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이지마와 듀카 피셜, 여름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게임



그냥 적당히 할 수 있으면 편하겠지만 여러모로 PS2 이식판이 PC판에 비해 좋은 점이 많다는 점이 은근히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걸 자주 봄

8월도 된 김에 이 둘의 차이점 부터 시작해서 세팅 방법, 주의 사항까지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볼까 함

이지트랜스, 텍스트랙터, 아네모네는 기본적으로 깔려 있고, 쓸 줄은 안다는 전제 하에 시작함




0. PC판과 PS2판의 차이점


1. 각 캐릭터 별 추가 이벤트

기존 공략 히로인 들에게 추가 이벤트가 1~2개 할당 됨

특히 메인 히로인인 나나미 같은 경우는, 후일담에서도 언급되는 이벤트가 PS2판에만 있음



2. 타에 루트 후일담

이사와 타에 루트의 후일담 에피소드 '저녁뜸'이 오마케에 추가 됨

단순히 추가 떡에 불과하던 다른 네코네코 소프트의 애프터 스토리와는 달리 AS에 가까운 정규 에필로그임



3. ui, 편의성 향상

전체적으로 투박했던 ui가 귀엽게 바뀌었고, 텍스트 창 투명도 기능과 백점프가 추가 됨

전체적인 조작 방법은 아래를 참고

https://arca.live/b/nekonekosoft/51745035



4. 추가 보컬곡

하이라이트 BGM인 라무네79's의 보컬 버전이 추가

엔딩곡이 inst로 흐르는 경우도 많은 게임이라 이런 보컬 곡의 추가는 제법 체감이 클 듯



5. 후킹이 더 잘 됨

라무네 PC판의 경우는 아랄이든 ITH계열의 후커든 조금씩 문제가 있었음

아랄은 문장의 뒷부분이 짤리거나 특정 캐릭터 이름이 깨지고, ITH 계열은 첫 글자가 い인 경우 이 글자가 날아가서 번역률이 크게 떨어짐

반면에 PS2판은 적용이 처음에 조금 귀찮을 수 있다는 점이나, 게임을 켜고 끌 때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걸 제외하면 (선택지, 이름 칸을 제외한)문장이 깔끔하게 후킹 됨



6. 추가 히로인

추가 루트는 둘. 기존 히로인이 네 명이었던 걸 생각하면 상당히 볼륨이 늘어남


新사쿠라 히로미 : 기존 서브 캐릭터의 공략 승격. 게임의 메인 루트인 나나미 루트와 한 쌍을 이루는 루트로 디렉터인 카타오카 토모가 직접 씀. 성우는 나츠노 코오리


아유카와 미소라 : 신규 히로인. 애니 판에도 등장했음. 성우는 신타니 료코





1. 에뮬레이터 설정

에뮬레이터는 PCSX2를 사용함

https://pcsx2.net/downloads/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안정된 스테이블 빌드인 1.6와 나이틀리 빌드인 1.7로 나뉘어 있음

내가 이런 쪽에 좀 자신이 있다 싶으면 1.7 써도 될 듯? 저번에 잠깐 보기로는 ui가 상당히 깔끔하고 이뻐짐

여기서는 일단 1.6으로 할 건데 만약 1.7이 스테이블이 되어도 아마 요령 자체는 거의 동일할거임


일단 에뮬레이터를 받아서 실행하면 초기 설정을 시작함



계속 다음을 누르다 보면 바이오스를 선택하라고 나옴

이게 왜이러냐면 대충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PS2의 OS 같은 걸 빼고, 에뮬레이터라는 실행기만 배포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됨

구글에 ps2 바이오스라고 치면 그냥 3초만에 나오니까 저 경로에 파일을 집어 넣으면 됨

기본 설정은 설치 폴더 안의 bios 폴더


이런 식으로 다 집어넣고


목록 새로 고침을 하면 넣은 바이오스 들이 쭉 나옴

대충 재팬이라 된 거 아무거나 선택하고 완료


그럼 이렇게 실행기가 열림


키 설정은 여기에서 할 수 있는데


패드1에 들어가서 원하는 버튼을 누른 후, 키보드 키를 누르면 매핑이 됨

각 버튼 별 조작은 위에도 올린 이 링크에서 확인하고, 편한대로 넣으면 될 듯

중복 매핑도 지원하니까 원하는 키로 대사를 넘길 수 있음

https://arca.live/b/nekonekosoft/51745035



2. 게임 실행 및 후킹

일단 CD를 넣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면 탐색기가 켜짐


게임 파일을 선택하면 이런 식으로 되고, 한 번 넣은 게임은 이렇게 바로바로 쉽게 찾을 수 있음


이제 Boot ISO를 누르면 게임이 실행 됨



후킹을 아래 두 글을 참고하면 되는데 여기서도 간략하게 설명할거임

이해가 안되면 아래 글을 찾아서 읽어보면 될 듯

https://arca.live/b/nekonekosoft/51693519

https://arca.live/b/nekonekosoft/51743782


먼저 프롤로그를 시작하면 가장 처음 나오는 대사가 있을거임

게임은 이 상태로 놔두고 텍스트랙터를 켜자


늘 하던 대로 PCSX2를 부착

1.6버전은 32비트, 1.7버전은 64비트로 알고 있으니 버전에 맞는 텍스트랙터를 켜야 함


한,일,중 찾기 체크하고 특정 텍스트 찾기


이제 텍스트 칸에 '화면에 출력 중인' 글자를 넣어야 됨

「わぁ、見て見てお兄ちゃん」


이 과정을 영상으로 보면 이렇게 됨

중간에 스레드 왔다갔다 하는건 다음 문장이 제대로 출력되는 스레드를 찾기 위해서임 (방향키로 하면 편함)

이름 변경 기능이 있는 라무네 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나오는 스레드가 설정한 이름, 이름 명령어 두 종류로 나오니까 이름이 제대로 나오는 쪽의 스레드를 찾을 필요가 있음


마지막 부분을 보면 대사에 \n이라는 특수 문자가 들어가 있는 게 보일텐데, 이건 게임 상에서 줄을 바꾼다는 명령어임

이걸 ehnd의 전처리 필터 기능을 이용해서 제거해 줘야 제대로 된 문장이 나옴(저거 때문에 번역이 망가지는 경우가 좀 있음)

직접 필터에 추가해도 되지만 기왕이니까 내가 만들고 있는 네코네코 소프트 용 사전을 사용하자



2-1. 꿀도르, 사전 적용

꿀도르가 안 깔린 사람이 간혹 있던데 일단 먼저 꿀도르를 깔아야 함

만약 내가 아랄이나 아네모네를 쓸 때, 투컨이랑 번역률 차이가 심하게 난다. 이러면 이 케이스임

https://blog.naver.com/waltherp38/221062272423


블로그에 나온대로 설치를 했으면 꿀도르 개조 사전을 넣어 줌

https://github.com/Chroche-Latel/Ehnd-individual-user-dictionary/releases

마찬가지로 하라고 적힌 대로 하면 되는데 \Dat, \ehnd라는 건 이지트랜스가 설치 된 폴더 안의 해당 폴더들을 말함



2-1. 네코네코 소프트 사전 적용

아래 글의 제일 위에 있는 구글 드라이브를 보면 사전 파일들이 있음

https://arca.live/b/nekonekosoft/51693636


이 중에서 티나 사전.zip, preFilter_@Nekoneko_koneko, preFilter_@Nekoneko_sorairo_quiz를 제외한 파일들을 모두 ehnd 폴더 안에 집어넣음. 넣으면 대충 이렇게 될 텐데 그러면 적용이 끝난거


일단은 그냥 단어만 넣은 게 아니라 대사 자체를 불러와서 교정한 경우가 더 많음

라무네는 처음 할 때는 고친 게 좀 적은 편이고 나나미 루트만 재탕 하면서 몇백 줄 추가했는데 플투 판에서 어느 정도로 적용 될지는 모르겠다

최대한 문장이 잘라지는 위치나 길이를 신경 쓰긴 했음


사전 미적용과 적용 후의 차이 비교






ehnd 필터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야매로 만든 거고, 넣은 라인 양도 무식하게 많으니까 네코네코 겜 외의 게임을 할 때에는 충돌이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네코네코 겜을 안할 때에는 지우는 편을 권장하고 있음

라무네 외에도 네코네코 게임은 내가 한 게임이라면 다 들어가 있고, 게임 플레이 하면서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으니 그때그때 할 게임이 있으면 새로 받아서 업데이트 하면 됨




3. 후킹 설정값의 저장 방법과 에뮬 설정 관련 주의 사항

원래 텍스트랙터는 후킹 주소 저장(save hook)을 누르면 게임의 후킹 스레드가 저장이 돼서 다시 게임을 켤 때 자동으로 붙는데, 에뮬레이터는 이게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음

정확히는 후킹 주소의 저장은 되지만, 에뮬을 다시 켜면 주소값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임

하지만 아래 방법을 사용하면 그냥 평소에 텍스트랙터를 쓰듯이 사용할 수 있음



3-1. 상태 저장과 상태 불러오기

게임 상에서 먼저 세이브를 하고 PCSX2의 시스템 메뉴에서 상태 저장하기를 사용하자


이 기능은 게임 상의 세이브와는 별개로, 열려 있는 게임의 현재 상태를 강제로 저장하는 기능임

그러니까 후킹 주소 값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음

결국 게임을 끌 때마다 상태 저장을 하고, 게임을 켤 때마다 저장한 상태를 불러온다면 평소에 텍스트랙터를 쓰듯이, 자동으로 후킹이 된다는 소리


이 기능을 영상으로 본다면 이런 느낌

속도가 무척 빠릿한데 게임 상이 아니라 에뮬에서 저장 하는거라 그럼


주의 사항은 꼭 슬롯을 하나만 쓰라는 것

화면에 표시된 현재의 상태를 저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세이브와는 크게 다름

일반적인 용도의 세이브는 인 게임 상의 세이브를 사용하자

라무네 플투판은 세이브 슬롯이 적으니 선택지 회수는 백 점프를 활용하면 편함



3-2. 화면 크기나 해상도 높이고 싶을 경우

대부분의 에뮬레이터는 렌더링 해상도 변경이나, 업 스케일을 지원 함

이 경우는 여기에 가면 됨


하지만 문제가 있는데 해상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렌더러를 하드웨어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


하드웨어로 하면 뭐가 문제냐면 텍스트 창의 투명도가 100%로 고정 됨

해상도 업스케일로 보정을 먹일지, 텍스트 박스의 투명도를 고를 지의 2택이라는 거

나는 그냥 기본 사이즈에, 소프트웨어-오픈GL을 추천함


다만 화면 크기를 키울 방법이 없는 건 아님



에뮬레이션 설정에 들어가면 사용자 지정 창 크기가 있는데 이 숫자를 4:3 비율에 맞춰서 높여주면 됨

위에서 화면 비율을 4:3으로 설정하면 만약 창 크기 숫자를 잘못 적어도 비율이 뭉개지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참고 해


이 외에 게임 상의 환경 설정에도 보이스 컷 관련 제외하고는 있을만한 건 다 있음

휑 하던 PC판이랑은 다르게

폰트는 딱히 볼 일이 없을 거 같지만 그림자 있는 폰트 쪽이 백로그 볼 때 편하더라




4. 게임 관련 팁


4-1. 추천 루트 순서

스즈카-히카리-타에-나나미-미소라-사쿠라

스즈카-히카리-타에-나나미-사쿠라-미소라

스즈카-히카리-나나미-타에-미소라-사쿠라

스즈카-히카리-나나미-타에-사쿠라-미소라

의 4패턴 중 하나


아래의 참고 사항들을 보고 선택하면 좋을 듯

타에 루트는 PC판 기준 마지막 루트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루트

미소라 루트에는 나나미 루트의 전용 엔딩곡이었던 라무네가 나옴

나나미 루트와 사쿠라 루트는 서로서로 한 쌍을 이루는 루트로, 서로를 생각나게 하는 문장이나, 시추에이션이 많이 등장함

사쿠라 루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나나미 루트를 클리어하면 타이틀에 개방되는 에필로그를 본 이후, 본편을 다시 시작해야 함


어디까지나 내 주관이니까 원하는 대로 해도 상관 없긴 함

회사에서 권장하는 나나미 루트의 순서는 첫 번째기도 하고 머...

다만 나나미, 사쿠라는 다른 루트랑 퀄리티 차이가 제법 있는 편이니까 그거만 알아두면 될 듯


공략은 여기를 참고

https://120en.net/ramune.html



4-2. 오마케

루트를 클리어 하고, 오마케-씬 회상, 오마케에 들어가면 여러 숏 스토리들이 있음

아버지를 주연으로 한 켄류 3단이나, 타에 루트의 애프터인 저녁 뜸 또한 여기서 볼 수 있고

그런데 보면 오른쪽에도 숨은 오마케가 있는 걸 알 수 있음

진입 방법은 아래의 숏 스토리 항목으로 내려간 후에 오른쪽 버튼. 진입 후에는 위아래 버튼으로 선택 가능함

아래 사진은 모든 오마케를 연 상태



4-3. 나나미 루트 애프터

라무네 이후에 나온 무료 팬디스크에서 나나미 쁘띠 숏스토리라는 단편 시나리오가 풀린 적이 있음

나나미 루트의 애프터니까 게임을 끝낸 후에 꼭 보자

번역해서 영상으로 올려 둠

https://arca.live/b/nekonekosoft/51688818


그리고 게임 소라이로는 나나미 루트에서 이어지는 후속작이니 게임이 마음에 들었다면 해보길 추천

그리고 FD3, 소라이로 비주얼 팬 북에는 나나미 루트와 츠바메 루트의 합동 후일담이 들어 있으니 소라이로 까지 했다면 꼭 보길 추천함

자세한 내용은 https://arca.live/b/nekonekosoft/54593570





사실 라무네는 흔히 생각하는 '재미 있는' 게임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 졸린 게임이라는 이야기도 충분히 이해 함


하지만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아침부터 밤까지를 담담하게 묘사하는 이 일상감은 다른 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든 독특한 풍취가 있다고 생각함

특히나 소꿉친구라는 속성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나나미와 사쿠라 루트는 정말 마음에 들 거라고 봐



7월~8월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 라무네

흥미가 있다면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에 한 번 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