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성소수자운동, 여성운동 등은 결국 자본주의계급모순이니 이는 개별적으론 필요가 없고 노동운동으로 통합되어야 한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좌파 내에서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은 계급 모순과 인식발전법칙을 고려하지 않은 순진한 주장입니다


당연히 여성 문제, 성소수자 문제의 저변에 깔려있는 본질적 원인은 계급 모순이나, 문제는 계급 모순이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표적으로 푸코가 자본주의 하에서의 성, 광기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노동자는 보편적 노동계급으로서 자신을 인식하기보단, 개별적 조건 하의 노동자로서의 자신을 먼저 인식합니다


왜냐하면 계급 모순은 인식이 일정 정도 발전해야지 비로소 점취할 수 있는 범주 체계인 반면, 그 외 의제는 그보다 낮은 정도의 인식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여성 노동자는 보편적인 자본주의의 착취 메커니즘보다 성별임금격차, 유리천장등을 먼저 인식하고

장애인 노동자나 성소수자 노동자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보편적 계급투쟁보다는 개별적 의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먼저 품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개별적 의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깔려 있어야 보편적 모순에 접근할 수 있는 인식의 발전이 추동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인식이란 언제나, 추상적 개별에서, 구체적 보편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성운동, 성소수자 운동이 다소 부르주아적 성격을 띈다 해서 이를 막는다면 그것은 전체적인 인식 발전을 막는 실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