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시 스포 엄청 많음


내 인생 두번째 스토리 에로게인 사쿠라의 시를 끝냈음

장장 50시간, 한달가량 들여서 읽었고 굉장히 와닿는게 많은 작품이었다

일단 루트별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좀 적어보려고함


1.프롤로그

허무하다면 허무 자체가 그러하니 어느정도는 모두에게 공통될 것 입니다.

(모든 것이 내안에 전부이듯이 전부안에도 모두가 있으니까요.)

시작부터 스카지답게 현학적이고 철학적이고 뭔가 생각할게 많은 말을 던진다

시작하자마자 주인공 아버지의 죽음과 벚꽃이 흩날리는 배경, 수려한 브금등 감성 쪽에서는 사쿠시 원탑이라고 생각이들정도로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부분

프롤로그부터 갓겜인데? 소리가나올정도였다


1.공통

솔직히 말하자면 1장~2장 중반까지는 정말 재미가 없었음

스카지의 틀딱개그는 취향이긴 했지만 이게 스바히비보다 갓겜이라는 말을 들을정도라고? 라는 생각이 꾸준히 들었음

근데 2장 후반부에서 미술부원들이 벚꽃의 발자국을 만드는 장면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저 장면에서는 작품의 몰입도가 확 올라가고 나도 나오야처럼 심장이 뛰었음

그동안 참고한게 보람이 있구나 하며 대가리가 깨지고 무슨 일이 있어도 올클해야지 하고 다짐함


3.마코토

2장에서 깨진 대가리를 다시 봉합시켜줌

마코토라는 히로인 자체는 좋아하지만 가문 이야기랑 도자기 이야기할때는 뭔 개소리하는건지 싶었음

그래도 결말부분은 오직 마코토만을 위해 예술을 하겠다는 나오야와 함께 살아가는 마코토는 좋았음

엔딩곡 연출도 굉장히 맘에 들었고


3.린

작중 내내 언급되던 나오야의 오른손이 다친이유가 나온 루트

연애쪽으로 봤을때는 아이제외하고 모든 히로인들 중에 가장 납득이 갔음

시즈쿠랑 린 시모네타도 재밌었고


4.리나,유미

여기서도 벚꽃의 예술가인 나오야의 과거이야기가 나옴

측백나무를 벚꽃나무로 바꾸어 죽음을 기다리던 소녀에게 죽음의 그림자를 없앤다라는 소재가 뽕차고 좋았고

인형극 연출이 굉장히 맘에들었음

유미루트는 굳이 존재했어야 했나..하는 루트


5.시즈쿠

개별중 최고

이때부터 고점 시작

지금까지 나왔던 떡밥들 (하쿠키와 나카무라가문의 관계, 시즈쿠와 나오야의 관계, 린과 시즈쿠의 관계 등)

스토리적으로 너무 좋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히로인도 시즈쿠라서 좋았음


6.4장

켄이치로 가족과 나츠메, 나카무라 가문의 관계가 풀리는 장

가장 짧지만 가장 몰입하면서 본 부분

이게임의 진주인공은 켄이치로가 아닐까?


7.5장

스카지의 개똥철학이 가장 잘 드러난 파트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세계의 아름다움을 결정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우리가 그것에 이름을 부여하고 의미를 부여하기에 결국 이 세상을 결정하는건 다름아닌 우리의 시각과 생각이다

그래서 자연은 예술(우리의 시각)을 모방한다

가 내가 이해한 5장 메시진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음..


그것과 별개로 천재적인 재능과 기술을 극한까지 단련한 범재의 대결은 정말 뽕찼고 3장에선 비호감인 카나가 여기선 호감이더라..

결국 예술가로써 각성한 나오야가 무어전에 나갔을때까진 좋았는데 케이가 뒤질줄은 상상도 못했음..

아버지가 최고의 순간에 마시라고 준 술을 최악의 순간에 마시는게 참 마음아프더라..

아이가 위로해주는게 참 와닿고 좋았음

그리고 케이의 장례식에서 누워서 벚꽃을 바라보는 나오야와 린의 대화가 이 게임의 정수라고 생각함


8.6장

5장 트루엔딩 후일담느낌

겜 시작할때부터 아이를 제일 좋아했어서 맘에 드는 결말이였음

6장은 사쿠각 프롤로근가 싶을 정도로 신캐들이 많이 나오더라

아마 새로운 미술부의 이야기가 각에서 그려지지않을까 싶음


9.장단점

장점

1.감성이 지린다

2.삶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3.고점이 높다

단점

1.수많은 인용문구와 현학적 표현이 재미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2.야갬주제에 쓸데없이 철학적이다

3.빌드업이 길다


10.총평

오래했던 만큼 여운도 오래 남는 작품

개인적으로 이런 철학적이고 생각할게 많은걸 좋아하기에 취향에 잘 맞은듯

사쿠각이 기대되는구나

점수는 9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