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8815142


"선생님, 검사 수고하셨습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해서지만... 평소 생활 태도 불량이나 과로로 인한 수치 저하도 있지만 청력검사 결과가 조금 나쁘네요. 직접 진찰할 테니 잠깐 누워주시겠어요?"


"확실히 요즘 목소리가 작은 학생들을 잘 듣지 못하는 것 같기도..."

"저번에는 미유의 목소리를 못 들어서 곤란한 적이 있기도 했고..."


세나가 재촉하는 대로 방에 놓인 딱딱한 간이 침대매트에 눕는다. 편한 자리는 아니지만 애초에 자기 위한 침대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 귀가 위로 오도록 옆으로 눕는 자세를 취하면 세나가 머리 바로 옆 침대 가장자리에 앉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걸터앉자 여학생 특유의 달콤한 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선생님, 이 침대에는 베개가 없으니 실례지만 제가 무릎베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잠시 머리를 들게요."

"편하신가요?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옆에서 세나가 장갑을 낀 손으로 선생님의 머리를 부드럽게 들어올린다. 키보토스에 사는 학생들의 근력은 외부에서 온 평범한 인간인 선생님보다 훨씬 강하다. 손쉽게 선생님의 머리는 세나의 허벅지 위로 옮겨진다. 여학생답게 매우 부드럽고 매끈해서 착 감긴다. 고개를 들면 세나의 풍만한 가슴이 곤란할 정도로 존재감을 주장하고 있다.

세나는 특별히 선생님을 신경 쓰는 기색도 없이 한 손에 펜라이트를 들고 담담하게 진찰 준비를 한다.


"선생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조금 당길 테니 아프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세나의 장갑 낀 손이 귀에 부드렇게 닿는다. 아프지 않게 힘을 조절하며 귓볼을 잡아당긴다. 펜라이트로 귀를 비추며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곳까지 구석구석 관찰당하고 있어 조금 부끄럽다. 세나의 얼굴이 가까운 탓인지 그녀의 조용한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곧 원인을 파악했는지 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는 반응을 보이고 그 자세 그대로 선생님에게 설명하기 시작한다. 귓가라 그런지 조금 목소리를 낮춘 세나의 중저음이 귀에 쏙쏙 박힌다.


"원인은 알았습니다, 선생님. 쌓인 귀지가 마개처럼 귓구멍을 막고 있네요. 귀지색전이라는 병의 일종입니다."


"병이었구나..."

"그럼 치료를 해야겠네."


"걱정은 안하셔도 되는 게 치료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지금부터 귀를 파드리겠습니다. 쌓인 귀지를 청소하면 바로 청력이 회복될거라 생각합니다."

"원인만 제거하면 바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니 조속히 치료를 시작하겠습니다. 준비를 위해 잠깐 머리를 내리겠습니다."


머리를 들어올릴 때와 마찬가지로 부드럽게 머리 양쪽에 손을 대고 가볍게 들어올린다. 교복 너머라고는 해도 세나의 부드러운 피부를 체감한 뒤의 침대는 매우 단단하고 무기질적이여서 차가운 느낌이었다.

세나는 의료용 도구와 장비가 가득한 철제 웨건 카트에서 필요한 도구를 정확하게 꺼내고 있다. 능숙하게 집어들고 쓰기 쉽도록 늘어놓은 뒤 다시 선생님 곁으로 돌아온다. 세나의 무릎 베개를 다시 받았을 땐 그 따뜻함에 선생님은 저도 모르게 안도감을 느꼈다.


"선생님, 표정으로 느껴집니다. 제 무릎이 그렇게 편안한가요?"


"아, 미안. 너무 부드러워서 나도 모르게..."

"역시 세나도 여자아이구나."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만... 선생님은 평소에 직접 귀를 파고 계시나요?"


"가려울 때 약간 하는 정도야."

"아마 거의 안하는 것 같아. 면봉으로 조금."


"가끔씩 면봉으로 가볍게 하는 정도인가요. 그렇다면 이렇게 되는 것도 납득이 갑니다. 면봉은 그 모양 때문에 귀지를 깊숙이 밀어넣기 쉬우니까요."

"먼저 데운 수건으로 귀를 따뜻하게 하겠습니다. 조금 식히긴 했지만 너무 뜨거우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수건이 양쪽 귀를 완전히 감싼다. 조금 차가웠던 귀가 열로 따뜻해지고 미세한 혈관 하나하나가 이완되고 따뜻한 혈류가 귀 전체로 전달된다. 서서히 열이 느껴지며 자각하지 못했던 귀의 뭉침이 풀려간다.


"이렇게 귀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혈류가 돌고 귀파기가 쉬워집니다. 릴렉스 효과도 있으니 몸을 편안하게 해주세요."


조금 뜨거운 수건으로 귀를 마사지하듯 주무른다. 힘을 주어 꾹 누르고 있다가 다시 힘을 뺀다. 세나의 정확한 힘 조절에 몸을 맡기니 자연스럽게 힘이 빠지고 세나에게 기대는 모양새가 된다.


"하아... 기분 좋아서 잠들 것 같아."

"세나는 이런 것도 잘하는구나."


"평소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의학 지식의 기억을 응용했습니다. 귀에는 여러 겹의 모세혈관이 뻗어 있어 이완시켜 혈류를 활발하게 하면서... 아뇨, 의학적인 설명은 지금 필요없겠죠, 실례했습니다."

"이제 괜찮게 따뜻해졌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생리식염수로 귀지를 적시겠습니다."

"선생님, 어느 쪽이든 귀가 위로 오도록 옆으로 누워주시겠어요? 저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몸을 뒤척이며 자세를 바꾼다. 세나의 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은 조금 민망했기 때문에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세나의 커다란 가슴에 시선이 쏠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선생님으로서 그런 성희롱 같은 행동은 피하고 싶다.

그런 내면의 치열한 공방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나는 식염수가 담긴 약통을 손으로 데우고 있다. 아무래도 번뇌투성이 사고는 읽히지 않은 모양이다.


"됐습니다. 그럼 귀에 식염수를 떨어트릴 텐데 조금 차가울 수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뚝뚝, 한 방울씩 액체가 귓구멍으로 떨어진다.

처음에는 그 찬 감각에 선생님은 몸을 움찔거렸지만 몇 방울 떨어졌을 무렵에는 이미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그보다는 점점 커지는 귓속 불쾌감과 팽창감이 더 직접적으로 신경 쓰였다. 귓속을 압박하는 듯한 끈적거리는 느낌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온몸을 기어다닌다. 빨리 이 원인을 송두리째 제거하고 싶다, 그런 본능에 가까운 욕구가 뇌를 지배한다.


"왠지 기분 나쁜 감각이..."

"게다가 목소리도 잘 안들리는 것 같아."


"네, 정상적인 반응이니 안심하세요. 귀 안에 막혀 있던 귀지가 액체에 의해 팽창하고 있는 겁니다. 조금 더 부드러워진 뒤에 제거할 테니 잠시만 참아주세요."


펜라이트로 귓속을 일일히 확인하면서 세나는 다시 식염수를 떨어트린다. 불편하지만 별다른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아직은 충분히 참을 수 있다. 귀를 가볍게 만지작거리는 느낌과 귓속의 소름돋는 느낌이 묘한 쾌감을 가져온다.

일이 분이 지나고 금방이라도 인내심의 한계가 올 듯한 선생님은 작게 몸을 떨며 입을 꼭 다물고 버티고 있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가만히 보며 세나는 담담하게 계속한다. 여전히 그녀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어 언뜻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슬슬 된 것 같네요. 이제 가느다란 핀셋으로 부드러워진 귀지를 제거하겠습니다. 자극이 조금 셀 수 있으니 참기 힘들면 저에게 매달려도 괜찮습니다. 다만 고막이 다칠 수 있으니 너무 심하게 움직이지는 말아주세요."


그 한 마디와 함께 세나가 핀셋을 조심스럽게 귀에 가까이 대고 이상한 소리와 함께 귀에 핀셋 끝이 들어간다. 곧이어 버석버석거리는 소리와 함께 강렬한 이물감과 가려움을 느낀다. 아마 귀를 막은 귀지일 것이다. 핀셋이 귀지를 꽉 잡은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로 심한 이물감이 선생님을 덮친다. 소름 끼친다. 빨리 이 이물질을 제거해 주었으면 하는 초조함이 든다.


"선생님, 그럼 뽑을게요."


주욱, 주우욱.

세나의 말과 함께 귀 안쪽까지 들어갔던 핀셋이 천천히 빠져나온다. 그 순간 선생님의 등줄기에 전류가 흘렀다. 엄청난 자극에 시야가 번쩍거리고 입에서는 신음이 새어나온다. 몸이 벌벌 떨리고 경련이 일어날 것 같았지만 세나의 몸을 잡고 필사적으로 견딘다. 선생님은 저도 모르게 상당히 세게 그녀의 몸을 붙잡았지만 역시 키보토스 학생인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했다.


"미안, 세나. 너무 셌지..."

"아프진 않았어? 괜찮아?"


"괜찮습니다. 선생님의 힘으로 어떻게 될 정도면 응급의학부를 감당할 수 없으니까요."

"그보다 선생님, 아직 귀지가 남아있으니 계속하겠습니다. 나머지 귀지도 제거하겠습니다."


"응, 잘 부탁해."


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무릎을 툭툭 두드린다. 시키는 대로 누우면 다시 핀셋이 귓속으로 침입한다. 귀지를 꽉 잡고, 잡아당겨 빼내고, 다시 집어넣는 일을 반복한다. 몇 차례에 걸쳐 선생님의 귓구멍에 가득 차 있던 귀지는 순식간에 제거된다.

그 뒤 세나는 스테인리스 귀이개를 이용해 선생님의 귀벽을 부드럽게 사각사각 긁는다. 식염수로 축축해진 귀지는 한 번 긁을 때마다 모조리 긁혀나간다. 귀지가 긁힐 때마다 개운하고 상쾌한 쾌감을 준다.


"세나, 귀파기 잘하네."


"칭찬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치만 지금 행위는 어디까지나 의료 목적이지 리플렉솔로지 목적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해도..."

"진짜로 너무 기분 좋은 걸..."


"그렇습니까. 그래도 제 귀파기가 기분 좋다는 말이 기쁘다는 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 선생님, 리플렉솔로지를 원하신다면 나중에 샬레에서 해드릴테니 그렇게 침울한 표정 짓지 마세요. 선생님이 제 귀파기를 원하신다면 기꺼이 해드리겠습니다."

"자, 귀지는 다 제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고를 발라 보습 보호를 합니다. 식염수처럼 조금 차가우니 주의해 주세요."


면봉을 이용해 보습용 연고를 귓속에 도포한다. 귀이개로 거칠어진 피부를 연고가 부드럽게 감싸 보호한다.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가려움이 연고에 의해 줄어든다. 잔잔하게 귓속으로 약이 스며드는 느낌이 기분 좋아서 그만 눈을 감고 편안함에 젖는다. 의식을 내려놓고 멍하니 있으면 세나가 어깨를 툭툭 친다. 정신을 차리면 시간이 꽤 흘렀는지 그녀의 금빛 눈동자가 선생님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선생님, 이걸로 반이 끝났습니다."


"반...?"

"아, 아직 한쪽 귀가..."


"네, 아직 다른 귀가 남아있어요."

"시간이 급하니 빨리 시작하죠. 선생님, 이번에는 제 쪽으로 돌아주세요."


아직 반이 남았다는 생각에 두려움마저 느끼는 와중 선생님은 다른 쪽 귀를 세나 쪽으로 돌린다. 방금 전까지 반대쪽을 보고 있었다는 말은 이제부터 세나 쪽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세나 쪽을 향하면 싫어도 세나의 풍만한 가슴이 눈에 들어온다. 달콤한 향기도 강해지고 아직 학생인 여자아이에게 이런 것을 하고 있다는 죄책감과 배덕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녀에게 어리광 부리고픈 욕구가 강했다. 히무로 세나라는 여자에게 그저 어리광 부리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새었는지 무의식적으로 세나의 치마 밑단을 살짝 잡은 것을 선생님은 눈치채지 못했다. 물론 세나는 선생님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어 선생님의 상태를 금방 알아차렸지만 굳이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

평소에는 절대적인 어른이자 언제나 자신들을 소중한 학생으로서 보는 선생님이 이렇게 연약하고 무방비한 모습을 자신에게만 보여주고 있다. 이전 에덴 조약 때도 그랬지만 응급의학부로서의 세나도, 선생님의 학생으로서의 세나도, 이렇게 선생님이 자신을 의지해주는 것이 솔직히 기쁘기 때문이다.


"그럼 선생님, 이쪽도 시작하겠습니다. 편히 있어주세요."


선생님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한 세나는 아까와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식염수를 떨어트려 막힌 귀지를 부드럽게 만들면 이쪽도 점차 강해지는 불쾌감과 폐색감, 팽창으로 인한 가려움이 선생님을 덮친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귀지가 상당히 쌓였는지 불쾌감은 커져만 간다.

세나는 그것을 아는 듯 정확하게 이어나간다. 핀셋으로 뭉친 귀지를 잡아빼면 귓구멍 안에서 굉장한 소리와 단번에 막힌 것이 뚫리는 쾌감을 일방적으로 주며 이물질이 빠져나간다.

선생님은 폭력적인 쾌감에 몸을 조금씩 떨며 기분 좋게 넋이 나간 얼굴을 숨기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세나가 주는 쾌감을 누리고 있을 뿐이다.

완전히 풀어진 선생님을 보며 세나는 담담하게 계속한다. 하지만 그 표정에는 조금 미소가 지어진 듯 했다.

세나의 솜씨는 매우 좋아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생님 입장에서는 이 시간이 영원하게 느껴졌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늘어난 것처럼 일초 일초가 매우 느리게 느껴지지만 히무로 세나와 단둘이 있는 이 시간이 매우 행복해서 오히려 기쁠 정도였다.

거듭된 쾌감으로 의식은 완전히 잠기고 선생님은 꿈과 현실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상태였다. 희미하게 들리는 차분한 숨소리만이 선생님이 깊은 휴식에 빠졌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세나는 그런 선생님을 보며 살짝 미소짓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아까도 리플렉솔로지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하지만... 선생님의 잠든 얼굴은 천진난만해서 아이 같네요. 이렇게 안심하고 잠든 선생님의 얼굴을 볼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마음이 놓여요. 저번에는 대강 봐도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정도였으니까요."


세나는 조심스럽게 한 손을 선생님의 복부에 선명하게 남은 꿰맨 자국에 올린다. 에덴 조약 당시 자신이 치료한 흔적이다. 당시 선생님은 말 그대로 생사를 넘나드는 상태였다. 지금까지 세나가 본 환자 중 제일 시체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의 선생님을 가까이서 목격한 사람은 현장에서 선생님을 보호하던 히나를 제외하면 세나 뿐이다.

환자는 익숙하다. 응급치료도 익숙하다. 하지만 세나는 그때처럼 상처입고 괴로워하는 선생님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세나는 앞으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담담하게 해낼 뿐이다. 금방 무리를 해버리는 선생님에게는 자신과 같은 학생이 분명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세나는 선생님의 어깨를 두드린다. 부드럽게 흔들며 깨우자 선생님은 닫혀 있던 눈꺼풀을 열고 뿌연 시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일어나셨나요, 선생님. 끝났습니다."


"세나...?"

"미안. 잠들어 버렸네."


"괜찮습니다. 그만큼 안심했다는 거고 저도 편했으니까요."


"그래도 미안해."

"학생 무릎에서 잠들다니..."


"평소부터 격무에 시달리는 선생님이니 분명 피로가 누적되었겠죠. 조금이나마 완화되었다면 좋겠네요."

"보아하니 청력도 돌아온 것 같고, 혹시 위화감이 든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언제든지 재검사해드릴테니."


"전부 고마워, 세나."


"아뇨,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니까요."

"그럼 검진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샬레까지 차량으로 배웅해 드릴게요."


아직 조금 졸린 듯한 선생님의 반 걸음 뒤에서 걸으며 세나는 진료실을 떠났다.

앞으로도 선생님이 지금처럼 건강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