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카요코 언니를 단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돌아가자 생각하고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말하길 [참여해줬으면 좋겠어] 라 희망하자, 뭐라 말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참여하기로 했다…… 


아니 그것보다 카요코 언니… {오니카타 카요코의 약혼자}에 대해서 알고 싶었을지도 몰라.

결혼한다는 얘기를 한번도 듣지 못했다는 것 역시 남게된 이유겠지…

[있잖아, 미사키 쨩.] 


[미사키, 예전 호칭으로 불러줘. 기분 더러워.]



아차, 생각지도 못한 반응을 했어……



[…응, 그렇네. <미사키> 오랜만이라 잊고 있었어.]




잊어? 이 사람, 무슨 소릴 하는거야.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 낯익은 맹장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 녀석들… 이 곳으로부터… 벗어나고싶다…


카요코 언니가 문을 연 순간,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혐오, 비웃음, 성욕, 성별 관계없이

모든 악의들을 쏘아붙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역질 나…


그 중 이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한 사람이 존재했다…

설마… 묻지도 않았는데 카요코 언니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소개할게, 이 분은 XXX XXX씨야. 내 남편… 이 사람과 결혼했단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마시노씨, 저는 XXX, 카요코 씨의 전 교사, ‘선생님’이였을때 만났어요.]



그런거 들은 적 없어… 뭐야 그게… 이 녀석이 카요코 언니랑?

그 하찮은 사람들로부터 지킨 언니한테 남자가? 거짓말… 그런 거… 말도 안되잖아…


머리 아파…  시야가… 아… [XXX!?]…카요… 코……





최악이야… 그 녀석들(일족) 눈 앞에서 기절해버렸어…

내일 고개를 숙여야 된다니… 너무 싫어…

눈을 뜨니 여긴 객실인 것 같다… 밖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들어온 건 처음이야……


[!? 카요코 언니!… 윽…]


일어나려 했지만 쓰러져 버렸다. 아직 머리가 아프다. 큰 소리를 내서 그런지 누군가 오고 있다.

더러운 남자가 올 가능성을 상정하고, 저항할 수 있도록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문 너머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사키, 괜찮니?]




…카요코 언니였구나.



[들어와도 돼.]




언니가 방에 들어온 동시에 요리 향기가 풍겨졌다.


[물이랑 밥이야. 배 많이 고프지?]


그후 식사를 하고 같이 목욕을 했다…

왠일인지 [같이 자자]라는 말을 꺼냈고, [댁 남편은?] 라고 물으니 오늘 밤은 괜찮아라고 대답했다.

…그렇구나. 언니는 그 녀석의 <것>이 된거구나… 하아… 또 기분이 안 좋아졌어…


[카요코… 그 이는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불안해 하지않아도 돼… 미사키를 처음 도와준 것도 선생님이야. 그 이가 움직이지 않았으면, 아무도 나서지 않았을테니까… 너무 걱정하지않아도 돼… 미사키…]



그 목소리다. 옛날, 나를 재울때 나온 그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걱정해? 내가? 이 사람 무슨 소릴 하는거야.

반박하려다 언니 쪽이 먼저 잠들었다… 잘때 눈빛은 여전했다… 몸도 그렇고… 아니, 그 녀석(선생)에게 물린 자국이 있잖아… 이제…


내가 아는 <오니카타 카요코>는 이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