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yuzusoft/35459443


저번에 구할 수 있는 한패겜 다 해서 리뷰 올리긴 했는데 그 뒤로 추가로 두개 더 구해서 진짜 체험판 빼곤 다 깼으니 다시 올림

그땐 플레이 순이었으니 이번엔 시간순으로, 후기보단 플레이 가이드에 가까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기준은 비교적 인싸겜인 나르키와 은색


미번역이지만 짧고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1980, 1993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음




0. 1980, 1993


각각 라무네(+히메코 에필로그), 나르키3rd에 수록된 단편 수필

나르키소스의 근본인 동시에 사실상 카타오카 토모의 원풍경이라고 볼 수 있는 사건들임

1980은 1980년 대학생 K.T가 친구인 M과 그의 여동생 S미와 겪은 사건을

1993은 1993년 병원 앞 공원에서 경비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사건을 다루고 있음

이 두 사건들은 나르키소스 외에도 네코네코 소프트의 수많은 게임들에 그 흔적이 보이니까 관심 있으면 꼭 한번쯤 봤으면 함


녹화본 https://arca.live/b/yuzusoft/38368715




1. 은색


소원을 들어주는 은색 실의 이야기


나르키소스에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던 눈부셨던 날에 대한 설명이 여기서 나옴

나르키소스가 은색 1장의 현대판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던만큼 유사한 부분도 많고 심리, 사건적으로 연동되는 부분도 많음

나르키-은색 역순이면 비교적 느끼기 힘든데 은색-나르키 순으로 해본다면 확 올듯


플레이 타임은 10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고 3장을 제외하고는 라이터들의 폼이 상당히 높다.

비주얼은 많이 모자라도 문장 자체가 예쁘고 텍스트를 활용한 연출은 상당히 좋기 때문에 그거만 보고 플레이해봐도 된다고 생각함

그림이나 시스템적인 부분만 감수할 수 있다면 입문용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게임 중 하나




2. 미즈이로


일상 학원물


이번에는 디렉터인 토모가 한 루트만 쓰고 나머지는 한 명의 메인라이터가 담당하는 방식

메인 라이터의 문장 감성은 상당히 좋은데 이야기의 복선을 뿌리고 회수하는게 많이 아쉬운 편이라 스토리적으로는 기대를 조금 내려놓는게 좋을듯

스토리가 부실한거도 있고 일상 파트가 긴 편이라 상당히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일거라 봄

마브러브 엑스트라를 재미있게 했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듯


독특한 점은 과거에서 시작해 거기서 루트 분기가 정해지고, 현대의 디테일이 달라진다는 점

시스템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겹치는 공통 파트는 거의 없다시피함

라무네에 비교하면 과거편의 분량이 짧아서 과거부터 같이 커간다는 느낌은 적지만 나름대로 신선한 느낌


플탐은 중계를 꽤 자주 해서 그런지 제법 길었음

추천 순서는 신도>키요카,아사미(안해도 됨, 아무나)>유키>히요리>초콜릿>물빛 토요일>미즈이로


노스포 리뷰 쓴게 있으니 참고 https://arca.live/b/yuzusoft/35076370




3. 120엔 시리즈


120엔에서 시작되는 포근한 힐링 게임 시리즈


한패가 된건 네코네코 팬디스크2에 수록된 겨울, 여름

후속작 겸 합본인 120엔의 봄에 가을, 봄이 수록돼 있으니 해보고 괜찮았으면 해보는걸 추천함

각 계절은 스토리가 이어지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이어지는 요소가 있음


특이한 점으로 여름, 가을은 미즈이로와, 봄은 라무네와 배경, ui, ost를 공유함

주제는 기본적으로 1993, 은색에서 파생된 느낌이고 겨울 같은 경우는 미즈이로에서 조금 더 연장되는 이야기임

하지만 몰라도 큰 지장이 없어서 오히려 입문작으로 좋은 게임. 은색이 힘들다면 이걸 가장 추천하고 싶음


노스포 리뷰 쓴게 있으니 참고 https://arca.live/b/yuzusoft/37575809




3-1 만화카페 48시간


120엔의 겨울과 같이 네코네코 팬디스크2에 수록된 단편

120엔이랑 같이 한패가 됐다는 소문만 듣고 정작 pc판 패치에는 없길래 그런갑다 싶었는데 온스 포팅판에 한패가 살아있어서 플레이 함

기본적으로는 판타지를 제거한 120엔의 여름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는 여름보다 좋았음




4. 사나라라


쌉싸름함마저 포근한 힐링 게임 단편선


120엔이랑 비슷한 결의 힐링 게임

120엔이 쌉싸름함이 극단적으로 배제되어 있는 진짜 구름 같은 포근함이라면 이쪽은 살짝은 쌉싸름한 편, 하지만 그것 마저도 포근하게 느껴짐


새로운 시도를 표방하고 나온 게임 답게 디렉터가 카타오카 토모가 아닌 키오 나치라던지, 원화가로 아오키 우메를 기용한다던지 하는 이레귤러성이 은근히 강한 게임임

그러다보니 오마케를 제외하고는 전작들이랑 이어지는 요소가 하나도 없고 따로 뭔가를 플레이해야 한다는 강제성도 없지만, 은근슬쩍 구작의 대사를 인용하거나 소재를 통해서 은근슬쩍 테마를 이어가는 등 신규 유입층, 기존 팬층 양쪽을 모두 신경쓴게 보임

독특한 점은 색채는 말그대로 정반대인 은색의 포맷,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일종의 은색 얼터너티브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그냥 해도 좋은 게임이지만, 가급적이면 120엔 이후에, 그리고 다른거도 하겠다면 미즈이로, 라무네, 은색도 하면 좋음




5. narcissu


원풍경의 재현


아마 이 리스트 중에서는 챈에서 한 사람이 제일 많을듯한 게임

플레이 타임이 짧아서 부담도 적고, 게임 자체도 준수하다.


입문용으로도 괜찮은 게임이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입문용으로 가장 난해한 게임이기도 함

얼마전까지의 나는 이 게임이 다른 게임들의 bgm이나 자잘한 네타들만 인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음

다른 네코네코 소프트의 게임이 1980, 1993이라는 원풍경에서 뻗어나온 게임이고, 이 게임은 그 원풍경을 재현하려는 시도 중 하나였던만큼 사실상 이 글의 모든 게임+라무네가 모두 이 게임에서 소재로 사용됨


1st의 살에 해당하는 2nd는 이런게 조금 덜한 편이지만 1st는 다른 게임에 기대는 면이 큰 편

은색을 하지 않으면 카타오카 토모가 '이 게임의 전부'라고 표현한 눈부셨던 날을 이해할 수가 없는 구조임


그럼에도 이 게임이 다른 게임에서 한두개씩 있는 아쉬운 부분(주로 비주얼)이 가려지는 게임인건 확실하고, 소재 자체가 스트레이트 한 부분도 있어서 한 게임만 해보겠다. 하면 최우선적으로 추천할만한 게임임

다른 게임을 할 생각이 없다면 리뷰글에 쓴 스포 정리글을 보는거도 추천함


2nd의 후속작인 히메코 에필로그, 시리즈 최종장인 제로는 꼭 해보는걸 추천함

한다면 제로 하기 전에 3rd 사신의 신부도 하면 좋을거 같음




6. 네코 슈팅


구할 수 있을거라고는 도저히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한패를 주고 가심...

게임 자체는 횡스크롤 슈팅 게임에 ADV모드가 짤막하게 수록돼있는 개그 외전

ADV에서는 120엔의 겨울, 여름쪽 캐릭터가, 슈팅 맵에서는 미즈이로, 은색, 아카, 라무네 캐릭터들이 등장함(사나라라랑 나르키소스도 짤막하게)

애들이 귀여워서 재밌었어




아래는 1980, 1993을 제외한 한패겜들의 주제, 소재 관계도

굵은건 특히 영향이 큰거고 파란색은 위에도 적어뒀지만 조금 특이한 케이스임. 120엔은 합본인 봄을 기준으로 함


선행할 게임이 적은건 은색, 미즈이로, 120엔이고 반대로 아만보 게임은 사나라라, 나르키소스

어두운 계열은 은색, 나르키소스고 나머지는 밝거나 아예 힐링임


120엔, 사나라라, 나르키소스는 어느정도 시기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서로 공유하는게 조금씩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