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생일이라서 우리가 특별히 준비한 거야!"


 "우리?"


 "그래. 히스랑 내가 직접 준비한 바이올린이야!"


 (뭔가 이상한데... 일단 선물이나 보자.)



 힌들리는 비올라를 꺼내 살펴보다 바닥에 내팽겨쳤다.


 "내 이럴 줄 알았어! 쓸모도 없는 비올라잖아! 내가 비올라랑 바이올린도 구별 못할 것 같아. 히스클리프?"


 "??"


 "자, 잠깐만 오빠..."


 "히스클리프 너..."


 힌들리가 히스클리프를 두들겨 패기 직전, 언쇼 씨가 나타나 이를 제지했다.


(언쇼 씨)

 "힌들리, 내가 히스클리프 괴롭히지 말라고 했지? 히스클리프는 널 위해서 선물까지 사 줬는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니?"


 "하지만 아빠! 얘가 바이올린 사왔다고 하면서 비올라를..."


 그때 조세핀이 달려와 바이올린을 내던졌다.



 "히스클리프, 내 이럴 줄 알았다! 이 거짓말쟁이 같으니!"


 "응?"


 "잠깐, 그럼 설마 바이올린이랑 비올라가 바뀐 거야?"


 모두가 당황한 사이, 캐서린이 입을 열었다.


 "미안 오빠, 조세핀. 이건 내가 잘못한 거야."


 "어?"


 "뭐?"


 "바이올린이랑 비올라를 사기는 했는데 뭐가 뭔지 몰라서 그냥 보낸 거야. 어차피 다 똑같은 악기인 줄 알고..."


 "..."


 "..."


 (언쇼 씨)

 "힌들리."


 "네. 잘못했어요."


(언쇼 씨)

 "아니지. 내가 아니라 히스클리프한테 사과해야지?"


 언쇼 씨는 조용히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미안해."


(언쇼 씨)

 "그래. 히스클리프, 괜한 오해 받아서 속상했니?"


 "괜찮아요."


(언쇼 씨)

 "자, 그래. 오늘은 힌들리 네 생일이니까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말하렴. 다 사줄게."


 

 "생각해보면 참 좋은 시절이었지!"


 "그래. 다들 화목(?)하고..."


"퍽이나 좋은 시절이었지... 그리고 대체 왜 매년 생일마다 찾아와서 여길 난장판으로 만드는 거야? 당장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