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서 핀란드건국 초기 노래들을 찾아보다가

굉장히 흥미로운 노래를 하나를 찾아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의 승리를 핀란드에서 축하하며 만들어낸 노래인데

가사는 다음과 같아




노래이름은 러일전쟁이 발발한 

'1904'


하나 그리고 아홉, 공 그리고 넷

일본인들이 러시아 악마들의 뒤를 무찔렀도다


(후렴) 슈프라디리 랄라~ 아마 그런 식이었겠지

슈프라디티 랄리랄라 랄랄레이!


일본에서 벚꽃이 화창하게 피고 있을 때 토고 보이(일본의 제독 도고 헤이아치로)는

그의 군함으로 해협(대한해협)을 막고있었네


일본이 군함을 대동하고  아루트르 요새(다롄)으로 진군하였을때

러시아 양파들과 양배추들을 뭉텅 베어버렸네


보프리코프(러시아의 핀란드 식민총독)가 전역에서 군자금 기금를 세웠을때

누군가 낸 돈(핀란드인의 갈취)으로 이따금씩은 모였을지는 모르겠네


토고 보이가 그의 군함과 함께 길고 날며 움직이고 있을때

마카로프(러시아제독)은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네


토고 보이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저 깨부순다 

고인이 된 마카로프는 바닷속 밑바닥에서 누워있다네


일본이 바랴그함(러시아의 전설적인 군함)을 격침했을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택시운전사까지도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전해진다네


새로운 기류가 일본에서 핀란드로 건너왔다네!

여기 러시아식민 총독이 핀란드인의 총탄에 맞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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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설명하기전에 간단히 배경설명을 해볼께

핀란드는 꽤오랬동안 자신들만의 독립국가를 만들지 못하고 

스웨덴과 러시아에 지배당해왔던 역시를 갖고있었어

특히 핀란드가 있었던 발트해란 지역은 러시아의 함대가 주둔하던 지역으로

군사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지역이었지

그래서 러시아는 핀란드의 독립운동을 강하게 탄압해왔어, 스웨덴식민지시절과 비교해서

러시아의 핀란드인 착취는 더 심하게 진행되었고 이는 핀란드인의 분도를 샀었지


이런 상황에서 러일전쟁이 터진거야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일본과 싸운 함대는 바로 핀란드의 독립을 막고있었던

발트해의 함대였지, 즉 일본은 러시아의 발트해 함대를 깨부숨으로서

핀란드인이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것이지


그리고 동시에 핀란드 민족주의를 불붙였어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바로 보브리코프 암살사건이야

핀란드의 독립운동가가 보르리코프(핀란드 식민총독)을 권총으로 암살한 사건인데

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가 1904년 즉 러일 전쟁이 발발한 시기이지


러일전쟁의 일본의 승리이후 러시아의 국력은 약해졌고

핀란드 민족주의자들은 실제로 배를 타고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

일본제국과 연계와 도움을 요청하는등

독립운동을 펼칠려고 부단한 노력을 펼쳤어


결국 이 연계 노력은 정치적 환경과 지리적 거리로 인해 실패하였고 

후에 독일제국과 연계하여 핀란드는 독립을 일궈낼 수 있었지

비록 일본과의 연계는 실패하였지만 

러일전쟁이 핀란드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준것은 사실이야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당시 조선과 비교하니깐 꽤 대칭적인 구도가 만들어졌더라


식민지 총독의 권총암살 - 안중근의사 의거사건

(ps.보프리코프 암살당시 핀란드 독립운동가가 사용한 권총을 보니 에르스탈 M1900 즉 안중근 의사가 사용했던 권총과 동일한 권총이다!)

한쪽은 민족해방운동의 불씨를 만들엇고

다른 한쪽은 식민지합병을 위한 결정적인 단추


역사란게 참 아이러니한것같아 이런 면을 보면

한쪽에겐 희망을 가져다준 사건이고 다른한쪽에겐 절망을 가져다준 사건이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