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인생게임이란건 무엇인가 생각하기 이전에 가장 먼저 해야했던건 

인생게임이란건 대체 무엇인가 라고 하는 인생게임에 대한 정의였다.


흔히들 말하는 갓겜이라는건 기준은 많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재미

재미가 있는 게임이 갓겜이라고 불렸고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미연시의 가치는 결국 재미로 결정지어졌다.

그렇다면 내가 여지껏 했던 수많은 게임들중에 재미있는 게임은 전부 다 인생게임인가?라고 말한다면

나는 단연컨데 아니라고 고개를 저을수있다.

그것들은 재미있는 게임이였고 갓겜이 였지만 결코 내 인생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떄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어 되새겨보면 나라는 그릇의 내용물을 채울 내용물로는 차고넘치는 게임들이겠지만

결코 그릇의 모양을 바꿀수는 없는 그런 게임들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에게 있어서 인생게임이란 것은 나라는 그릇을 바꿀만한 그런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게임들

그것이 인생게임이다.


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미연시 인생 약 13년정도를 되돌아본 결과 나의 인생을 바꾼 게임이 3가지 있었다.

key의 카논과 타입문의 페이트 스테이 나이츠, 그리고 오늘 소개할.








엑스트라 바겐자이다.


위의 두 게임에 대하여서도 장황한 이야기가 있으나 너무 엇나가는거 같아서 줄이자면

저 두 가지 미연시는 내가 미연시라는걸 하게 된 계기를 준 게임들이다.

사소한 계기로 접하게 되었지만 어느것 내 삶의 일부분이 되어있는 미연시이기에

그걸 접하게된 계기라고 생각되는 저 두가지 게임은 인생게임이라고 말하는데 충분할 것이다.


그렇다면 엑스트라 바겐자는?

여지껏 내가 장르문학을 접하게 됨에 있어서 그 어떠한 선입견도 없애준 그런 게임이다.





엑스트라 바겐자라는 게임은 주인공 유메미라는 소녀가 겪게되는 벌레와 관련된 십수년에 걸친 이야기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이 세상에 지옥이라고 할만한곳에 떨어져서 무수한 불합리를 겪게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불합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메미는 뭔가 특별한 혈통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다.

무언가 특별한 인연이 있던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평범하게 성장해서 학교에 가고 자라나서 남자를 만나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을 그런 운명

그런 그녀가 평범한 아이가 아닌 벌레를 낳게된 이유는 단 하나. 그날 그 자리를 지나갔기 때문이다, 굳이 말하자면 운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지 운이 없기떄문에 지옥의 밑바닥으로 떨어졌고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빼앗겼다.

그런 밑바닥에서 그녀는 그녀보다 약한 한마리의 벌레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배에서 태어났으나 자신의 의사는 아니였고

자신의 의사가 아닌 결과로 유메미는 불합리한 폭력을 당하게 된다.

그런 유메미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받은 불합리함을 쏟아낼수 있는 그런 미약한 존재,

미약한 존재가 자신에게 의지해왔을때 유메미는 화를 내거나 부정하는게 아니라 아주 작은 그 존재를 안아주었다.

자그만한 빛 하나를 찾을수 없는 지옥의 밑바닥에서 그 누구도 희망을 찾을수 없을때 유메미는 스스로가 작은 빛이 되었다.

 

사실 따지고보면 크게 무언가를 한건 아니다.

벌레는 먹이를 원했을 뿐, 그 먹이를 본인을 낳아준 엄마에게 찾았을때

유메미가 하지않은건 그 먹이를 찾는 벌레를 거절하지 않은것 뿐이다.

그러나 평범한 세계에서라면 작은 촛불의 밝기밖에 되지 않았을 그런 자그만한 선행이 

이 지옥의 밑바닥에서는 너무나도 환하고 따뜻한 하나의 빛이 된것이다.




그 이후에 성장하면서 유메미는 많은 시련과 맞닥뜨리게 되고 성장해 나간다.

상냥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언제건 자신을 따라오는 불합리함은 삶 그 자체를 보여준다.

그런 삶을 살아나가면서 유메미의 여러가지 선택을 지켜보면서 유메미와 함꼐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 게임을 하면서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는 어둠을 인정하게 된것이였다.

그 이전에 했던 게임들은 순애게나 캐러게들에서는 볼수없었던 그런 극명한 갭차이

그런 환한 게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작은 빛들이 어둠속에서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였고

그런 작은 빛이야 말로 소중한것이란걸 깨닫게 된것이다.


빛이 밝아질수록 어둠이 짙어지지만, 어둠의 짙어질수록 작은 빛은 더더욱 선명해진다.

이상이 내 인생게임,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엑스트라바겐자의 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