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요.


애도의 시: 물어봐요.


개척자: [종말]은 모든 것들의 종점인가요?


애도의 시: 아니요, [종말]은 호박석을 깨뜨리고, 영생을 시들게 하며, 멜로디를 무성(침묵)하게 만들고, 빛을 어둡게 만들며, 검은 태양이 재를 남기고, 술집을 먼지로 가득 차게 해요 - 비록 소멸 자체가 소멸될 수 없다 해도 결국은 소멸을 피할 수 없어요.
그러나 [종말]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에요.
만물은 그곳에서 출발하여 다음 [종말]로 향하죠.


개척자: [테르미누스]는 도대체 뭔가요?


애도의 시: 그는 [종말]을 다스리는 신이며, 미래로부터 시간을 역행해요. 그는 각자의 [종말]의 순간에 나타나며 미래의 예언을 가져와요.


개척자: 당신의 목적은 뭐죠?


애도의 시: 운명적인 만남을 맞이하고, 그 후에 보이지 않는 "왕"에게 묻고싶어요

"만약 그가 모든 것을 끝내고 싶다면 왜 과거에 경고하는걸까?"

"만약 그가 모든 것을 구하고 싶은거라면 왜 [종말]을 가져올까?"

"모든 것이 결국 소멸되면 우리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개척자: 당신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애도의 시: 나는 "장례식장 안내원"이에요. 쇠퇴하는 세계의 기록자이자 종말을 추종하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