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줘서 고맙다. 글이 좀 길 거라서 요점만 알고 싶은 사람은 맨 아래 문단만 읽어도 된다.





분명 로그라이크의 정석은 타일식 이동임. 지금 말하려는 TV 시스템이 딱 그 경우고. 하지만 이새끼들은 로그라이크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라 씹덕 게임을 만들어야 함.

즉 굳이 로그라이크를 넣는 것보다 캐릭터를 파는 게 영업상으로는 이득일거라는 거지.


하지만 그렇게 할 새끼들이었으면 진작에 하고도 남았기 때문에 이번엔 내 개인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만 말해주려 함




타일식 이동은 그렇게 난 불호는 아님. 하지만 그 세부 설정과 시스템이 너무 문제라고 생각함. 이 부분이 다른 사람들도 말하는 문제점임.




굳이?

TV, 그것도 브라운관을 왜 선택한 걸까...

심지어 SF 세계관에 로봇이 멀쩡히 살아돌아다니는데 피쳐폰에 브라운관은 무슨 부조화임?


브라운관이 아닌 그냥 모니터였어도 길이 열리면서 모니터 암에 매달린 모니터가 촤라라락 나오면서 맵을 형성해주는 연출도 좋았을 거라 생각함

약간 요런 느낌 뭔지 알잖아




아니면 그냥 브라운관 TV로 가다가 중요 상황같은 거 뜨면 만화 좀 보여주고, 다시 고르고 하는 방식이었어도 좋았을 거 같음.


이런 식이면 적어도 시꺼먼 화면 속에서 칙칙한 브라운관 연타해가며 와이즈새끼 목소리만 주구장창 듣는 일은 없을 거 아님...

최고는 당연히 랠리처럼 다 맵을 구현해서 탐사를 하게 해주는 게 좋겠지만 적어도 화질좆박은 브라운관만 쳐다보는 것보단 나을 것 같음...




아니면 적어도 배경이랑 TV 인터페이스를 좀 선명하고 잘 보이게 해줬으면 좋겠음...

잘 보이지도 않고 이게 뭘 뜻하는 건지 그림만 칙칙하게 그려놓고 구석탱이 도감에 써 놓으면 어쩌자는 건데.




게다가 배경도 뭔 공동이란 게 연상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정체성이 없음.

적어도 에테리얼처럼 보라색 초록색으로 이펙트라도 채우던가 아님 상황 설명이 가능한 도시 배경이라도 넣어줬으면 좋을 듯.




분명 장르는 로그라이크-로그라이트 액션 게임이라고 떡하니 써놓고선 그냥 액션 RPG에 억지 로그라이크를 끼워넣은 듯한 느낌이 듬.

심지어 그게 완성도가 높지도 않은데 말임... 




이런 식이면 진짜 메탈릭 차일드나 하데스처럼 스테이지 하나 들어가면 그냥 쿼터뷰로 움직이면서 미션하다가 전투 들어가면 줌인돼서 싸우는...

그런 시스템이 백남준도 땅을 치며 울고 갈 브라운관천국보단 훨씬 더 나을 것 같기도 함




물론 이 부분은 철저히 취향 차이의 영역일 거임.

난 그냥 이 브라운관 시스템 자체가 좆같은 거니까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거나 너무 담아두진 말아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