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함 살리흐

بەرھەم ئەحمەد ساڵح

바르함 아흐마드 살리흐 또는 바르함 아흐마드 살레는 쿠르디스탄 출신의 이라크 제8대 대통령으로, 쿠르디스탄 애국 연합 소속(PUK)이다.

사담 후세인 정부 당시 쿠르드 민족운동을 벌이다 체포됐고, 이후 도망쳐 영국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했다. 후세인 정권의 붕괴 직후 귀국해 정치 활동을 벌였고, 2018년 이라크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념은 사회민주주의에서 민주사회주의 계열로, 중도좌파 계열이다. 또한 세속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소속된 여당 자체가 꽤나 이란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어서 이에 자유로울 수 없단 점은 명백한 단점.

그는 1960년 9월 12일 이라크 술라이마니야에서 쿠르드족으로 태어났다.

1979년 술라이마니야에서 쿠르드족 시위대의 사진을 찍었다가 쿠르드 민족 운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바트당 정권에 두 번 체포당했고, 키르쿠크(Kirkuk)에 있는 특별 조사 위원회 감옥에서 43일 동안 구금되어 고문을 당했습니다. 석방된 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이라크를 떠나 영국으로 망명했다.

1976년 후반기에 쿠르드 애국 연합(PUK)에 합류하여 유럽 PUK 부서에 소속되었으며, 런던에서 PUK 대외 관계를 담당했다. 이후 대학 공부를 마치고 1983년 카디프 대학에서 토목 공학 및 건설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또한 리버풀 대학에서 통계 및 컴퓨터 응용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걸프 전쟁 이후 쿠르드족이 바트당 정권으로부터 해방된 뒤 열린 PUK 첫 전당대회에서 PUK 지도부로 선출되었다. 그는 미국에서 PUK 사무소를 이끄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2002년 4월 2일 안사르 알-이슬람 세력에 의해 암살 당할 뻔 했지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2003년 후세인-바트당 정권이 몰락한 뒤, 2004년 이라크 과도정부 부총리, 2005년 과도정부 기획부 장관 등에 재임했고, 누리 알-말리키 내각에서 부총리를 맡아 경제 정책을 담당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를 대표해 여러 국제 협약을 체결시키기도 했다.

2009년 이라크 쿠르디스탄 총선에서 PUK-KDP 쿠르드족 연합을 주도해, 111석 중 59석을 차지했다. 그 결과 그는 네치르반 바르자니의 뒤를 이어 쿠르디스탄 자치정부 총리가 되었다.

그러나 임기 중 변화를 위한 운동을 필두로 한 야권이 부상하며 정치적 격변이 이어졌으며, 주요 지역구 중 하나인 술라이마니야를 야권에게 빼앗겨 정치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2011년 쿠르드족 반정부 시위 이후, 불신임 투표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직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새로운 석유법의 초안을 작성했고 엑손모빌과 석유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DP-PUK 연합 합의에 따라 다시 네치르반 바르자니에게 총리직을 양도했다.

2017년 9월 그는 PUK의 부패 문제를 비판하며 PUK를 떠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연합(CDJ)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당은 PUK의 주요 인물인 잘랄 탈라바니와 야권 지도자인 나시르완 무스타파의 사망 이후로 쿠르드족 정치 판을 가장 크게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가받았다. 그는 KDP-PUK 연합에 대항하기 위해 변화를 위한 움직임, 쿠르디스탄 정의 그룹 등을 비롯한 주요 야권 정당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라크 대선 시점이 돌아오자 PUK로 복당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종적으로 선거에서 219표를 얻으며 22표를 얻은 푸아드 후세인을 가볍게 꺾고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2019년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공격을 규탄하며 "세계는 재앙을 피하고 쿠르드족을 비롯한 모든 시리아인의 권리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단결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같은 해 9월 22일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 총회에서 마이클 R.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나누었다. 또한 이틀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양자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2019년 12월 26일 아딜 압둘-마흐디 총리가 사임한 후 그는 바스라 주지사 아사드 알-에이다니를 총리로 임명하는 것을 거부한 후 사임서를 제출했다.

2022년 10월, 다시 치러진 대선에서 압둘 라티프 라시드에게 패배하며 대통령직에서 퇴임하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PUK의 부패를 비판하며 새 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연합(CDJ)을 설립하기도 했지만, 정작 대선이 되자 생까고 PUK 복당해서 대통령 당선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의 국제적 명성과 경험이 소란스러운 바그다드에 꾸준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쉴드를 치긴 했지만, 확실히 철새가 맞긴 한 듯.

이라크 부총리 역임할 때만 해도 수염을 길렀었는데, 이라크 대통령 이후부터는 콧수염을 깔끔하게 면도했다. 이미지 전환용으로 추정.

쿠르드 식물 재단의 창립 멤버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인 사르바그 살리흐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