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되게 오랜만에 채널 놀러왔는데 대회를 한다기에 쭉 둘러봤다. 그런데 이게 달작법이 없네? 싶어서 쓰게 됐다. 달작1 -> 소녀이론 -> 달작2의 순서로 리뷰를 짤막하게 쓸 것인데, 갓겜인데에 비해서 이채널에선 얘기가 좀 적은 것 같아 아쉽다.

tmi로 필자의 인생겜 탑3은 달작법 포리듬 금발겜이다


내가 미연시를 처음 접한건 고3 3~4월 시기인데, 지인들 추천을 받아서 시작하게 되었고, 이마이모, 달작법, 오토코이 3개를 처음에 시작했다. 여장물로 미연시를 시작해서 거부감이 없는건지는 몰라도 달작법 입문을 이 여장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아쉬운 것 같다. 여장물이고, 마니악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안좋은 쪽으로 마니악하지는 않고, 순애보 게임이기 때문에 많이들 해줬으면 좋겠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간단한 리뷰를 시작하겠다.


달에 다가서는 소녀에 작법 1

루나님의, 루나님에 의한, 루나님을 위한 게임.

간단한 스토리는 부자집의 서자로 태어나서 차별받고 살아오던 주인공(오오쿠라 유세이)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가 설립한 학교의 일본 분교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입학하고 싶어하는데, 그 학교는 여학교이기 때문에, 여장해서 위의 루나님의 메이드 신분으로 학교에 들어가는 스토리이다.(신분문제 때문에 정식입학은 불가능하고, 메이드는 신분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스포일러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인공과 루나님은 서로 좋지 않은 가정사를 갖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의존하고, 도와가면서 극복해나가는 것이 스토리의 기본적인 큰 줄기이다.

주인공은 집안에서 인정받고 싶었던 형에게 인정을 받고, 루나님은 가정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고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메인 히로인인 루나님이 매우 매력적이니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2012년도 게임이기 때문에 그림체적인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겟츄 인기투표 3관왕에 빛나는 쵝오의 히로인을 꼭 한 번 봐보는 것은 어떨까?




2. 소녀이론과 그 주변

소녀이론은 달작법 1의 배드엔딩(주인공의 여장이 들통나서 쫓겨나는)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다.

지 버릇 개 못준다고, 쫓겨난 뒤 파리에 있는 본교로 가서 여동생인 리소나의 메이드로 입학하게 된다.


소녀이론을 관통하는 주제는 1에서도 나온 극복과, 가족간의 사랑(을 빙자한 근친)이다. 위에서 서술하지는 않았는데, 리소나는 과거사로 인해 주인공의 행복을 바라고, 사랑하고 있다. 이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위에서 언급한, 주인공이 인정받고 싶어하는 형인 이온이다.


형인 이온은 간단히 말하기는 복잡하지만, 주인공과 리소나를 억압하고, 핍박하는 악역이다. 

1편에서 부자집의 서자로 태어났다고 했는데, 사실 주인공은 일반적인 부자집이 아닌, 세계에서도 손에 꼽는 수준의 대부호의 자식이다. 이온은 집안의 총수 자리를 맡고자 하여 여동생을 자신의 마음대로 부리고자 억압하고, 핍박해왔던 것이다. 총수 자리를 노리는 다른 친척들도 있는데, 이를 위해서 같은 집안의 자신의 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소녀이론 또한 1처럼 주인공이 리소나와 힘을 합쳐서 이온에게 인정을 받고, 더 나아가서 다른 친척들까지 같이 화합하여 가족애를 실현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까 스토리가 약간 진부하고 단편적인 것 같지만, 간략하게 말해서 그렇고 이 속의 디테일이 좋은 작품이고, 작품의 필체가 매우 좋아서 대화체가 재미있고 술술 읽히므로 꼭 해봤으면 좋겠다.


3. 소녀이론과 그 이후의 주변

소녀이론의 팬디스크. 그냥 잘 뽑힌 평범한 팬디스크인데,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히로인이 소녀이론에서 부실한데, 팬디스크에서 스토리를 아예 싹 고쳐써서 좋았다고 그냥 말하고 싶어서 넣어보았다.



4.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

달작법의 후속편으로 나온 달작법 2이다. 남주인공은 1편의 메인히로인인 루나님과 주인공 유세이의 결실로 맺어진 아들이 주인공으로, 얘도 애비를 닮아서 그런지 여장을 한다.

2편의 주인공이 여장을 하는 계기는 1편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인데, 더 막장인 것은 원래부터 여장을 하던 놈이었던 것이다.

주인공이 어렸을 때, 자기 엄마와 아빠가 섹X를 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하필이면 아빠가 메이드 여장을 하고 X스를 하는 것을 목격한 나머지 주인공의 성취향이 삐뚤어졌다.


2편의 스토리의 기본적인 큰 줄기는 1편, 소녀이론과 다른, 자기 성장이다.

전작의 주인공인 유세이는, 독특하게도 처음부터 정신적인 성장이 완료되었고, 극단적이라고 말해도 될 수준의 선한 인성을 가진 주인공이다. 성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남을 의심하는 것 조차 잘 하지 못하고, 정신력이 뛰어나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헤쳐나간다.

1편의 주인공과는 대비를 시키고 싶었는지, 2편의 주인공은 재능이 뛰어난 대신에 마인드가 애새끼에 가깝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유세이와는 다르게 축복받은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고, 재능마저 뛰어났기 때문에 애 같은 마인드를 지니게 되었다. 이를 여장을 하고 학교에 입학하면서 여러사람과 만나게 되면서 정신적인 성장을 하게된다.


글재주와 스포일러 때문에 스토리 전반을 관통하는 '재능'같은 주제를 조금 생략을 했는데, 글이 길어진 것 같으니 여기서 마치겠다.

달작법이라는 매력있는 게임을 단지 여장이라는 주제때문에 꺼려하지 말고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갓겜을 안 해본 사람에게 꼭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달작법 다들 하세요 2번하세요 3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