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게임이 미스테리, 능력, 추리물을 표방하고 있는데 정작 해보니 캐러게에 가까운 형태였음.
상업성을 의식한 H시나리오도 그렇고 내가 시놉시스에서 읽었던 분위기와 맞물리지 않더라. 
특히 에리스는 대놓고 너네 이런거 좋아하지? 하고 만든 캐릭터 같던데. 뭐 나야 좋긴 했지만.
아무튼 설정과 떡밥을 짜놨으면 스토리 흐름 중에 유기적으로 풀어서 잘 녹여놔야 하는데, 트릭과 결말만 정해두고 과정은 대충 갈긴 게임 마냥 전개가 삐걱거렸음. 
제일 불쾌했던게 글 작성자가 단점으로 언급 한 내용과 일치하는데, 갑자기 스토리 전개 도중 앞뒤 분위기 낙차가 심해. 
정확히 말하자면 시나리오 라이터가 빌드업을 매끄럽게 해야 하는데 그걸 못 해. 지 머리 속에는 이미 정해둔 설정이 존재하니까 '일상 씬 분량 이 정도 썼으면 할당량이겠지?' 하고 갑자기 팍 터뜨리는 느낌. 
좀 심했던게 후미 루트 결말부분인데, 스포니까 쓸 수가 없네..
토키토 루트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알겠고 갈무리는 확실히 했지만.. 과정이 별로였고.

그래도 게임 분위기, 개성적인 캐릭터들은 좋아서 여운 남더라. 인터페이스는 역대급 만듦새였고.

ㄹㅇ 갠적으로 애정 담긴 겜 좋아해서 단점 덮고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