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외모 채널

내 아빠 얘기야

원래도 부모랑 사이 안좋았고 좋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둘다 손절하긴 했는데 거울 볼때마다 특히 더 원망스러워진다


내 위로 누나가 있고 나는 원래 계획에 없었다가 꼴에 대 이어야 한답시고 부랴부랴 제작되었는데 아마 내 세대 남자들 열에 아홉은 이 이유로 세상에 왔을 거야(나 딸이었으면 아마 세상에 없었을걸)


누나는 운좋게 딱히 두사람 닮지는 않고 준수한 편인데 그와중에도 내 쌍꺼풀이랑 입술 탐내더라 그걸 건방지게 왜 니가 받고 태어났냐는 식으로

대신 성격이 ㄹㅇ 아빠 빼다박음


오늘 증명사진 찍을 일 있어서 사진받아오니까 특히 더 체감 잘되더라

뭐 대단한 집안이라고 대를 잇는다고 아빠는 질싸를 했고 엄마는 무슨 알량한 도덕심 충족하려고 병원가서 나 안지웠다냐

못생겼으면 질싸좀하지마라 어차피 니 유전자 도태된다고 슬퍼할 새끼 세상에 아무도 없고 나도 꼬박꼬박 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