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작 엔딩곡 <애벌레 >- 인간의자



떄는 바야흐로 2009년,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길사이에 뭐 볼꺼없나 하고서 pmp와 mp4에 수많은 애니들을


파일조에디션(?)으로 보고 빠져들기 시작한게 내 씹덕인생의 시작이였음


당시에는 하가렌 ova같은 만화책 기반 애니, 모노가타리/초전자포같은 라노벨 기반 애니같이


어떠한 base가 있는 미디어믹스물이 유행이였고, 미연시작품들도 수많이 미디어믹스화를해서 내는추세였음

타유타마가 그랬고 클라나드가 그랬고, 티어즈 투 티아라가 그랬음



*00년대~ 10년대사이에 유행하는 미디어 전개방식은 "미디어믹스"가 일반적인 판매방식이였고, 애니는 훌륭한 광고 수단이였다.


----------------------


이때 나는 페이트 시리즈애니를 보고 페이트시리즈를 시작했으며, <Fate Hollow ataraxia> 가 내가 첫번째로 올클한 게임으로 기억이났엇음


타입문의 방대한 캐릭터와 세계관을보고 급식인 나는 단순히 활자만 인쇄된 라노벨보다 비주얼과 사운드가 곁들여진 미연시장르에 관심을 가졌음


하지만 중대한 문제가 있었으니, 필자의 컴퓨터가 문제가 되었던거임


지금이야 샌디브릿지하면 아무도 안쓰는 할아버지 컴퓨터겠지만,

급식인 내소원은 샌디브릿지 i3에 암드 hd5850 사파이어를 꽂는게 내 목표컴퓨터였을만큼 처절했었음


당시에 내컴퓨터는 셀러론에 내장글카로 돌아가는 사무용컴퓨터로 전국란스 렉버벅이면서 돌릴수준인 당시기준으로도 형편없는 컴퓨터였음




*2100은 당시에 롤 원할하게 돌릴수준의 cpu엿음 2코어 4쓰레드라는 신세계기도 했고


2009년당시 최신미연시들은 나에게는 너무 버거운 "고성능"을 요구했던탓에 나는 상대적으로 덜무거운 미연시들을 찾기시작했고

그 중에 하나가 사쿠(作)시리즈와의 만남이였음



사쿠시리즈는 한글패치도 되어있었고(귀작제외), p2p사이트에 xp전용 묶음팩으로도 나와서 매우 접하기 쉬웠음


근데 이미 한물간 귀축물을 보고있자니 


차라리 재범이가 본 공주기사 안젤리카가 더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었음



하지만 이 게임들을 올클리어하고나서 지금에서까지 그 평가는 반전됬음

------------------------------------


사쿠시리즈는 총 이사쿠 - 슈사쿠 - 키사쿠라는 독립되지만 세계관이 이어지는 연작임


이사쿠는 학교경비로써, 슈사쿠는 기숙사 관리인으로써, 키사쿠는 공장기숙사 관리인으로써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들이 귀축을 하는 대상으로는 사쿠들을 외모로써 외적으로 느껴질정도로 혐오하고 험한말을 거리낌없이 하는이들을 복수한다는 명목으로


감금하거나, 도촬하거나, 스토킹을 하는형태로 이들을 궁지에 빠뜨리게하고 그틈을 타서 귀축짓을한다는 나름의 패턴이 있는 복수물이기도 함


여기까지만 보면 너무나도 평범한 귀축물 뽕빨 좆망겜이라고 평가할수도 있다고봄



*게임의 전개방식은 지금보면 진부하다싶을정도로 패턴화 되있었음


그러나 이게임은 진엔딩루트가 이평가를 다 반전시킴


유작(이사쿠)를 제외한다면 취작(슈사쿠), 귀작(키사쿠)에는 진엔딩이 존재함



이사쿠의 파멸적인 목적으로 시작한 감금스토리는 또다른 파멸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단 2일이라는 기한동안 진실된 사랑으로 플레이어를 애껴주는 타카베 에리



수수께끼 소녀와 함께하는, 그래서 잊지못할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는 이야기


위 세작품은 그냥 파멸적인 엔딩으로 끝나는 다른 일반적인 귀축물들과는 무언가 다른 휴먼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음

----------------------------------------


분명히 시나리오적으로 특출나는 작품은 아니고,


어드벤쳐성이 매우 강한, 요즘 VN과는 확실히 이질감이 느껴질수있는 작품임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평범한 삶의 소중함과 사람 내면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야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음


요즘에야 빌런들 위주의 소위 나쁜놈들을 주연으로 하는 작품이야 많이생겨났지만


오히려 00년대와같이 이고깽, 영웅적서사시가 유행하던 시절에 사쿠시리즈들은 힙스터적인 내 마음을 휘어잡은 게임이라봄


가장 비인간적인 귀축물에서 가장 휴머니즘 드라마를 만드는 사쿠시리즈


너도 해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