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후우, 오늘은 내가 서류작업을 하게 되었군."
<랑>
"빨리 처리하자고. 일단 워더링하이츠의 히스클리프."
"놔! 놓으란 말이야!"
"잠깐만요. 뭔가 오해가..."
<에드가>
"혐의... 최소 추정 가정폭력 15회. 아주 상습범이로군."
"야, 도시의 정의라는 놈들이 무고한 사람을 감방에 집어넣냐?"
<에드가>
"여기 목격자의 증언도 있다."
"목격자?"
<에드가>
"증언이... 그러니까 워더링하이츠에서 밤마다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침실 내에서 채찍, 밧줄 등의 물품이 발견되었으며... 검사 결과 캐서린의 혈액이 검출되었다. 이래도 발뺌할 생각인가?"
"그건... 좀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아무튼 합의 하에 이루어진 거라고!"
"맞아요. 제 허락 하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랑>
"이해 완료."
<에드가>
(취향 참 독특하군.)"그래.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잘 알겠다. 더 자세한 수사 후에 결론을 내릴 테니 워더링하이츠로 돌아가도록."
"후우, 다행이네."
"그러니까, 그런데 대체 누가 제보한 거야?"
<에드가>
"다음에... 이사벨라, 린튼."
(이사벨라)
"에드가 오빠?"
"형?"
<에드가>
"둘 다 오랜만이군. 우선 이사벨라 에드가. 혐의... 스토킹, 불법촬영... 더 말할 것도 없군."
(이사벨라)
"오빠, 증거도 없이 평범한 사람을 범죄자로 모는 거야?"
<랑>
"여기 증거사진."
(누군가의 사진들)
(이사벨라)
"그, 그건... 그냥 합성한 거야! 제발! 믿어줘!"
<에드가>
"네가 내 동생이라는 게 부끄럽군. 끌고 가. 그리고 린튼 에드가. 혐의... 범죄조직과의 결탁, 불법 밀거래."
"...후회는 없어, 형."
<에드가>
"이 놈도 끌고 가. 일단 둘 다 반성의 여지가 없군. 마지막으로 동백."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뭔 잘못을 했길래?"
<에드가>
"혐의... 방화, 테러..."
"뭐?"
"동백!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오? 왜 갑자기..."
"이상, 동백은 지금..."
<에드가>
"연구를 빙자한 테러 및 방화 혐의로 구속되었다. 당장 손 떼도록."
"연구하다가 폭죽이 터진 적이 있긴 한데..."
<랑>
"방화 및 테러 종합 15번. 사망자 32명, 부상자 52명...
<에드가>
"방화 및 테러 종합 15번. 사망자 32명, 부상자 52명... 잠깐,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많군. 더 자세한 진상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일단 끌고 가."
"동백..."
"이상, 난 아무 잘못 없어. 그러니까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휴식시간 종)
<랑>
"잠시 쉬고 계속 하지. 조금은 쉬어야 해."
<에드가>
"그래야지. 조금만 쉬고 계속 하지."
<랑>
"그런데 에드가?"
<에드가>
"왜?"
<랑>
"왜 우리랑 이사벨라는 콘이 없는 건가?"
<에드가>
"일러스트가 하나도 없잖아."
<랑>
"아... 맞다."