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순천대 불참…김영록 지사 "안타깝다"
"소모적 논쟁 자제…함께 정부에 건의" 당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오후 장흥에서 국립의대 설립 관련 합리적인 방안논의를 위한 ‘전남도, 목포대, 순천대, 목포시, 순천시 5자 공동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순천대와 순천시가 불참해 김영록 도지사,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 3자 간담회로 진행됐다.(전남도 제공) 2024.5.1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제안한 5자 공동간담회가 순천시와 순천대학교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로 진행됐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장흥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등 3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남도는 순천시, 순천대, 목포시, 목포대 등 5자 간담회를 지난 12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남도의 추천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 추진에 반발한 순천시와 순천대가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무산됐다.


도는 17일에 5자 간담회를 열자고 다시 제안했지만 순천시와 순천대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영록 지사는 간담회에서 "대학별 모집 인원을 합하면 1500여 명이 된다"며 "당초 증원 예정 2000 명 중 500여 명의 인원이 남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5월 중 확정하는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 남는 인원 내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인원 200명을 배정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5인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해보고자 했는데, 순천대와 순천시에서 참석하지 않아 대단히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전날 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각하와 기각 결정을 한 것은 대단히 잘 된 것"이라며 "정부가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으로 보여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5월 중 확정하는 대입전형시행계획 마련 과정에서 2026학년도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원을 배정받도록 5자가 함께 노력하고, 정부 관계부처에 함께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오후 장흥에서 국립의대 설립 관련 합리적인 방안논의를 위한 ‘전남도, 목포대, 순천대, 목포시, 순천시 5자 공동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5.17/뉴스1


2021년 전남도 추진 용역 공개와 관련해 김 지사는 "비공개 의혹을 해소하고, 일부에서 제기한 용역 공개 제안을 수용하기 위해 전남도가 심사숙고해 공개를 결정한 만큼 양 대학과 양 지역에서 과거 용역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무한한 경청과 인내로써 양 대학, 양 지역과 함께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더 만나서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용역 과정에서도 충분히 의견을 경청해 나가겠으니 용역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