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게갓이 안 올라오는 챈이라 뭐라도 하나 올려보고자 리뷰 씀 







울펜슈타인은 뉴오더 때 스토리상 리부트 한 거 같지만 실제로는 고전 울펜슈타인 시리즈와 스토리가 이어짐 

차이점이라면 그 전작까지는 게임 분위기가 오컬트였는데 뉴오더부터는 대체역사물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디젤펑크풍 배경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뉴오더 때 배경의 분위기톤이 바뀌면서 디자인과 아트가 상당히 좋아졌음 

대체역사 SF물로 바뀌면서 고증이라는 이름의 디자인 봉인이 해제되었다고 할까 


50~60년대 미국과 나치즘의 이미지에 대체역사 디젤펑크를 적절하게 잘 섞었다 




아트를 그 유명한 이드 소프트에서 해서 그런지 퀄리티가 대단함 

그리고 프로그래밍 지원도 이드 소프트에서 해서 그런지 지금 다시 해도 그래픽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뉴콜로서스보다는 사실 뉴오더가 평은 더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뉴콜로서스를 더 좋아하는데 그래픽 차이가 몇 년 안 나는데도 그래픽 체감 차이가 꽤 큼 

그리고 스토리와 캐릭터와 타격감 및 연출이 훨씬 더 좋아졌다 





게임 메커니즘적으로도 더 발전했는데 뉴콜로서스가 되면서 퍽 외에 무기 업그레이드 부분이 개선되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게임 중반에 접어들면 스토리 모드상 주인공의 신체가 바뀌면서 새로운 기어를 얻게 되는데 이 기어를 셋중 하나 택하게 되면서 전술이 바뀌게 되고 이 부분에 대한 퍽도 새로 해금되면서 게임플레이가 더 다양해짐 



중반부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컨트랩션 선택지 

왼쪽은 좁은 통로를 지나갈 수 있게 해주고 중간은 약한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게 해주며 오른쪽은 높은곳에 있는 통로를 갈 수 있게 해줌 개인적으로는 가장 범용성 있는 우측을 선호함 

컨트랩션도 퍽이 존재하는데 우측 배틀워커쪽에 있는 퍽들이 가장 범용적이고 유용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엔드게임 컨텐츠로 지역을 선택해서 들어가면서 암살 미션을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다른 기어를 얻거나 수집템을 모을 수 있는데 뉴오더에서는 이런 컨텐츠가 부족했었음 


개인적으로 뉴오더 이후의 울펜슈타인 시리즈에서 다행인 점은 PC가 부상하고 내용에 어울리지 않는 메시지가 들어가면서 컨텐츠의 내용 자체를 해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울펜슈타인은 거기에서 자유롭게 원래 이 게임이 갖고 있던 분위기와 노선을 놓지 않는다는 거 


여전히 나치 죽이는데 진심이고 비정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어울리는 고어함과 잔악함을 연출적으로도 스토리상으로도 잘 이어주고 있다 

상급장교 암살 엔드 컨텐츠를 하다보면 암살 대상인 상급 장교가 나치즘에 회의를 느끼면서 죄책감을 드러내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런 부분이 오히려 이런 스타일의 게임이기 때문에 더 감정적으로 전달되는 부분이 있음 




하지만 이 게임에도 역시 단점들이 있음 

사적으로 볼때 최대 단점은 인게임 컷신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너무 김 

이게 독립적인 시네마틱 영상이 아니라 인게임 그래픽으로 진행되는 컷신이라 도중에 스킵이 안된다 

요즘 게임은 인게임 컷신이라도 스킵 가능한 것들이 많은데 이 게임은 안 그러함 

문제는 이 게임의 컷신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김 

특히 초반 튜토리얼이라고 할 수 있는 잠수함 전투 후 엥겔 컷신은 스토리 진행할동안 커피를 끓여와도 될 정도로 긴데 스킵이 안 됨 

울펜슈타인 뉴오더부터 인게임중 타임라인이 2갈래로 갈리고 여기에서 쓸 수 있는 병기와 진입 루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회차의 재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컷신 진행이 다회차를 꺼리게 만들 정도로 문제가 된다 




공포스러울 정도로 긴 초반과 중반 컷신 스토리 진행부 

스토리상의 연출 때문이 아니라 이 X 같을 정도로 긴 컷신 때문에 프라우 엥겔에 대한 적개심이 뿜어져 나오기에 엔딩 장면을 볼때 쾌감을 느끼게 해줌 





두번째 문제로는 뉴오더보다 전투나 성장 메커니즘이나 타격감은 더 좋아졌지만 보스전은 오히려 빈약해짐 

중간보스격인 거대 기계 댕댕이는 차치하고라도 뉴오더에서는 런던모니터와 로봇보스 그리고 최종전인 빌헬름 박사 로봇이 확실한 기믹이랑 스타일을 갖고 있었음 

반면 뉴콜로서스로 오면서 정식 보스라고 할만한게 거의 없음 

중장 로봇이나 판저훈트 같은게 있지만 뉴콜로서스의 이런 보스들은 개전 연출이 없어서 이게 보스인지도 잘 알수가 없고 전투 기믹이 따로 없이 그냥 많이 때리면 죽기 때문에 이게 보스라는 느낌을 거의 안 받는게 문제 

사실상의 최종보스전도 단일 캐릭터로 나오는게 아니라 쌍으로 나오기 때문에 포스가 확 죽는다 

어느 게임이건 보스가 2놈 이상 같이 나오면 일단 느낌이 팍 식는다고 




같은놈이 2개 나온다고 보스라는 식의 보스전은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보스전인데 2개 이상 개체가 나오는 것 중에서 괜찮은 보스전은 역대 게임 역사를 찾아봐도 별로 없음 

그런 의미에서 P의 거짓 토끼단 보스전은 정말 잘 만든 편이고 




그리고 어쩌면 사소할 수도 있지만 내게는 사소하지 않았던 문제

이 게임은 다회차 엔드게임 요소로 아케이드 모드에 들어가서 스코어 어택이나 타임어택을 할 수 있음 

그런데 이 아케이드 모드로 게임할땐 무기 업그레이드가 전혀 적용되지 않는 상태로 게임이 진행됨 

이 게임에서는 무기 업글 여부에 따라서 게임플레이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특히 서브머신건과 피스톨에 소음기를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잡입플레이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이 게임은 적 장교를 경보 울리기 전에 잠입 플레이로 죽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큰 부분이고 이게 게임의 재미중 하나임 

그런데 이런 플레이를 아케이드모드에서는 제대로 즐길 수가 없는것 




아케이드 모드에서는 이 많은 업그레이드들을 전부 적용 안 된 채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총평을 내리자면 디젤펑크 배경 게임으로 보자면 이정도의 아트랑 스토리, 액션을 보여주는 게임은 없음 

그냥 현존하는 슈터만으로 따져도 이정도로 폭력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이젠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니 

스트레스 쌓일땐 중급 난이도로 나치 머가리에 도끼 투척하는 재미로 정주행하기만 해도 돈값은 하고도 남는 작품이다 


다만 후속작인 영블러드가 X망해서 추가 후속작이 어떻게 나올런지 의문인 상황

영블러드는 다른 타임 라인의 스토리일 가능성이 높아서 정식 스토리라인 후속작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드 소프트는 아무래도 둠 시리즈에 더 집중할거 같고 차기작을 어디 다른데서 맡아서 만들면 과연 명성에 걸맞는 작품이 나올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