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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만들고 후반현타 올때 팁




ESC 눌러서 관전모드로 전환한 다음

최고배속으로 60년쯤 흘려보내보셈





그러면

위대했던 제국은 거짓말처럼 산산히 찢겨지고

천재대장부혈통은 촛불 하나 겨우 남아 위태로이 깜박거리며

보물과 문객들이 가득하던 궁정은 어디로 갔는지

너의 증손자는 촌구석 백작이 되어 옛 가신을 주군으로 섬기고 있음





모지리 증손자는 선조들이 일구었던 위업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가문을 다시 일으키기는 커녕 그 이름에 먹칠만 하는 자신이

너무나 무기력하고 수치스러워 매일 밤마다 눈물만 흘리며 잠에 드는데...





꿈인가 생시인가

위대하신 태조께서 홀연히 나타나 울고있는 증손을 꼭 안아주시며



"아이야 아이야. 얼마나 힘들었느냐? 이젠 그 짐을 내려놓거라."



하고 '이 인물로 플레이'를 누르시는 거임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난 증손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된 듯 언행에서 위엄이 느껴짐

그리고 시작되는 거침없는 행보


몇 명 남지 않은 늙은 가신들은 너무나 과감해진 주군의 행보에

허둥지둥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품어버리고 맘


왜냐면 그들은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었음


그 옛날 그 전장

철갑을 입고 주군과 함께 내달려 쟁취해냈던 무수한 승리를

전우들이 죽음의 순간까지도 치켜들던 영광스런 깃발을









정통성까지 있으니까 뽕 제대로 차오르는 제국의 부활


필력이 참 대단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