연애관계가 되면 더욱 소녀감성이 풍부한 성격이 되어버리는 갭 모에가 매력적이다.
아유미 짱은 주인공의 사촌동생으로, 어느 때나 순진하고 착실한 면모를 보여주는 치유계 히로인이다.
가사를 도맡아 완벽하게 해내고 긍정적인 데에다 주인공을 향한 일편단심인 천사 같은 모습은, 유붕이에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
시호 짱은 아르바이트처의 지배인으로, 워커홀릭의 면모를 보여주는 연상 히로인이다.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확실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덜렁이인 면모를 보고 있자면 나이에 걸맞지 않는 매력조차도 충분히 느낄수 있을 것이다.
『퓨어 커넥트』는 객관적으로 점수 등을 보았을 때 수작 이상의 반열에 드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겨울 분위기는 정말이지 매력적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기에 부족하다.
이는 완성도 높은 히로인과 더불어 주인공의 존재감이 무엇보다 컸기 때문이다.
평범한 미연시 주인공과는 다르게 여러 개그와 유머감을 섭렵한 다재다능형 인싸 주인공으로
주인공의 개그와 받아치는 히로인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주인공과 히로인의 케미스트리야말로 이 게임을 크리스마스에 해야 될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다른 캬라게보다 오래 머릿속에 남았던 것일까,
히로인들의 크리스마스의 고백으로 이어졌던 주인공의 메신져를 기억하며,
유붕이는 활발한 주인공의 인생관을 어렴풋이나마 상기해보는 것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둠이 지는 상점가를 뒤로 하여, 인도하는 빛 없이 무미건조한 발걸음은 정처없는 거처를 찾는다.
1년에 단 한번만 찾아오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요소와 감각들은 그저 친숙하게 다가온다.
작년도 재작년도, 또 그 이전에도 몇 번이고... 이런 식으로 『이 날』를 맞이해왔을 테니까.
그럴 참이었나... 라고 생각한 찰나,
고개를 든 순간 느낀 위화감의 정체는 곧바로 알았다.
에...이곳은?
아아... 『하나비』 인걸까...
...엣?
...나제...?
게임 속의 『 보쿠』 는...
『히토리』 가 아닌...
『키미』 와
언제나 『잇쇼』 였나노니...
아아...
『소 난 다———』
이 『쿠소바카한 나』 에게도...
언젠가는 에로게 같은 연애가 찾아오는 걸까...
어이——— 오 마 에 라！！
잘 들으라고！！
오레와——— 젯따이———！！
에로게같은 『코이』를 해 보이겠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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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4.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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