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2.5주년 페스티벌(이하 온리전), '현룡문의 수상쩍은 책방' 부스로 토요일 참가했었습니다.


이제서야 짐 풀고 대충 정리가 끝나 새벽에 후기글을 작성합니다


찾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피곤해서 음슴체랑 존댓말이 오락가락하니 양해 바랍니다







이번에 새로 집필한 히나 소설책 '시간의 조각들'은 전에 썼었던 유우카 소설책보다 분량이 2.5배 가까이 되는 데다가 그림 한 장 없이 글만 빽빽하게 쓰여 있어서 인기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외로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정말 기뻤음. 만화 뿐만 아니라 글로써도 약간 인정을 받은 기분


구매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부디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썼어요








다만 행사 자체는 재밌었냐고 하면 그닥 모르겠던게, 워낙 바쁘기도 했지만 부스 참가자들은 되도록이면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받아서 딱히 뭘 할 수가 없었음. 그나마 저 멀리 무대가 살짝 보여서 중간중간에 관음했다


나도... 라이브 볼 수 있는데... 배구 게임 재밌게 할 수 있는데...



그래도 행사 종료 직전에 가서 두 판 했음. 인풋렉 쩔어서 당황한 사이에 눈 뜨고 코 베임 ㅅㅂ







부스에 앉아있는데 페로로도 줄 서있었음. 좁아서 공기 뺀 채로 통과했다가 다시 빵빵해지는 묘기도 부리더라


가까이 오더니 꽥꽥 소리 나던데 겁나 귀여웠음ㅋㅋ










~이하 코스프레 사진이 등장함! 열람 시 주의~


*본인이므로 초상권 문제에서 자유로움을 알림*











전에 예고했듯이 이번 온리전은 미나로 참가했음.


같이 참여했던 다른 작가분은 키사키였는데 사진은 따로 안 올리는게 좋다고 하셔서 패스. 초상권은 중요하니까


부스 마감하고 짐 싸기 전에 포토존에서 한 장.






밖에 나가서 거대 페로로 풍선 구경하고 있었는데 사진 요청받아서 찍음. 아루 분 키 엄청 크시더라


얼굴은 임의로 그럴싸하게 편집했습니다






토요일은 이게 다였음. 책 파느라 정신없어서 남긴 사진이 별로 없네












그래서 부스도 끝났겠다 사진이나 좀 남기려고 일요일에 다시 옴.


돌아온 느아루




안아줘요





산책하고 있는데 래빗 소대 전원 다 모여있길래 호다닥 달려가서 사진 촬영 요청드렸음.


마찬가지로 얼굴은 그럴싸하게 편집했습니다






제일 재밌었던 사진은 이거





그 외에도 사진 요청 들어오면 전부 응해드렸음.


땡볕에 힐 신고 서 있느라 정신이 없었어서 정작 내 폰엔 남은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다들 좋게 봐 주셔서 보람찬 하루였다


힘들어도 일요일에 놀러가길 잘 한듯








앞으로의 로드맵


숙원사업이었던 히나 소설책 집필이 끝났으니 이제 다시 만화로 돌아갈 예정임. 호감도 관찰 시리즈 Vol.4는 6월부터 재개됩니다


예상 발매일은 8월 일러스타 페스


만화책과 소설책 모두 물량이 약간 남아서 다음 행사 때 *8월* 다시 들고 갈 것. 물량이 얼마 안 남아서 통판은 없고 추가 생산도 없음.


마찬가지로 호감도 관찰 시리즈 구간(Vol.1~3, extra) 역시 재고분 소진 후 단종.


솔직히 1년 동안 재고 확보했으면 진짜 많이 했다고 생각함. 새 만화 그려야지 이제








마치며


1.5주년 당시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4컷 만화책 호감도 관찰 시리즈를 시작으로 1년이 지난 현재에는 총 네 권의 만화책과 두 권의 소설책이 집필되었습니다. 그 외에 자잘한 굿즈들도 많이 만들었었지만, 언제나 동인 행사의 꽃은 책이라고 생각해왔기에 저는 이 여섯 권의 책이 가장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돌이켜 보자면 밤샘 작업에 지치고 마감 일정에 쫓기는 힘든 나날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저는 지금 정말 뿌듯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원없이 글을 쓰고, 또 많은 사람들과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전부 여러분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늘 행사가 끝날 때마다 하는 말입니다만, 창작 활동이라는 것은 결코 제 잘난 맛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모든 창작물은 누군가가 봐 주는 것으로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제 만화와 글을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행사를 즐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5주년 행사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밌는 만화와 일러스트, 그리고 글로써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