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물학 전공자가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여기 챈러들은 아마 대부분 생물학 전공자일거라 생각하고 아마 거의 대부분 진화관련 내용은 배워서 알고 있을거다. 여기서는 그런 학교에서 다 가르쳐주는 내용말고 명실공히 사이비과학인 창조과학에 대해서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먼저 창조과학이란 그네들 모여있는 사이트인 창조과학회에 뭔가 있어보이게 소개해 놓았지만 실상은 그냥 현실을 외면하고 중세마냥 성경이 자연을 설명하는 과학적 서술로서 다시 서게 하기 위함이다. 좀 더 정확히는 인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어떻게 현실과 잘 조화시키고 표석이 되어야할지 진지한 고민을 하는 대신 마치 정치인들이 흔히 그랬듯이 외부의 적을 하나 만들어서 때려패면서 


"저놈 때문에 종교인구가 줄어든다! 사탄을 몰아내자!" 


하는 식의 선동용 도구에 가깝다. 나중에 말하겠지만 창조과학에서는 흔히들 진화론을 오용한 우생학을 나치가 써먹었으니 진화론이 인간성과 도덕성을 말살한다는 식으로 자주 써먹는다.


창조과학회의 그 연원은 따지자면 제법 긴데 이건 역사 시간이 아니니 넘어가겠다. 다만 혹시나 문과적 흥미가 돋는 사람을 위해서 역사가 정리된 블로그 링크를 하나 남기겠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avidycho&logNo=221686323727&referrerCode=0&searchKeyword=%EC%97%AD%EC%82%AC


그럼 슬슬 시작해보자. 먼저 창조구라의 아주 대표적인 선동들 중에 인간의 진화에 대해서 태클을 거는 부문을 좀 알아보자




시작은 아마 계통수 배운 전공자들이 보면 언제적 유물이냐고 할만한 위 그림에서 시작한다. 정확히는 보통 사람들이 진화의 개념에 대해서 좀 파고든 사람이 아니고서야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저기서 크게 안벗어난다는데 있다. 또한 창조과학회에서 인간의 진화에 유독 태클을 거는 이유는 에덴동산에서 유래한 원죄가 희미해지네 어쩌네 하는 거창한 신학적 이유가 있다. 


근데 생각을 해보자. 패러데이가 제우스나 토르 눈치본다고 전기를 연구 안할 순 없잖아? 프랭클린 머리에 묠니르가 안떨어진것만봐도 신들이 생각보다 배포가 크다는 걸 우리는 잘 알 수 있다. 알빠노?


요즘은 교과서에 설명이 보강되서 완전 이 수준은 아닌 걸로 안다. 보통 창조과학회는 교회 수련회 등지에 창조과학세미나라는 형식으로 강사를 파견해서 이런 그림들을 띄우며 이게 말이되냐 창세기가 맞다 아멘! 하면서 중간단계가 없다는 소리를 한다. 그런데 정작 얼마나 많은 호미닌 hominin 화석들이 존재하는고 하니



중학생 수준의 검색 능력만 있어도 당연히 뽀록나는 거짓말에 불과하다. 또한 대표 화석인 루시에 대해서도 그냥 원숭이라고 하는등 음해를 일삼는데 이는 북툰 같은 곳에서 잘 설명해놨으니 더 자세하고 재미난 설명은 그쪽에서 보고 텍사스 고인류학부에서 만든 e-lucy 라는 사이트를 보자. 


https://elucy.org/#



위쪽의 삼선 클릭후 compare anatomy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부위별 실제 화석 및 뼈 사진들과 인간, 침팬지의 것과 비교한 사진들이 나온다




나같은 문외한이 봐도 이걸 그냥 원숭이라고 우기는건 양심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는 사진이 떡하니 나와있다. 페이지 아래에는 각 부위들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혹시 흥미가 있으면 한번 읽어보자


사족으로 유튜브에 창조과학! 하면 그쪽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모 채널의 썸네일을 한번 보자.


이 동영상의 내용은 '설골'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며 설골의 기능은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인류의 조상이라는 호미닌들은 설골이 없다(!)는 소리이다. 아마 해부학 좀 배운 챈럼들은 물음표를 좀 띄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설골은 그냥 척추동물이면 대부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호미닌 설골이라는게 발견이 안됐냐? 그럴리가 있나......



이미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애저녁에 발견한지 오래다. 대충 이정도 보여줬으면 창조과학에서 하는 말들이 얼마나 개념없는 헛소리인지 다들 감이 잡혔을 것이다. 얘들은 종이 변한다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등 그냥 현실부정의 단계에 들어선지 오래이다. 다음 주제는 종분화에 대한 창조과학의 선동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나는 비전공자라 정말 자세한 전공적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 혹시 이런거 한번 까보고 싶은 챈럼있으면 글 한 번 써주면 좋겠다. 가령 이런거라던가



아마 다음은 종분화와 돌연변이에 대한 대표적인 선동들에 대해서 쓰게 될 것 같다. 긴 노잼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